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체제 지지...형제 측 항의 퇴장
- 김진구
- 2024-09-02 13:01:4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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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이사회서 임종윤 대표 선임안 부결
- 임종윤·종훈 형제, 이사회 공정성 지적하며 항의 퇴장
- 박재현 단독대표 체제 유지…한미약품 독립경영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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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이 박재현 단독대표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임종윤 사내이사의 단독대표 선임 안건을 부결했다. 이사회에서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는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항의 퇴장했으나, 이사회 표심을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제약업계에선 박재현 대표가 추진 중인 한미약품 독립경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박재현 대표 북경한미 동사장 교체 안건 부결

이날 이사회는 임종윤 사내이사 요청으로 소집됐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박재현 대표이사의 해임과 자신의 단독대표 선임을 추진했다. 또한 박재현 대표의 북경한미 동사장 선임에 반대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한미약품 이사 10인이 모두 참석했다. 다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을 비롯한 일부 이사는 유선으로 참가했다.
결과적으로 두 안건 모두 임종윤 사내이사가 상정한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우선 북경한미 동사장으로 임명된 박재현 대표를 교체하는 안건에 대해 참석자 10인 중 7인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인사로 분류되는 박재현·박명희 사내이사, 윤도흠·김태윤·황선혜·윤영각 사외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등이다.
임종윤·종훈 형제와 이들의 우호 인사로 분류되는 남병호 사외이사가 박재현 대표의 북경한미 동사장 임명에 반대했으나, 의결권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임종윤 단독대표 선임 무산…임종윤·종훈, 항의 퇴장
이어 두 번째 안건으로 임종윤 사내이사의 단독대표 선임 안건이 다뤄졌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자신의 대표이사 선임과 박재현 대표의 해임을 요구했다.
논의 과정에서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가 항의하며 퇴장했다. 이들은 이사회의 공정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 의장인 박재현 대표가 이사회를 편파적으로 운영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두 사람의 퇴장으로 인해 이사회 참석인수가 8인으로 줄었다. 이 상태로 이사회 표결이 이어졌고, 임종윤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은 끝내 부결됐다.
박재현 단독대표 체제 유지…한미약품 독립경영 탄력 전망
제약업계에선 한미약품의 박재현 단독대표 체제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한 그가 추진 중인 한미약품 독립경영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재현 대표는 지난달 28일 한미약품 내 인사·법무팀을 신설하고 이승엽 전무이사와 권순기 전무이사를 각 팀 리더로 선임하는 내용의 인사발령을 냈다. 그간 한미약품 인사는 한미사이언스가 담당했는데, 여기서 벗어나 독립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그의 인사발령 조치 한 시간여 만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박재현 대표를 전무로 강등하는 인사를 냈다. 임종훈 대표는 박재현 대표의 조치가 일종의 항명에 해당한다고 해석했다.
한미그룹 지주사와 핵심계열사 간 갈등이 확대된 상황에서 임종윤 사내이사가 임시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나 임종윤 이사가 상정한 안건이 모두 부결되면서 그의 한미약품 경영권 확보 시도는 무위에 그치게 됐다.
한미약품 측은 이사회 종료 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번 이사회 결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한미를 위한 사업 추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 본연의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창업 회장님 타계 이후 벌어지는 여러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대주주들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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