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약사들 선거 무관심 심화…후보들만 '난타전'
- 김지은
- 2012-12-07 12: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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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들, 네거티브 선거에 염증…"정치권 축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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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이번 약사회 선거에 대해 묻자 불만부터 쏟아냈다. 약사회장 선거 개표를 일주일 여 앞두고 일선 약사들은 기표를 속속 완료하고 있다. 약 60% 정도는 투표를 완료했다는 게 각 캠프 분석이다.
하지만 대다수 민초약사들은 매번 달라지지 않는 선거문화에 무관심을 넘어 염증까지 느낀다는 반응이다.
◆그들만의 리그?…정책 실종·네거티브 난무에 '싫증'=민초약사들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번 선거 만큼은 진정한 정책 대결이 펼쳐지기를 기대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책 선거만이 위기의 약사사회에 진정한 구원투수를 선별해 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약사들은 오히려 지난 선거보다 더욱 극심해진 네거티브 선거전에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후보들이 정책 대결을 통한 검증보다 상대 후보 깎아 내리기에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의 B약사는 "언론을 통해 확인을 하면 대약은 물론 지역약사회까지 각 후보들은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만 혈안이 된 것 같다"며 "확실하고 구체적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인신공격적 네거티브 선거전에 질렸다"고 말했다.
인천의 A약사도 "지난 선거보다 오히려 네거티브 선거전이 더 심해진 것 같다"며 "정책에 대한 서로의 비판보다 지난 과오나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인신 공격 등이 펼쳐지면서 이번 선거가 오히려 후보자들만의 리그인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전했다.
◆"선거법은 실종?"…실체없는 문자·우편 홍보물에 염증=민초약사 중 일부는 약사회 선거에 과연 선거법이 있기는 한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선거가 막판에 치달을수록 하루에도 수십통씩 문자와 전화가 걸려오고 일부는 출처를 알수 없는 곳에서 상대 후보를 헐뜯는 내용의 '괴문자'와 우편물이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지역의 한 약사는 "최근에는 발신처를 알 수 없거나 타인의 번호를 도용해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오늘은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 내용을 담은 우편물까지 받았다"며 "도대체 약사회 선관위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정확한 선거법이 존재하기는 하는건지도 의문이 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일부 약사들은 각 후보들의 지나친 홍보용 문자메시지 등을 감독하지 않는 선관위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경남의 한 약사는 "약사회 선관위는 불법적인 문자메시지나 우편물에 대한 감독, 처벌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각 후보진들이 선거 말미가 될수록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불법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는 것을 참을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자리에 급급한 회장은 '그만'…'구원투수' 절실=민초약사들은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동문과 이해관계를 떠나 소신껏 기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한해 약사사회에 악재가 많았던 만큼 이번 선거에는 학연과 지연을 탈피해 공약과 인물위주로 한표를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초약사들은 이번 선거에서는 자리에만 급급한 회장보다 진정 약사사회 구원투수가 될 수 있는 리더를 선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서초구의 약사는 "여러 매체를 통해 각종 단체나 동문회, 특정인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기사를 읽었지만 그런 지지선언이 일선 민초약사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만큼은 후보의 인물됨과 정책적 식견을 중심으로 한 선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의 또 다른 약사도 "현재로서는 두 후보 모두 위기에 빠진 약사사회를 다시 살릴 수 있는 진정한 리더감인지 의문이 든다"며 "다가온 위기상황에 어떤 방식으로 우리 목소리를 내는 것이 현명할 것인지를 판단 근거로 삼아 후보자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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