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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 충분해야 질 높아져"…진땀빼는 지방병원

  • 최은택
  • 2016-04-02 06:14:57
  • 취업설명회에 무료 기숙사, 원내 무상어린이집도

지방소재 병원들이 간호인력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취업설명회, 무료 기숙사, 원내 무상 어린이집 조건은 기본이다. 대학원 과정 등을 지원한 경우 근무번을 우선 배려하는 운용의 묘도 살리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전문지가협의회가 취재한 경북 포항의 세명기독병원, 경북 문경의 문경제일병원, 인천 동구의 인천백병원 등의 간호사 채용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2일 채용사례를 보면, 먼저 세명기독병원은 최근 간호사 200명을 채용했다. 올해 1분기 간호 2등급 신고 병원이다. 신규 인력 중 58명은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에 배치된다.

비교적 대규모 채용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간호부장의 노력이 적지 않았다. 경상북도 거의 모든 간호대학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실시하고, 간호대학 게시판에 채용 공고를 냈다. 스스로 2개 대학에 강의를 나가 인근대학과 유대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간호학생 실습병원(4개대학)으로 분위기 좋은 병원이라는 입소문이 나게 했다. 학생들 교육과 간식까지 소소한 것까지 챙겼다.

이사장도 '간호인력이 충분해야 서비스 질이 올라간다'는 마인드로 간호부서에 협조적이었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200병상 씩 중축한 성장하는 병원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신규 간호사 연봉은 3500만원 수준, 기숙사가 제공된다.

문경제일병원은 올해 1분기 간호등급 미신고 기관이다. 최근 30명의 간호사를 채용했다. 이중 16명은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에서 근무한다. 당초 60명을 채용했는데, 이중 절반인 30병원이 채용완료 뒤 도시병원으로 떠났다.

이 병원의 간호부장도 역시 경북지역 거의 모든 간호대학에서 취업설명회를 열었다. 프리셉터(신규 간호사들에게 OJT를 실시하는 멘토) 과정 운영, 간호사 교육과정 지원 등 간호인력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적지 않다.

간호사가 학사과정, 대학원 과정 등에 지원하면 근무번을 우선 배려한다. 또 워크숍이나 학회 등에 참석하면 공가 처리하고 식대와 보수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자녀대학 학자금 일부지원, 병원 내 어린이집 무료이용, 기술사 무료이용(인근 아파트), 식대무료 등 복지정책도 다양한다.

인천백병원은 최근 간호간병서비스 병동 8명을 포함해 간호사 58명을 채용했다. 올해 1분기 간호등급 미신고 기관이었는데 2분기에는 4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예상하고 있다.

어느 병원이나 공통적이지만 간호과장의 노력이 컸다. 전국 56개 간호대학에 방문해 취업설명회를 가졌고, 대학교수들과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실습병원이 되도록 했다. 프리셉트 과정을 통해 신규 간호사 이탈이 거의 없는게 이 병원의 특징이다.

병원 증축 등 성장하는 병원이라는 이미지도 채용에 도움을 줬다. 직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룸시스템의 기숙사가 제공된다.

한편 지방소재 중소병원의 간호인력 확충을 돕기 위해 정부도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복지부 보험정책과 관계자는 "간호사 확보가 어려운 취약지 병원에 대해서는 인력유인에 필요한 보험수가를 검토 중이며, 중소병원의 시간제 일자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비용보상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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