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백마진은 진화한다?…경영진이 직접 현금 전달
- 이탁순
- 2012-09-06 06: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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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몇 도매, 백마진으로 약국 유혹…문전약국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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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억원씩 거래하는 문전약국은 여전히 백마진 영업이 판을 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내수침체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주문량이 적은 동네약국에도 백마진으로 유혹하는 도매업체가 생겨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팜에 각 의약품 도매상의 불법 리베이트 지급방식이 진화하고 있다며 제보를 보내왔다.
현재 약국에서 받을 수 있는 백마진은 거래금액의 1.8%이다. 하지만 몇몇 도매업체들은 4.5%~5%를 제시해 경쟁사들을 제치고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제보자는 최근 백마진 지급방식이 ▲법정 1.8%는 거래액에서 정산하되 나머지 2.7%~3.2%는 경영진이 직접 방문해 현금으로 지급 ▲별도 유령법인을 설립해 우회 지급 ▲제휴카드 결제시 4.5% 지급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5일 업계 관계자들은 그리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매업계 관계자는 "쌍벌제 시행 후 경영진이 직접 방문해 현금으로 백마진을 지급하는 것은 이 업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영업사원이 퇴직 후 관계당국에 고발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고 말했다.
제약업체 한 관계자도 "백마진 영업에 사용되는 현금을 만들기 위해 영업사원 월급에 추가 지급하는 것은 보통이고, 유령법인 설립도 위험하지만 간혹 있다는 소리는 들었다"고 전했다.
업계는 이 보다 최근 동네 약국가에도 백마진 영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데 문제점을 크게 인식하고 있다.
도매업계 다른 관계자는 "쌍벌제 시행 후 동네약국의 백마진 영업은 거의 사라졌다고 봤는데, 최근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몇몇 도매업체가 백마진 영업을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우려했다.
도매 한 영업사원은 "백마진을 원하는 약국도 최근 많아졌다"며 "약국도 장사 안 되는 건 똑같아서 위험을 무릎쓰고 작은 돈이라도 더 받아가려는 약사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매업체 한 CEO는 "극소수의 도매업체가 동네약국을 대상으로 백마진 영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있지만, 소문처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1000만원을 거래하는 약국이 백마진을 더 받아봤자 1% 수준인 10만원일텐데, 10만원 때문에 형사처벌 위험을 걸고 장사하는 약사는 없을 것"이라며 최근 분위기를 경계했다.
하지만 이 CEO도 거래량이 많은 문전약국에서는 백마진 영업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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