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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대형병원 앞 한약사 개설약국, 6개월 안돼 폐업…왜?

  • 김지은
  • 2015-02-09 12:24:54
  • 힘든 약사 고용에 따가운 보건소 눈총도 원인

지난해 서울의 한 대형병원 앞에서 조제업무를 담당할 근무약사까지 모집하며, 의욕적으로 문을 열었던 한약사 개설약국이 6개월도 안돼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한약사 개설약국이 서울의 한 대형병원 앞에서 문을 열자 인근 약사들은 물론 지역 약사회까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경계심을 드러냈었다.

폐업의 주된 원인은 조제 담당 약사의 고용난과 관할 보건소의 지속적인 감시로 보인다.

해당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문전 약국을 개설하고 조제까지 한다고 해 말도 많고 관심도 많았다"며 "수개월 지켜본 결과 근무약사 고용도 안되고 보건소가 예의주시하며 지속적으로 감시를 나가고 한 게 결국 약국 문을 닫게 하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약사 개설 약국이 증가하며 영역 침법에 대한 일선 약사들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약사 개설약국은 운영 상 어려움으로 단기 폐업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

약사들에 따르면 이들 약국이 폐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약국 경영 어려움과 더불어 투자비용 대비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설한 서울 중구 관내 한약사 개설 약국 2곳은 오픈한 지 1년도 안돼 차례로 문을 닫았고, 마포, 종로구 내 한약사 약국 각각 1곳도 지난해 문을 닫았다.

한약사 개설약국이 근무약사를 채용해 조제와 판매약을 동시에 하려는 경우 약사 고용과 관리가 쉽지 않은데다 지역 보건소가 예의주시가 지속적인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판매약 위주의 한약사 개설 약국들은 판매약의 특성상 대부분 임대료가 높은 소위 '노른자 상권' 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대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워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한 약사는 "지난해 신당동, 약수 쪽에 한약사 개설 약국이 차례로 문을 닫았다"며 "약사회 차원에서 예의주시하고 임원진이 몇 번 방문도 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폐업해 의아했다"고 말했다.

해당 약사는 "한약사들이 현재 개설하는 약국을 보면 웬만한 자본을 갖지 않은 이상 쉽게 들어올 수 없는 '황금' 자리가 많다"며 "임대료가 워낙 높은 자리에 들어와 예상보다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폐업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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