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신약 중국 진출 동반자 찾으러 왔죠"
- 이정환
- 2024-05-25 06: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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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개발자 모색하고 라이센스 아웃 가능성 타진…기업 홍보 효과도
- 타이거메드·드림씨아이에스, 중국 항저우서 한-중 바이오 혁신 포럼
- 26개 국내 기업, 자사 파이프라인 프리젠테이션 후 중국 기업과 1:1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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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고지혈 복합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중국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저희 회사의 주요 사업모델과 경영 철학을 중국에 소개하고 현지 제약사와 스킨십 첫 발을 뗄 수 있는 기회였어요."
"중국도 사회적 마약 문제 해결에 관심이 큽니다. 세계 유일한 기전의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을 끝내고 국내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항저우를 찾았습니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이 중국 본토에서 현지 제약사들에게 허가를 앞뒀거나 임상 중인 의약품과 신약물질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국 최대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인 타이거메드와 자회사인 드림씨아이에스가 21일 항저우에서 개최한 한-중 바이오 혁신 포럼에는 26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66개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각자 파이프라인 소개와 함께 신약물질 임상연구 성과를 어필하며 호흡했다.
참석한 국내 제약사들은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현황과 관심사를 좀처럼 읽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이날 열린 한-중 바이오포럼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교류의 장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내놨다.
큰 규모의 파마·바이오컨퍼런스와 견줄 때 상대적으로 크기는 작지만, 그만큼 피부를 맞대며 실질적인 상호 관심 업무를 주제로 소통할 기회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이 갖고 있는 언어적 특수성이나 사회·문화·정치적 특수성의 단면을 짧게 나마 살필 수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아주약품 '다파리나' 국내 이어 중국 진출 채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 중 첫 번째로 브리핑에 나선 아주약품은 개발을 끝마치고 국내 출시를 앞둔 당뇨·고지혈 복합제 다파리나를 메인 아이템으로 포럼에 참가했다.
SGLT-2 억제 기전 다파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 기전 리나글립틴을 합친 다파리나는 신규 조합이란 점에서 국내외 시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울러 아주약품은 이번 포럼이 중국에 기업명과 사업 모델, 경영 철학 등을 알리기 위한 자리로 만들기 위한 기회가 됐다고도 했다.
직접 브리핑에 나선 최문영 이사는 "세계 최초 조합의 당뇨병 치료 복합제로 시장성이 높다고 전망 중"이라며 "국내 출시와 함께 중국 시장 진출도 생각 중이라 이번 한-중 바이오 포럼이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우선 아주약품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 비즈니스 협력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을 만나보고 싶었다"면서 "기업 핵심 역량과 사업 모델 등 아주약품을 소개하는데 발표 역점을 뒀다. CPHI 차이나에도 참여할 계획이라 그에 앞서 프리 미팅 개념으로 항저우를 찾았다"고 부연했다.
비보존, 비마약성진통제 신약 '어나프라주' 어필
포럼에 참여한 26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마지막 발표를 맡은 비보존 제약도 국내 출시가 임박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를 메인 테마로 중국 시장을 향해 기업 소개에 나섰다.
어나프라주는 비보존제약이 자체발굴한 약물로, 미국 FDA 임상2상 후 국내에서 임상3상을 끝마치고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어나프라주는 38번째 국산 신약 타이틀을 차지할 확률이 가장 크다.
비보존 제약은 '논-오피오이드, 논-엔세이드(NSAIDs), 퍼스트인클래스 논-내로코틱 진통제'를 어나프라주 타이틀로 내세웠다. 특히 향후 어나프라주 주성분인 오피란제린 주사제를 뛰어 넘은 경구제로 개발할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포럼에 참석한 장부환 비보존제약 대표는 "오피란제린 성분 어나프라주는 세계 최초 기전의 비마약성 진통제란 점에서 시장성이 우수하다는 판단"이라며 "국내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중국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항저우 포럼을 찾았다"고 피력했다.
장부환 대표는 "중국도 사회적으로 마약 이슈에 대한 문제 해결책을 찾고 있는 만큼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다"며 "통증 저감 시스템에 대한 중국 관심을 확인하고 현지 제약사와 미팅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포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타이거메드 한-중 바이오 포럼은 혁신신약 잠재력을 보유한 전임상 또는 임상 단계 신약물질 바이오벤처 기업들만 살펴도 스무 곳 이상 참여했다.
