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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싹 등 50품목 전문약으로…약사회, 강건너 불구경?

  • 강신국
  • 2013-09-24 06:34:55
  • 조찬휘 회장, '스위치 OTC 통한 일반약 확대' 공약 공염불

전문약 전환이 확정된 코싹정과 알레그라디정
알레그라디, 코싹 등 고용량 슈도에페드린(120mg) 복합제 50품목이 12월18일부터 전문약으로 전환된다.

슈도에페드린을 추출해 마약을 제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국회가 대책 마련을 강하게 주문하자 식약처는 의약단체 간담회 등을 거쳐 전격적으로 재분류를 단행했다.

대한약사회는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약국의 다빈도 품목인 코감기약을 처방약으로 내주게 생겼다.

여기에 일반약으로 분류돼 약국 효자 품목이 된 임신테스트기 마저 의료기기 전환이 유력해 조찬휘 회장이 후보자 시절 내걸었던 공약인 '스위치 OTC 도입을 통한 일반약 확대'도 공염불이 되고 있다.

약사회는 지난 5월 식약처가 주관한 유관단체 간담회에서 마약류 불법 제조, 판매라는 특수한 케이스를 구실로 의약품 분류문제까지 논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약사회는 "의약품 재분류까지 진행되기 위해서는 현재 의약품 분류 알고리즘을 변경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전문약 전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사협회는 슈도에페드린 단일제 전문약 전환 이후 안전관리에 있어 단 한 번도 문제 생긴 적이 없다며 실효성이 입증된 만큼 복합제의 전문약 전환은 성분을 추출해 마약으로 만들기 위한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의사협회의 찬성과 잇따른 마약류 제조사건 등으로 핀치에 몰린 약사회는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약사회는 전문약 전환 반대 입장 성명서조차 발표하지 않아 정부당국에 저자세 입장을 견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지부장은 "슈도에페드린, 임신테스트기 논의 과정에서 약사회가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지역의 A분회장은 "강한 약사회를 표방한 조찬휘 집행부를 보면 정부 정책에 너무 유화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김구 집행부가 욕을 먹은 것도 약사들의 정서를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지역의 B분회장은 "슈도에페드린 60mg으로 마약 제조사실이 드러나면 전문약 전환을 막을 수 없다"면서 "안전성이 입증된 일반약을 극히 일부의 마약제조 사건으로 전문약이 된다는 것에 동의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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