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약국 놓고 '쩐의 전쟁'…검은자본 유입 통로로
- 강신국
- 2014-09-20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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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종료 임박하자 건물주에 월세 3배 베팅…약사들 "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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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약국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도매상이나 전문 브로커 등이 개입하면서 수십억원의 자본이 약국 부동산 시장에 유입돼 민초약사들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약국자리를 노리고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검은 손으로 인해 면대약국 의심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대전지역 A문전약국. 하루 250건이 넘는 처방에 5년간 운영으로 단골도 꽤 확보했다.
A약국은 올해 말 임대차계약이 종료되지만 건물주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연락을 했다.
처음 700만원에서 시작한 월세를 현재 1000만원까지 올려준 상태에서 날벼락 통보를 받은 셈이다.
사정을 알아보니 대구지역 모 업자가 현재 월세 3배를 줄테니 약국자리를 넘기라는 연락을 해 왔고 건물주도 월세 3000만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결국 월세 3000만원에 자리를 선점해 놓고 업주는 면대약사와 함께 약국을 개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월세 3000만원을 감당하며 약국을 개업할 개인약사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착공, 2017년 완공되는 은평뉴타운내 가톨릭대병원 주변에서도 약국자리 선점을 놓고 부동산 업자들의 작업이 한창이다.
병원 신축부지와 근접한 한 커피숍은 이미 약국 브로커가 접급해 매매가에 1억원의 웃돈을 올려주겠다며 매매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억원을 더 투자해도 약국자리로 시장에 내놓으면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셈이다.
인근 부동산 업자는 "병원 신축부지 최근방에 약국자리를 내기가 쉽지 않아 통일로 대로 건너 아파트 단지내 상가와 구파발역 주변 대형상가 중심으로 문전약국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약국 전문 브로커들의 활동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브로커들이 슈퍼, 미장원, 커피숍, 핸드폰 가게 등을 선점한 뒤 20억원 이상을 매매가로 배팅할 가능성도 있다"며 "개인약사들이 들어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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