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세상살이 이야기하던 사람이 죽다니"
- 이혜경
- 2016-08-22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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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비뇨기과 원장 자살...의사 200여명 침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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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신 원장님과 얼마전 까지 점심 시간 마다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해왔다. 그런데, 돌아가신 이후 (현지조사) 그런 사실을 알게됐다. 속절 없었다."

이 회장은 "(고인이 된 정 원장 같은 일을 겪으면) 하늘이 무너지고 노래지면서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고통속에 놓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일생을 살아가며, 저녁에는 밴드활동을 하던 선배가 사기범으로 몰리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주최 측인 경기도의사회를 포함해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등 200여명의 의사들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였다.

현 회장은 "부당한 현지조사로 불안해하고 고통 받은 회원들의 호소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의사 동료들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 또한 그 이유를 반증하는 현상이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8월 이사회에서 현지조사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 이번 결의대회를 시작으로고인이 된 안산 비뇨기과 원장의 행정살인에 대한 책임자의 공개 및 책임 추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오늘 이 자리가 경기도 주관이지만 전국적으로 회원들이 동참하는 기폭제와 시발점이 되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소극적이었던 의협이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사과부터 했다. 김 회장은 "이런 사태가 일어난데에 대해 죄송스럽다"며 "우리는 안산 비뇨기과 원장님에게 깊은 빚을 지고 있고, 남겨진 우리가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노예라고 불러왔다"며 "의협회장, 의장, 시도회장 드은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달라. 대회 한번 열고, 규탄사 하고 끝낼 문제가 아니라"고 비난했다.
노 전 회장은 "죽어가는 동료, 앞으로 죽을 의사들, 그 분들의 비극적 운명을 막아야 한다"며 "오늘의 규탄대회가 이 자리에서 전국 시도로 번질게 아니라 대한민국 12만 모든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한날 한시에 규탄의 함성을 저 높은 곳에 계신 분께 전달해야 한다. 가슴에 소망을 안겨주기 위해 나온 마지막 들불의 시작이 반드시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석범 의정부의사회장은 "지금까지 복지부는 현지조사 개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실질적 개선책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강압적인 현지조사가 시정되지 않으면 집단 휴폐업 등 단체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책임없는 자세가 유지될 경우 무기한 투쟁을 결의하겠다"고 했고, 정성균 의혁투 공동대표는 "투쟁을 선두에서 막고 있는 것이 추무진 회장"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송명제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이해할 수 없는 급여기준으로도 모자라 사전통보 없이 진료실로 들이닥쳐 의사를 범법자로 취급하고 조사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는게 나라가 의사를 대하는 방법이냐"며 "안산 의사를 자살로 몰고간 현지조사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경기도의사회 소속 의사 회원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의사회원들이 모여 2시간 가량 정 모 원장의 추모 집회 및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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