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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빈 서울시약, 회장 사비도 털고 회비도 올리고

  • 강신국
  • 2015-12-30 06:14:54
  • 시약, 김종환 회장에게 7000만원 차입...회비 2만원 인상

회무운영자금이 바닥난 서울시약사회가 결국 김종환 회장 사비를 털어 차입금을 마련한다.

아울러 내년도 지부회비를 면허사용자(갑), 면허사용자(을) 각각 2만원씩 인상한다.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는 29일 종로베이징코야에서 2차 이사회를 열고 회무운영자금 부족에 따른 차입안건과 회비인상을 심의했다.

시약사회는 대국민라디오 광고비용 5200만원, 세이프약국 지원사업비용 3000만원, 회관관리비 100% 인상에 따른 800만원 등 한정된 예산으로 이를 충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종환 회장은 직접 사비를 털어 7000만원의 차입금을 마련하고 2016년 회비징수시 상반기 중으로 변제 받기로 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격론 끝에 내년도 지부 회비를 2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시약사회는 기존 11만원에서 3만원 올린 지부회비 인상안을 상정했지만 분회장을 주축으로 한 이사들의 반발이 거세 2만원 인상에 머물렀다.

시약사회는 사무국직원 1명 신규채용, 라디오 홍보 5500만원, 세이프약국 지원 3000만원, 물가상승 반영 분 4900만원이 필요하다며 3만원 회비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회비를 걷어야 하는 분회들은 대약회비 3만원, 시약회비 3만원 인상은 부담이 된다는 의견을 개진됐다.

조영인 이사는 "3만원 인상이면 25% 인상을 하겠다는 것인데 메르스 여파 등으로 올해 조제료가 10% 정도 줄었다. 대약과 지부가 모두 회비를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인상안이 무리하다고 지적했다.

조 이사는 데이터도 제시했다. 그는 "대약은 1999년부터 2015년까지 회비인상 7차례, 시약은 같은 기간 4차례, 노원구약사회는 단 두차례 올렸다"며 "결국 대약-지부 회비와 분회비가 같아지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영기 이사도 "대약이 회비를 올릴 때 회원 부담을 고려해 분회비를 낮췄다"며 "이제 분회비를 원 위치해야 하는데 대약과 지부가 회비를 올려 난처해졌다"고 말했다.

정덕기 이사 역시 "분회는 회비 걷으러 다니다 일을 못한다"며 "회비가 총 6만원 인상되면 회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상안 반대 의견이 비등하자 유정사 이사는 1만5000원만 인상 수정안을 냈다. 박형숙 이사도 "분회는 분회비만 받고 지부와 대약회비는 상급회가 직접 징수하도록 하자는 이야기도 있다"며 "회비를 직접 걷어 보지 않으면 그 어려움을 모른다"고 회비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했다.

그러나 최귀옥, 양호, 김동길 이사는 어차피 사업을 하려면 돈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회비 인상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격론이 이어지자 박규동 이사는 3만원 인상안을 폐기하고, 2만원 인상 수정안을 제시, 관철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서울시약 회비는 면허사용자(갑) 11만원 →13만원, 면허사용자(을) 8만원→10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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