포럼 기획 취지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중국 현지 라이센스-아웃 지원인 만큼 참여 바이오벤처들은 중국 시장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자사 신약물질 강점을 중심으로 연단에 섰다.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 '항 인간 VSIG4 항체' 치료제 개발 임상중인 유틸렉스는 진행중인 임상1상 주요 내용을 토대로 중국 내 공동개발 기업을 찾는데 주력했다.
유창한 중국어로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강민희 팀장은 발표 후 만난 자리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코-디벨로퍼를 모색하기 위해 포럼을 찾았다"며 "이번 포럼 규모는 중폭 수준으로 중국 기업과 1:1 미팅 자리에서 상호 니즈를 확인하고 다양한 교류 기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희귀질환인 원발성경화성담관염 치료제 'HK-660S'를 개발 중인 큐롬바이오는 중국 현지 신약 인허가 당국의 규제 현황과 허가심사 트랙 전반을 살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발표에 나선 큐롬 정헌세 전무는 신약물질이 국내 임상2a상을 완료한 성과를 앞세워 중국 내 임상 파트너를 찾는데 주력했다.
정 전무는 "경화성원발성담관염은 오펀 드럭(orphan drug)으로 신속 심사·허가 등 인허가 우대 대상이다. 임상2b상을 마치면 허가와 출시로 상업화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중국에서도 희귀약 전담 허가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현지 기업과 미팅하며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텍은 자원적 한계가 불가피한 만큼 국내든 국외든 임상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판단으로 포럼에 참석했다"며 "개발중인 신약물질도 임상2b상부터 환자 수가 많아져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2a 결과를 보여주고 관심있는 제약사들과 스킨십을 가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구자 임상을 끝마친 교모세포종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레메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포럼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의 제약·바이오 시장은 어느정도 경험을 보유한 반면 중국 시장은 언어적, 사회·문화적 차이와 장벽으로 인해 표정을 읽기 어려웠던 현실을 이번 포럼으로 일부 해소할 수 있었다는 취지다.
셀레브레인 기업 발표에 나선 서해영 대표는 "미국도 가 봤고 일본도 가 봤는데 중국은 한 번도 안 가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언어적, 사회·문화적 차이가 큰 상황에서 이번 포럼으로 연구자 임상을 끝마친 줄기세포 치료제를 선보이고 중국 시장 이해도를 높이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게임체인저 성인 결핵 백신 개발에 도전중인 미코라파 김화중 대표는 자사 백신물질 소개와 함께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다양한 연구 성과를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포럼이었다고 평가했다.
미코라파는 충남대의대 미생물학교실이 30년 이상 결핵연구에 집중하면서 탄생한 차세대 결핵 백신 기업이다.
김화중 대표는 "결핵 백신 게임체인저 개발을 향한 미코라파의 실력과 비전을 중심으로 발표를 준비했다"면서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고 중국도 결핵 백신을 연구중인 회사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돼 추후 만나 볼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신약 개발 현황을 압축적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유익했다"고 했다.
자유로운 한-중 기업 미팅, 호평…중국 참여사 정보 미제공은 아쉬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발표를 중심으로 꾸려졌던 21일 포럼 다음날인 22일에는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 간 1:1 미팅을 중심으로 포럼이 이어졌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많게는 너다섯건, 적게는 한 두건의 1:1 미팅 기회를 갖는 동시에 국내 기업 간 교류도 자유롭게 가능했다.
다만 참여 국내사들은 공통된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포럼 전 국내사 간 상호 소개 시간이나 자리가 짧게라도 마련되지 않은 점이나, 참여 중국 기업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전무했던 점은 다음 포럼에서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포럼 참여 국내 A사는 "포럼을 시작하기 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간 식사하며 자유롭게 각자 사업을 소개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좀 더 유쾌하고 활발한 포럼이 마련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중국 참여 기업도 명단만 받아봤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 중국 기업인지 알기 어려웠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피력했다.
국내 B사도 "국내사는 각자 10분씩 발표에 나섰는데, 중국 회사는 전혀 소개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발표가 어려웠다면 기업별 간단한 브리핑 내용을 문서로라도 준비해줬다면 1:1 미팅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며 "중국 참여 기업 정보가 제한되다 보니 아무래도 국내 기업들은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국내 C사는 "이번이 타이거메드 주최 1회 한-중 포럼이라고 들었다. 그런 만큼 경미한 미흡점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체적으로 포럼 운영이나 1:1 기업 간 미팅이 유연하게 이어졌고, 상대적으로 상호 기업소개가 치밀하게 운영되지 않은 측면은 있지만 추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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