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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연말에도 계속되는 M&A 열기

  • 안경진
  • 2016-12-30 06:14:56
  • 노바티스·화이자·BMS, 인수합병·기술이전 계약 줄줄이

2016년 한해 글로벌 제약업계의 키워드를 하나만 꼽는다면 단연 '#인수합병(#M&A)'일 것이다.

비록 불발에 그쳤지만 1600억 달러(한화 약 186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로 화제를 모았던 #화이자와 엘러간의 합병설부터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노바티스에 이르기까지 M&A 이슈가 1년 내내 끊이질 않았다.

신약개발을 위해 요구되는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만한 후보물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제약사간 M&A가 갖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때론 본사이전을 통한 세금절감이라는 꼼수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글로벌 제약사들은 연말에도 M&A로 분주한 모양새다.

요근래 제약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뉴스 중 하나는 노바티스가 미국계 안질환 전문제약사 '#앙코르 비전(Encore Vision)'을 인수한다는 소식이었다.

20일(현지시간)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는 계약금 관련 사항이 일체 공개되지 않았지만, 앙코르 비전이 개발해 온 노안(presbyopia) 치료제 'EV06'을 안과 부분 파이프라인으로 보강하게 됐음을 명시하고 있다. 2011년 노바티스에 인수된 뒤 정체기에 빠졌던 알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노바티스 본사에서 의약품 개발 부문 총책임을 맡고 있는 바산트 나라시만(Vasant Narasimhan) 박사는 "효과적이고도 안전한 노안 치료제 개발 요구가 상당했지만 질환조절 치료제마저 전무한 것이 오늘날 현실"이라며, "새로운 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된 노바티스가 다시금 안과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미 50명을 대상으로 한 1, 2상임상에서 위약군 대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터라, 해당 분야 신약탄생을 확신하는 분위기인 듯 하다. 불과 4일 전(현지시간 16일)에는 '자이아코(Ziarco)'가 개발 중인 임상2상 단계의 아토피 치료후보물질 'ZPL-389'를 사들인 데다, 전날인 19일에는 '코나투스(Conatus)'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후보물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저조해진 매출실적을 메꾸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들도 있지만 향후 몇년간 노바티스가 대변혁을 맞이하게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M&A 하면 화이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개발사인 메디베이션(Medivation) 인수를 성사시키더니, 항암바이러스에도 손을 뻗쳤다.

12일(현지시간) 항암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이그나이트 이뮤노테라피(Ignite Immunotherapy)'와 전략적 협약관계를 맺었다는 소식이 바로 그 것이다.

이그나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기술에 화이자와 독일 머크(Merck KGaA)가 공동개발 중인 PD-1 체크포인트 억제제 '아벨루맙(avelumab)'을 접목한다는 계획. 이를 위해 화이자는 이그라이트 지분의 50%에 투자하고, 3년간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항암제와 더불어 미래 종양학 사업부를 이끌만한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항암바이러스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심산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참고로 옵디보(니볼루맙)를 보유하고 있는 BMS는 지난 20일 항암바이러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국계 생명공학기업 '사이옥서스 테라퓨틱스(PsiOxus Therapeutics)'의 파이프라인 'NG-384'를 구매했다.

한발 앞서 9월에는 한미약품과 기술이전 계약을 파기한 베링거인겔하임이 오스트리아계 바이오기업 '바이라 테라퓨티스(ViraTherapeutics)'의 항암바이러스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바 있다.

이처럼 과감한 M&A와 기술이전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지만 그렇다고 투자결정이 쉽게 내려지는 것만은 아니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최근 한 기사에서 2016년 제약업계 M&A의 특징을 '느리다'고 표현했다. 단지 속도를 의미하기 보다는 그만큼 신중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며칠 남지 않은 2017년에는 또 어떠한 빅딜이 제약업계를 떠들썩하게 할지, 기다려 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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