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바이엘 마진인하 '투쟁 모드'로 전환 중
- 이탁순
- 2013-09-10 06: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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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도매 지지, 생존권 투쟁 분위기...12일 회동결과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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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에는 병의원 공급 도매업체들의 모임인 서울시도매협회 산하 병원분회(회장 고용규)가 바이엘 마진인하 조치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약국 주력 공급 도매업체들은 최근 성일약품의 자진폐업 소식에 위기감이 돌면서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라도 마진인하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12일에는 황치엽 한국의약품도매협회장이 바이엘 측을 만나 마진인하 조치에 불수용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전해지면서 도매업계의 주장이 관철될지 주목된다.
바이엘은 10월부터 기존 자사 품목에 대해서는 9%에서 8%로, 쉐링 품목은 8%에서 6%, 신제품은 5%에서 유통마진율을 설정할 것이라고 거래 도매업체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약국 주력 도매업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금융비용과 카드수수료를 합치면 약 5%의 마진이 사라지는만큼 바이엘의 새로운 마진정책으로는 이익을 남기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일부 업체들은 이익이 남지 않는 품목이라면 취급할 필요가 없다며 거래 중단 의사도 밝히고 있다.
여기에 9일 비교적 부담이 적은 병의원 주력 도매업체들도 바이엘 조치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도매협회의 힘을 실어줬다.
이날 서울도협 병원분회 월례간담회에 참석한 한 도매업체 대표는 "제약사들이 제공하는 마진율이 적정한지 근본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더구나 마진인하와 더불어 담보, 지급보증수수료 문제 등도 결부돼 중간 도매업체들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도매협회의 강한 대처를 주문했다.

일부에서는 주력 공급사들이 바이엘의 마진인하 조치를 수용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하면서 협회 대응에 한계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바이엘 측이 이번 마진인하 조치와 더불어 직거래 도매업체 축소 등을 고려하고 있어 몇몇 거점 도매업체들은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숫자가 많은 병원 도매업체들의 협회 지지는 앞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도매협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마진인하 조치를 업체 하나의 문제가 아닌 전체 유통업계의 생존권 투쟁으로 보는 시각도 늘고 있다. 특히 40년 역사의 성일약품 폐업으로 약국 주력업체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더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공통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약국 주력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종합 도매업체들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앞서 적정한 마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업계의 분위기가 강경하다보니 도매협회는 12일 바이엘 측을 만나 유통마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이엘 측이 새 정책을 번복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유통업계가 꺼낼 대응카드도 마땅치 않아 협회의 요구가 관철될 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양측이 합의에 성공한다면 마진인하 폭이 줄어든던지 아니면 직거래 축소가 최소화되는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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