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 3년전 매각 건기식 자회사 주식 다시 매입한 사연
- 천승현
- 2024-10-04 06: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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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동홀딩스, 130억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매입
- 2021년 기관투자자들에 200억 주식 매각...'상장 준비 목적'
- 3년내 IPO 무산시 주식 재매입 풋옵션 계약...기관투자자들 일부 풋옵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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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홀딩스가 130억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주식을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매입했다. 3년 전 상장에 대비해 기관투자자들에 주식을 매도했지만 상장 일정이 지연되면서 주식을 다시 사들였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과열 경쟁으로 실적 성장세가 주춤한데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장이 지연됐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8월 옛 일동제약으로부터 분할돼 일동홀딩스의 계열사로 신설된 건강기능식품 및 관련 소재 전문기업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유산균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원천기술 및 특허, 국내 최고 수준의 전용 제조 시설 및 종균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일동제약은 물론, 국내외 유수의 업체에 다양한 원료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동홀딩스의 주식 매입 배경은 상장 일정 지연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설립 당시 일동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출범했다. 지난 2021년 9월 일동홀딩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160만주(지분율 20%)를 기관투자자들에 총 200억원에 매각했다.
일동홀딩스 측은 당시 “주식 처분을 통해 향후 예정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공개(IPO)를 활성화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복안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지분 20%를 200억원에 매각한 것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기업가치를 10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일동홀딩스가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50.1%를 보유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이 19.9%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윤 부회장은 일동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이 지분 30.0%를 보유 중이다. 아이비케이티에스엑시트제이호사모투자합자회사(5%), 삼성증권(5%), KB증권(3%), NH투자증권(2%), 신한금융투자(2%), 신한캐피탈(2%), 키움증권(2%), 신한라이프생명보험(1%) 등이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일동홀딩스는 NH투자증권 등과 IPO 무산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약속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이 불발될 경우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을 일동홀딩스가 다시 사들이는 내용이다.
하지만 계약일(2021년 9월 27일)로부터 3년 이내에 기업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은 풋옵션을 행사했고 당시 매입한 주식 120만주 중 86.7%에 달하는 104만주를 일동홀딩스에 매도했다. 주식 매각과 매입 가격은 1주당 1만2500원으로 동일하다.

지난해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179억원과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207억원보다 13.8% 감소했고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출범 이듬해인 2017년 매출 89억원과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는데 3년 만에 매출은 207억원으로 132.3% 치솟았고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4배 가량 확대됐다. 하지만 2021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을 겪는 상황이다.
제약사 뿐만 아니라 식품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출혈경쟁에 따른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환경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소비 패턴이 건강기능식품에서 패션, 뷰티, 여행 등으로 변경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진단도 내놓는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라면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상장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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