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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발송 투표지의 맹점…비개국약사 투표율 저하

  • 정혜진
  • 2015-12-09 12:30:14
  • 선거 무관심 심화...근무약사 투표용지 챙기는 약국장도 있어

각 약사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 캠프가 마지막 한 표까지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젊은 약사 표 상당수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약국가와 지역 약사회는 젊은 약사들 가치관과 생활패턴을 감안해 이같이 우려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달라진 연수교육 시스템으로 인해 젊은 약사층 대부분을 차지하는 근무약사와 병원약사 신상신고 비율이 크게 늘었다. 전체 유권자 수도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그러나 늘어난 유권자 만큼 유효표 수가 늘어날 지는 미지수. 약사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자택으로 배달한 투표용지'를 꼽고 있다.

약사회 선관위는 약국장이 근무약사 표심에, 병원 약제부장이 병원약사들 표심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에 지난 선거부터 투표용지를 약사 거주지로 발송했다.

서울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근무약사와 병원약사들이 집에 배송된 투표용지에 무관심한 경향이 커 이들의 표 상당수가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상황이 알려지면서 선거 운동에 나선 약국장 중에는 근무약사들에게 '집에 배달된 투표용지를 약국에 가져오라'고 주문해 약국에서 다같이 투표를 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약사는 "투표용지를 자택으로 보낸 것이 젊은층 약사 투표율에 영향을 줄 것 같다"며 "귀가 후 시간에 약사회장 투표를 생각하는 약사가 얼마나 있겠냐"고 되물었다.

즉 투표용지가 약국으로 배송됐던 이전 선거의 경우, 약국장이나 다른 근무약사가 투표를 할 때 같이 하고 선거 관련 이야기도 더 들었지만 특별히 관심 있는 약사를 제외하고 자택으로 배송된 투표용지를 챙길 젊은 약사는 많지 않다는 의견이다.

경기도의 한 근무약사는 "중요한 서류는 이메일이나 메신저, 스마트폰으로 다 주고받는 요즘 집으로 배달되는 우편물을 챙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젊은 약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광고지가 더 많은 오프라인 우편물 중 섞여있는 투표용지는 웬만큼 신경써 보지 않으면 챙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추측했다.

투표율 저하의 궁극적인 원인은 역시 젊은 층의 선거 무관심이다.

서울의 한 근무약사는 "대통령 선거도 안 하는데, 약사회장 선거라고 관심이 있겠느냐"며 "궁극적으로는 약사회가 근무약사를 비롯한 젊은 약사를 배려한 특화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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