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노사갈등'이 남기는 씁쓸함
- 어윤호
- 2014-11-24 06:14:50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이번 갈등은 지난 6일 김기형 바이엘 노동조합 위원장이 회사의 권고사직 조치에 부당함을 주장, 복부를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야기됐다.
노조는 곧 시위로 대응했다. 시위에는 바이엘 노조 뿐 아니라 한국민주제약노조, 전국화학노조 서울지방본부,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의약품화장품분과 위원회 영업자대표회의 등 노조연맹 위원장들이 가세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다만 씁쓸함은 남는다.
'표적수사로 인한 부당 해고'. 이들의 주장이다. 김 위원장의 사직권고 이유는 '내부고발로 인한 직무관련 사항 위반'이며 위반 내용은 1000시간의 타임오프를 제외한 근무시간 미준수 및 허위 콜 입력, 일비 부당청구 등이다.
김 위원장의 직무 위반사항은 모두 팩트다. 당사자와 노조 역시 이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과하다는 것이다. 노조는 김 위원장의 위반사항이 지금껏 노조 수장들에게 관행적으로 허용돼 왔던 것이라 했다.
그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지금 업계는 난리다. 리베이트 투아웃제 시행후 수많은 제약사가 윤리경영을 선포하고 있으며 내부 자율준수프로그램(CP, Complience Program)을 강화하고 있다.
진짜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회사에게 명분을 제공했다. 노조의 주장처럼, 권고사직이 '과잉'이라면 회사는 CP 준수를 위한 '본보기'라 얼마든지 주장할 수 있다. 규정에 대해 비판을 가할 자격은 규정을 지켜온 사람에게 있다.
그렇다고 바이엘이 곱게 보이는 것도 아니다. 이 회사는 현 회장인 닐스 헤스만의 부임 이후 2011년부터 희망퇴직프로그램(ERP) 117명을 비롯, 2013년 소규모로 진행된 구조조정외 개별적 권고사직으로 인해 총 279명의 임직원을 내보냈다. 이 역시 팩트다.
퇴직서를 받는 과정에서 협박, 감금이 있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사실상 노동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회사다.
회사는 김 위원장의 해고가 징계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내려진 결정이며 그 구성원에는 노조 역시 포함되기 때문에 형평성 역시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위원회는 노측 3인과 사측 3인으로 구성된다. 찬반투표가 동점일 경우, 사측인 위원장이 결정을 내린다. 많은 외자사들이 ERP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단순히 이번 사태를 떠나, 바이엘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 유독 우리의 노동이슈가 끊이지 않는 것인지' 말이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잘 나가는 P-CAB 신약...온코닉, 매출 목표 2배 상향 조정
- 2광동제약, 397억 자사주 처분...대웅·휴메딕스와 맞교환
- 3키트루다·듀피젠트 급여 확대...본인부담률 5% 적용
- 4HLB그룹, 학동 사옥 집결…'원팀 경영' 본격화
- 5건정심, 애엽추출물 급여 유지 안건 결정 미뤄…추후 논의
- 6신풍 "크라목신시럽, 영업자 자진 회수…요양기관 방문 수거"
- 7다산제약, 과기부 '우수 기업부설연구소'에 중앙연구소 지정
- 8다산제약, 130억 규모 프리IPO 유치…코스닥 상장 청신호
- 9세포교정의약학회, OCNT 적용 임상 사례 논문 발표
- 10주 1회 투여 혈우병 A 치료제 '알투비오주' 국내 품목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