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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병원 내 약국개설 논란…주변약국 '날벼락'

  • 김지은
  • 2016-02-01 06:14:57
  • 병원 부지 편의시설에 약국 개설 움직임…약사들 "분업정신 훼손"

1월 개원한 창원경상대병원 전경. 3월 준공 예정인 병원 부지 내 편의시설에는 약국 개설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되고있다.
이달 개원한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이 병원 소유 건물에 약국 개설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인근지역 약국가가 발칵 뒤집혔다.

1일 창원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경상대병원이 오는 3월 준공하는 병원 내 편의시설 건물에 약국 개설을 준비 중이다.

창원경상대병원은 창원시 성산구 삼정자동 소재로 의료시설 6만 8767㎡, 장례식장 4295㎡, 편익시설 1252㎡, 701개의 병상을 갖췄다.

논란의 중심에 선 건물은 편의시설동으로 병원 정문 안에 위치해 있으며 병원에 진입하면 가장 앞에 위치해 있다. 병원 소유 건물로 커피전문점과 식당 이외에도 약국이 입점될 예정이다.

현재 병원 측은 해당 건물 내에 입찰 과정을 거쳐 2곳 이상의 약국을 입점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약사들은 병원 부지 내 약국 개설은 명백한 의약분업 훼손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 측과 창원시는 해당 건물이 의료시설 터가 아닌 근린생활시설 터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역 약사의 민원에 대해 창원시는 "국토계획법(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상 종합의료시설, 근린생활시설(편의시설동)로 나뉘어 있어 약국 개설에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창원시는 "병원 소유 건물은 맞지만 편의시설동 터가 도시계획시설상 종합의료시설 용지 밖이어서 현 시점에서 법적인 하자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병원의 이 같은 조치로 병원 오픈 전부터 인근 상가 1층에 문전약국 개설을 준비 중이었던 약국들은 심각한 피해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병원 개원 전부터 병원 인근 200∼400m 기존 상가 1층에 4개 이상의 약국이 개설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이다.

병원 오픈에 맞춰 인테리어까지 마친 약사들은 병원의 이 같은 움직으로 인해 오픈하기도 전에 개설을 포기하거나 일부는 약국을 오픈해 병원 측의 문제를 계속 제기하겠단 계획이다.

병원 오픈을 앞두고 인근 상가들에는 일찌감치 문전약국들이 개설을 준비중이었다.
약국 오픈을 준비 중인 한 약사는 "근린생활시설은 건축물 용도일 뿐이지 분명 의료기관 용지로 행정에서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약국 개설을 허락하는 창원시와 지역 보건소의 결정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병원 내 약국이 개설되면 심각한 재산상의 피해가 있겠지만 인테리어까지 마친 만큼 이달 중으로 약국을 오픈하고 끝까지 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도 "버젓이 병원 내 편의시설인데 의료기관 용지가 아니라는 판단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병원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분명 의약분업을 훼손하는 것으로 약국 입찰이 떨어지면 약사회 차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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