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 보안 수준 '낙제점'
- 어윤호
- 2014-11-29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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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 규모상 보안 관리 소외…국가 차원 대책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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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업체들의 기밀 유출 사건이 점점 지능화, 고도화 되고 있는데 비해 기업들의 보안 의식은 크게 낮은 편이다. 대부분 벤처기업 형태인 바이오사들이기 때문에 그간 보안 문제가 더 소외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국내 산업 기술유출 사건은 2003년 6건에서 2004년 26건, 2005년 29건, 2006년 31건, 2007년 32건으로 급증했으며 작년에도 21건이 적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가는 벤처업체들 역시 사전 기술유출 예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중인 A사의 경우 ID카드와 출입 방명록 작성, 비밀유지계약서, 감시카메라 등으로 산업기술보안을 유지하고 있었고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중인 B사는 직급에 맞는 출입, 지문인식, 비밀유지계약서, 감시카메라 등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 어느회사도 내부유출 방지 시스템이 갖춰진 곳은 없었다.
즉 핵심연구원이 의도를 가지고 기술유출을 시도할 경우 막을 방법도 없으며 점점 지능화 돼 가는 산업기술유출에 대한 대비책이 전무한 상황.
B사 관계자는 "사실 마음만 먹으면 기밀서류 등을 빼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최근 국정원에서 안보교육을 받았지만 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부처별로 나눠져 있는 '국가 R&D 보안관리 실태점검', '국가핵심기술 보안관리 실태 조사' 등 중복 점검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기술유출 방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보안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이는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다.
다국적사와 선진국은 자국의 핵심자산인 첨단산업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으며 보안이 요구되는 일에는 신뢰도 테스트 등을 통해 선별하는 등 구체적인 보안절차를 구성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바이오산업 원천기술은 1등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에 대한 법적,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며 정부역시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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