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법인분리 철회…빅파마 화이자 변덕스런 행보?
- 어윤호
- 2016-10-05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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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러간 합병 취소 등 지그재그 결정...한국법인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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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이윤을 위해 주판알을 튕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조세 문제를 떠나 세계 굴지의 초대형 제약사의 의사결정과 실행 과정이라 보기에 안타까운 부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엘러간 사기로 했다가 취소=시작은 인수합병(M&A)부터였다. 미국 화이자 본사는 지난해 연말 '보톡스'로 잘 알려진 제약사 엘러간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4월 미국 정부가 기업들의 조세 회피 전략에 제동을 걸기 위해 합병을 진행한 회사의 3년간 취득한 미국 자산을 인정하지 않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엘러간 인수와 관련한 모든 진행사항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기존의 기업들은 해외 본사를 세우고 미국 자회사로부터 영업비용 명목의 대출을 받고, 이 자회사는 전체 실적에서 대출 관련 이자를 공제받음으로써 전체 세금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화이자와 엘러간의 합병 역시 합의 당시,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화이자는 연내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 계획이 발표된 당시 엘러간 한국법인이 내부적으로 시끄러웠고 퇴사한 직원도 있었다. 합병은 어쨌든 감원도 연관이 있어 혼란을 야기한다. 느닷없이 취소됐을때도 당연히 시끄러웠다"고 말했다.
◆법인 쪼개기로 했다가 취소=얼마전에는 법인 분리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지난해 화이자는 사업부 재편과 함께 특허로 보호되는 신약 부문과 특허 만료 의약품 부문으로 법인을 분할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존 스폐셜티케어사업부와 백신·항암제·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를 통합해 '화이자이노베이티브헬스(Pfizer Innovative Health)' 사업부문으로, 이스태블리쉬트제약사업부를 '화이자에센셜헬스(Pfizer Essential Health)' 나눠 각각의 법인을 출범한다는 복안이었다.
사업부 개편 역시 2014년 단행후 1년만에 다시 이뤄진 셈이다.
그리고 약 두달 뒤 미국 본사는 이를 전면 철회했다. 이안 리드 화이자 CEO는 "전체 사업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정내렸다. 분사로 인한 기대효과 등 좀 더 신중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간 분사 채비에 총 6억 달러를 투입했었다. 앞서 월가에서는 화이자가 지난해 1500억 달러(약 166조원) 규모의 앨러간과의 합병이 체결되면 이러한 분사 계획이 더 탄력받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기도 했다.
한국법인은 분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였다. 한국화이자는 식약처에 총 3곳의 PFE 법인 공장 소재지를 등록, 신규 법인 의약품 생산과 출하 채비까지 마쳤다.
또 글로벌의 법인 분할 철회 후 한국법인은 무관하게 분사작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단 하루만에 분할을 취소한다는 보도자료를 재배포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언론사 뿐 아니라 협력 제약사부터 유통업체까지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대기업의 일 처리라고 하기엔 미숙한 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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