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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정보시스템·제약 등 중동지역 보건의료진출 확산

  • 최은택
  • 2016-02-24 12:00:31
  • 정진엽 장관, 나흘간 사우디 등 방문....중동 보건외교 활발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20~23일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보건의료진출 확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보건장관의 지속적인 중동 보건외교다.

정 장관은 한-사우디 보건장관회담 등을 통해 보건의료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포스트오일 시대 중동국가의 산업 다각화를 기회로 삼아 한국의료 진출 확대의지를 표명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의료해외진출법’ 통과를 계기로 협약, 계약 등의 후속조치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보건의료 시장 확대와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동력 창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뉴▲사우디아라비아=먼저 보건의료 산업 진출 확대 실적을 보면, 정진엽 장관은 킹 압둘라지즈 메디컬 시티(KAMC) 병원을 방문해 한국에서 만든 병원정보시스템(HIS)에 대한 병원 측의 만족도 등을 살펴보고, 시스템을 개발 중인 현지 한국 직원들을 격려했다.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현재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6개 병원에 HIS 구축 중이다. 700억원 규모 사업인데, 킹압둘라지즈 소아병원, 킹압둘라지즈 메디컬시티 등 2개 병원은 구축 완료했고, 메디나, 아라사, 젯다, 담맘 지역 4개 병원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사우디 보건부는 산하 지방 중소병원 300여 개에 HIS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한-사우디 보건부 장관회담에서 우리나라의 HIS 우수성을 설명했고, 사우디 칼리드 알팔리 장관은 한국 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향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한-사우디 상공회의소 비즈니스 카운슬에서는 사우디 기업 측이 신약개발 등 R&D, 의료기기 투자, 조인트펀드 조성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는 안을 제안했다.

민간분야 협력과 비즈니스가 활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우디 상공회의소도 연중 2회 이상 상호 방문을 통해 한국의 제약, 의료기기 등의 회사 등과 투자, R&D협력 등 비즈니스 회담을 요청했다.

정장관은 사우디와 한국의 민간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2016 Bio Korea’ 참석을 요청했고, 적극 협력을 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지난해 3월 사우디 제약사와 제약단지 설립과 의약품 수출 양해각서 등을 체결한 4개 제약사(비씨월드, JW홀딩스, 종근당, 보령제약)는 현재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업체 모두 사우디 유통회사인 알 오술(Al Osool) 사와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보령제약은 2015년 10월 수다이르 제약회사(Sudair Pharma Company)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알오술과 제네릭 항암제 6품목 635만달러(약 73억원), SPC와 제네릭 생산 기술 이전 2품목 14만달러(약 1억6천만원) 등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아바타시스템 기술이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체 암 모사 기술을 이용한 유전체 기반 혁신적 정밀의료 플랙폼인 아바타 시스템의 기술이전을 말한다.

킹 파하드 메디컬 시티(KFMC) 야마니 원장은 실무적인 협의가 완료돼 최종집행계약 추진을 위해 사우디 보건부의 지원을 요청 중이다. 정 장관은 사우디보건부 장관에게 보건부의 조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과 사우디는 양국간 보건의료분야에서 HIS, 건강보험, 감염병 공동대응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을 활성화하고 체계적인 이행을 위해 한-사우디 보건부 협력합의서(Framework of Cooperation) 체결를 22일 체결하기도 했다.

주요내용은 한-사우디 간 한국에서 의사·간호사 연수, 사우디 보건부 산하 공공병원에 한국 HIS 구축 이행, 건강보험 관련 한국의 경험과 지식 교류 및 공유, 메르스와 지카 등 감염병 공동대응 및 연구,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와 관련한 한국의 경험 및 지식 공유, 사우디 질병관리본부 설립에 관한 자문 등이다.

◆아랍에미리트(UAE)=서울대병원이 2014년 8월 UAE 대통령실과 공식계약 체결 이후 UAE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SKSH)을 2015년 2월 공식 개원해 운영 중이다. 의사 52명, 간호사 89명, 기타 보건직 47명, 행정직 70명 등 한국의료진과 직원 2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 장관은 SKSH를 방문해 근무 중인 한국 의료인을 격려하고, 성공사례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하우전수 등 선구자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UAE 보건부 산하 알카시미병원에는 국내 화상전문 병원 ‘베스티안’이 진출할 예정이다. 베스티안은 25일 UAE 보건부와 알카시미병원의 화상센터 운영, 화상환자 치료, 치료 후 재건, 관련 교육, 세미나 등에 합의할 계획이다.

UAE 국비환자유치는 2011년 1명에서 2014년 806명으로 증가했다. 정 장관은 아부다비보건청 의장과 회담에서 UAE 국비환자들을 위해 교통, 통역, 할랄식(음식) 등 체류여건을 개선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UAE 환자와 가족들이 한국에 방문하도록 요청했다.

아부다비보건청과 면담 때는 사우디에 구축한 HIS를 소개하고, 협력을 제안했다. UAE는 올해 초 환자 진료기록을 일원화해 관리할 신규 데이터베이스 구축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샤르자보건청과는 정책담당자들에 대한 건강보험연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샤르자보건청은 정책담당자들(약 10명 예상)을 한국에 보내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에서 건강보험제도, 심사평가 시스템에 대한 연수를 올해 2분기 중 실시하 예정이다.

정 장관은 UAE 현지 진출 보건의료 관계자 간담회에서는 한국의료의 성공적인 중동진출을 위한 경험과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현지 제도, 법률 등 정보제공과 시장조사 ▲진출 전 현지 문화, 생활전반에 대한 사전교육 ▲한국 의료제품 홍보 장 마련 ▲해외 진출 시 세제, 금용지원 등을 요청했다.

정 장관은 "보건의료 분야는 중동국가에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투자하고 있는 신산업분야에 해당하므로 현지 정보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리스크를 최소화 해 맞춤형 수출을 추진하는 등 한-중동 보건의료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사우디, UAE 이외에도 이란, 카타르 등 다른 중동국가와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카타르 군병원 설립과 관련해서도 한국 측 참여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란과는 경제제재 해제 이후 양국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확산을 위해 한-이란 경제공동위 개최, 이란 진출 관심 기업 대상 간담회 개최 등을 주요 사업 발굴,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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