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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전문의가 본 한의협회장 골밀도 측정 오류는?

  • 이혜경
  • 2016-01-13 14:37:42
  • 잘못된 측정 부위·검사 결과 해석 오류…의협, 향후 고발 대응

양규현 대한골대사학회장(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은 13일 의협회관에서 김필건 한의협회장의 오진을 지적했다.
"의사가 대충 혈을 잡아 침을 두면 침술행위로 볼 수 있느냐. 남을 모방할 수 있지만 참된 의술은 할 수 없다."

초음파 골밀도측정기를 공개적으로 사용한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이 의학적 오진으로 수세에 몰렸다.

양규현 대한골대사학회장은 13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관에서 열린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김필건 회장의 골밀도측정기 사용의 문제점으로 ▲측정부위 ▲검사결과 해석 등 두 가지를 지적했다.

양 회장은 "골밀도측정기가 간단한 기계 같아서 선택했고 흉내를 냈지만 얼마나 위험한지 하나하나 이야기 하겠다"며 "김 회장이 남성 모델의 복숭아뼈를 측정했다고 했지만, 종골을 측정할 땐 뒷꿈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사용에 앞서 김 회장이 측정부위부터 틀렸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양쪽 복숭아뼈를 측정했다는건 말이 안된다"며 "정확히 어디를 왜 측정해야 하는지 모르고 기기를 사용한다는건 모순"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이 골밀도측정기를 간단히 수치만 나오는 기계라고 하면스, 수치를 읽기에 그친 것과 관련해 양 회장은 "초음파기기가 일반적인 엑스선 특수법을 이용한 골밀도 기계보다 T값이 낮다"며 "하지만 -4이상의 T값이 젊은 남성에게 나온 것은 엄청나게 낮은 숫자다. 왜 그런지에 대한 해석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T값 비교는 50세 이상의 남성을 기준으로 해야 하며, 김 회장이 모델로 삼은 29세 남성의 경우 Z값으로 골밀도를 판단해야 한다는게 양 회장의 의견이다.

양 회장은 "아무곳을 측정하고, 측정 결과 또한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초음파 T값의 의미는 의료계에서도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간단해 보이는 기기로 시연했지만 악수를 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양규현 대한골대사학회장
의협, 불법의료 행위시 고발조치

추무진 의협회장은 "김필건 회장이 현대의료기기인 골밀도측정기 시연을 통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자행하고 의과학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명백한 오진까지 했다"며 "한의협의 기자회견은 단 하나의 현대의료기기도 그들에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의협은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 전국 한의원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대의료기기에 대해 행정당국이 전수 조사를 실시하여 행정지도 및 행정처분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추 회장은 "김필건 회장이 공개적으로 현대의료기기인 골밀도 측정기 시연을 했다는 것은 수많은 한의원에서 이미 다양한 종류의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의원의 불법 현대의료기기 사용 및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행정지도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의협은 불법의료신고센터를 통해 신고가 접수된 건을 보건당국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향후 한의협 회관 안에서 이뤄지는 초음파, 엑스레이 등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도 즉각적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추 회장은 "한의학의 과학화 및 표준화가 되지 않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한방급여행위에 대한 건강보험을 제외를 의료소비자단체와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의학적 근거가 명확한 한방의료행위를 제공하는 여건을 조성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불필요한 건강보험재정을 낭비를 막아 재정건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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