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팔아 새 먹거리 발굴'...SK바이오팜, 외부 투자 고삐
- 천승현
- 2024-07-17 1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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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제약사 방사성의약품 라이선스 계약...창립 이후 첫 기술도입
- 작년 미국제약사 프로테오반트 인수...첫 M&A 단행
- 신약 엑스코프리 미국 판매 순항...축적된 현금으로 신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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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팜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외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창립 이후 첫 인수합병(M&A)을 단행한 데 이어 해외 제약사의 신약 기술도입도 처음으로 성사시켰다. 자체개발 신약의 해외 판매로 축적한 자금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하는 선순환 전략이 가동되고 있다.

FL-09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과발현 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 의약품이다.
계약 규모는 최대 7921억원(5억7150만달러)이다. 계약금은 118억원(850만달러)이며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는 최대 7803억원(5억6300만달러) 규모로 책정됐다. 이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의 방사성 약물접합체 프로그램들에 대한 일부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기술도입은 중추신경계를 넘어 방사성의약품 및 표적단백질분해 등 신규 치료법을 통해 항암 치료제 영역으로 확장하고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기 위한 파이낸셜 스토리에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신규 기술 플랫폼 도입을 통한 신약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이 해외 기업으로부터 신약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M&A를 단행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6월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를 인수했다. 총 620억원을 들여 프로테오반트 주식 60.0%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SK바이오팜은 프로테오반트의 최대주주 로이반트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현금 취득했다.
프로테오반트는 미국 펜실베니아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표적 단백질 분해(TPD)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SK바이오팜은 최근 1년 동안 해외 기업 인수와 신약 후보물질 도입으로 총 738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SK바이오팜이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투자다. SK바이오팜은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311억원과 37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바이오팜이 신약 판매로 넉넉한 현금을 축적하면서 적극적인 외부 투자가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팜이 지난 1분기 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895억원이다. 지난 2020년 말 593억원에서 3년 만에 4배 이상 확대됐다.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11월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았고 2020년 5월부터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
엑스코프리는SK바이오팜이 초기 개발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뇌전증 신약이다.
엑스코프리는 미국 발매 이후 매 분기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20년 2분기 첫 매출 21억원이 발생했고 2020년 1분기에 1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매출은 9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6% 증가했다. 엑스코프리의 미국 누적 매출은 621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0월에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엑스코프리의 일본 내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억엔을 수령했다. 2021년 11월 SK바이오팜은 중국 관계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엑스코프리를 포함한 중추신경계(CNS) 신약 6종을 기술이전하면서 선계약금 2000만달러를 지급받았다.
2021년 12월엔 엔도그룹과 엑스코프리의 캐나다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SK바이오팜은 선 계약금 2000만 달러를 받았다. 2022년 7월 SK바이오팜은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엑스코프리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선 계약금 15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엑스코프리는 기술수출 계약금 이외에도 해외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도 발생했다. SK바이오팜은 2022년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총 1억2322만 달러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했다. 안젤리니파마(옛 아벨테라퓨틱스)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추가 마일스톤이 유입됐다. SK바이오팜이 엑스코프리의 기술이전 계약금과 추가 마일스톤으로 유입된 현금은 약 4500억원에 달한다. 미국 누적 매출을 포함하면 엑스코프리 1개 제품으로 총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엑스코프리의 성장세로 SK바이오팜의 실적도 개선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1140억원으로 전년보다 87.5% 늘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와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은 지난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분야 진출을 선언한 이후 가장 구체적인 성과다”라면서 “앞으로 방사성의약품 사업 전반)에 대한 보다 구체화된 사업계획을 올해 안에 공개하고, 임상 개발 및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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