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에 갇힌 이웃약국, 9개월째 전쟁 중
- 영상뉴스팀
- 2014-05-28 0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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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허대여·무자격자 상호 고발...처방전 경쟁이 낳은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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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 A약사 남편이 B약국에 전화한 부분]
B약사 : (A약사 남편으로부터)아까 분명히 여기서 전화가 왔어요. 제가 증거 사진까지 찍어 놨어요. A약사 : 그런데? B약사 : 제가 전화 받았거든요.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약사님 면허대여 하시면 과징금이 얼만지 추징금이 얼만지 아시죠 그렇게 얘기하시던데요. 왜 면대입니까? 제가. A약사 : 면대 아니에요? B약사 : 당연히 아니죠.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A약국. 지난해 문을 연 이 약국은 수시로 나오는 구청의 입간판 단속과 보건소 신고를 옆 약국이 했다고 의심합니다.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B약국. 약국 일을 도와주는 약사 아버지를 무자격자로 신고한 배후를 A약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일도 없을 것 같은 두 약국은 벌써 9개월째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현장 화면]
A약사 딸 : 저요? 저 이 집 딸이라구요. B약사 아버지 : 너 지금 저 양반 딸이라구? B약사 : 약사냐구요? A약사 딸 : 약사 아니죠. B약사 : 근데 왜 약 팔아요? A약사 딸 : 제가 언제 약 팔았어요?
두 약국은 지칠법도 한데 전쟁을 멈추려는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과도한 경쟁 속에서 서로 손해만 보고 지리한 싸움을 오늘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A약국 약사]
"저보고 면허대여 했다고. 우리 사돈이 길건너 큰 사업을 하고 있어요. 근데 식구들이 다 나가니까 혼자서 인테리어 하는거 보러도 못 오잖아요. 그런데 사돈이 맡아서 인테리어업자도 불러주고 다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분(사돈)이 주인이라고 하는 거에요 계속."
[인터뷰 : B약국 약사 아버지]
"(옆 약국한테)당했지 보건소에서 왔다가고 나중엔 몰래카메라까지 찍어가지고 우리 처벌까지 받았어요." (기자) : 몰래카메라 저쪽에서 시킨거에요? "저쪽에서 시켰지 일요일날. 그것도 한 두번 찍은 것도 아니야. 그래서 감정의 골이 깊어 진거지. 내가 벌금 200만원 내고 딸이 50만원 냈어."
[기자 멘트]
싸움이 또 싸움을 낳는 악순환을 왜 두 약국은 끊지 못할까요. 서로 화해하지 못하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인터뷰 : A약국 약사]
"칸막이 공사를 해서 이게 하나도 안보이니까 이것 좀 내놨다고 구청에 몇 번을 신고 했는지 몰라요. 구청 직원들이 자기네가 너무 힘들다고 와서 보니까 이해가 가는데 조금 자제를 해달라고. 몇 번을 했어요 신고를."
[인터뷰 : B약국 약사 아버지]
"저런 다대간판 있잖아요 다대간판. 처음엔 우리는 이걸 사실 안 세워 놨었어요. 그런데 저 사람들이 세워놓고 말이지 자꾸 가운데 들여놨단 말이야. 우리는 신고도 안했어. 저쪽에서도 점포가 나가서 공사를 해서 가리니까 자꾸 가운데 들여 놓는거야 제일 가운데다가. 그러니까 지나가는 행인이 거추장스럽다고 신고를 한걸 우리가 했다고 지목을 해가지고."
간판 문제에서 비롯된 싸움은 의심과 불신, 미움을 낳고 급기야 가족끼리 나서는 격한 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현장 화면]
A약사 딸 : 와 저 존나 OO대 뭐, 그지 같은 약대 나온 주제에 지랄하고 있어. B약사 아버지 : 야 너는 OO대 나왔어? OO대 나왔어? B약사 : 넌 어디 나왔냐. 너는 그거라도 나왔어? 너는 그거라도 나왔어? ?. B약사 아버지 : 싸가지 없는 너는 OO대 나왔어? 너 왜 여기와서 약 팔아? 니가 뭔데 감히 OO해. A약사 : 나가 나가! B약사 : 약사도 아닌 O이 약 팔고 있어 A약사 : 왜가 이리와. A약사 딸 : 야 경찰 불렀어 이리와.
[기자 멘트]
이를 보다 못한 지역 회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을 화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두 약국의 거리는 20미터가 채 안됩니다.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바로 옆 약국인데요. 이들의 감정 골은 천리길마냥 멀어 보입니다. 서로를 자신과 같은 똑같은 약사, 약국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불신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인터뷰 : A약국 딸]
"개설등록증 사업자등록증 이고요. 보건소에서 약국 승인 난거고 전기사용계약 변경 신청한거고 그리고 사업자통장. 그리고 이건 그전 약국 폐업한 증명서이고요. 이것이 부동산임대차 계약서 그리고 이건 임대료 낸 세금계산서에요. 이것까지 다 있어요."
[인터뷰 : B약국 약사 아버지]
"약국 비우질 않아요.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내가 절대로. 딸이 말이지 아버지 절대 하지 마세요 감당하기 힘드니까. 나 하고 잦은 다툼이 있어 이것 때문에. 누가 하고 싶어서 하느냐 어쩔수 없이 하는데 말이지. 이런 물건 들여다 놔주고 청소해주고 문 열어주고 문 늦게 열어서 딸이랑 같이 열어."
A약국은 보건소 조사 결과 면대의혹이 해소됐고 B약국은 약사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졌는데도 양측은 아직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A약국 약사 딸]
"저희 엄마가 약사하신지 40년 됐어요, 약국을 40년 하셨는데 박사학위까지 따신 분인데 저 새파란 여자가 와서 딸뻘되는 여자가 와서 야 OO아 공부 좀 해라 이게 말이 되나요?"
[인터뷰 : B약국 약사 아버지] "(고소장)접수시켜 봐요 그거, 거기에 응당한 처벌 받으면 돼. 우리가 맞고소 안할 것 같아? 우린 그냥 있나?" (기자) : 그러니까 거기까지 가야 되겠냐는 거죠. "그걸 지네가 알아서 해야지 내가 취소해라 말아라 하면서 빌어야 돼?"
[기자 멘트]
처방전 한 장 한 장에 경쟁은 치열해진 게 지금의 약국 환경입니다. 마음 속 불신은 계속해서 또 다른 불신을 만듭니다. 자신한테는 관대하고 남한테는 엄격해진 이중성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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