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면대약국 조사해 줘요" 약사들 관심 폭발
- 정혜진
- 2016-06-17 1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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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른 면대약국 적발, 일선 약국들 행동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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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면대약국 업주와 면대 약사들이 잇따라 적발되자 일선 약사들이 면대약국 적발을 위한 행동에 나설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면대약국은 약사 사회에서도 암묵적인 고질병이었다. 면허를 빌려준 약사가 얽혀있어 면대업주 구속과 함께 약사의 부끄러운 현실을 드러내야 했기 때문.
그러나 최근 인천, 대구 서울 등에서 잇따라 면대약국이 대거 적발되면서 약사들 사이에 범죄는 도려내자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적발된 인천의 약국 세 곳과 대구 약국 한 곳이 장기간동안 막대한 조제료를 수수했다는 점에서도 '더 이상 범죄자가 조제료를 받도록 두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힘을 얻고 있다.
경기도의 한 약사도 최근 지역약사회와 관련 기관에 면대 의혹 약국을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한 약국을 오랜 기간 봐온 결과 면대약국이라는 의심이 굳어져서다.
이 약사는 "약사들끼리는 다 알고 있지만 '어쩌겠느냐'며 그간 못본척 해왔다"며 "그러나 몇 군데가 적발되는 걸 보며 이곳도 조사해 적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발된 곳들이 어떤 방법으로 조사가 시작됐고, 어떤 증거가 유효했는지 등 정보를 모으고 있다"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약사의 민원 한두개로는 면대약국이 꼼짝도 안하더라"고 지적했다.
지역의 약사회들도 탄력을 받고 있다. 그간 '면대약국 척결'이라는 구호만 외치던 곳들이 적발된 면대약국 내막을 수소문하고 있다.
실제 인천지역 면대약국은 수사기관인 검찰에 접수된 약사와 일반인의 '면대약국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면대업주의 악의적인 경영 행태가 주변 약국에도 알려지면서 조사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언들이 약국 내외에서 포착됐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요즘은 면대약국도 날로 교묘해져 자금 거래 상 증거가 남지 않도록 장부와 통장을 깔끔히 관리해 적발하기 쉽지 않다"며 "지역약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유관기관과 협의하지 않으면 증거를 잡기 쉽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도 "문전약국 중 약국장의 연령, 성별, 분위기만 봐도 면대 약사인지 아닌지 대부분은 알 수 있다"며 "지역약사회와 주변 약국들이 면대약국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증인인 만큼, 약사들이 나서는 것이 면대약국 적발에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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