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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신도시는 소아과 문전약국 천국…하루 200건 '거뜬'

  • 김지은
  • 2012-03-29 12:30:04
  • 신혼 부부층 거주 원인…소아과 유치위한 분양 경쟁 치열

"언론에서는 신도시 미분양 사태가 심각하다고 하지만 우리 약국은 일손이 부족해 식사도 못할 지경이에요. 소아과에서만 하루 200건 이상 처방이 나오니까요"

최근 우후죽순으로 분양과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권 지역 신도시들이 소아과 문전약국들의 '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권 신도시 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가들의 입주와 분양이 속속 완료되면서 젊은 신혼부부나 20~30대의 기혼 세대들이 해당 지역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값 상승으로 서울에 직장을 둔 젊은 세대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에 통근이 가깝고 주거 환경이 좋은 경기도 신도시들로 몰리면서 신생아부터 미취학 자녀들의 수가 동반 상승, 소아과 수요가 다른 지역들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지난해부터 입주를 시작한 화성 동탄신도시와 인천 청라·영종·검단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소아청소년과들이 해당 신도시들에 대거 입점하면서 그 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던 소아과 문전 약국들이 동반 호재를 맞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청라신도시 내 메디컬 상가 내 약국을 개국한 한 약사는 "올해 초 소아청소년과가 입점하면서 하루 처방이 많게는 300건까지 나오고 있다"며 "개국 6개월도 안 돼 처방건수가 이렇게 많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 내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도 "신도시 약국의 성패는 소아과를 문전에 뒀나 안뒀나로 나눠질 정도"라며 "신도시 내에서 약국이 자리잡기에는 최소 2~3년이 걸리는 것에 반해 경기권 신도시 내 소아과 문전약국들은 대박을 경험하고 있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분양을 시작하는 상가업체들의 소아청소년과 입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상가 분양업체들은 소아과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분양가를 제시하는가 하면 소아청소년과가 입점된 상가에 경우 약국 분양가를 최소 2억에서 최대 5억원을 더 붙여 매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 청라신도시에서 다음달 준공을 앞둔 상가의 분양 관계자는 "소아과와 치과 등 어린 환자들의 처방수요가 높은 과의 입점을 희망하는 원장에게는 파격적인 분양가로도 입점이 가능하게 대우를 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약국자리가 현재 계약을 진행 중이지만 소아과 입점이 확정되면 계약 금액을 3억 정도 더 높여 매매할 계획"이라며 "신도시의 경우 소아과 문전 약국자리 경쟁은 살벌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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