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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사드에 막힌 中 통관장벽…필러 가격 출렁

  • 노병철
  • 2017-03-07 06:14:58
  • 수출오퍼상, 유통기한 임박 제품 국내 덤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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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무역 조치로 국내 헬스케어 제품 수출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품목은 의료기기와 코스메틱(화장품)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의료기기로 분류된 보톡스와 필러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수출 판로가 차단되면서 이들 재고물량이 내수로 전환, 국내 유통가격에 혼선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수출품에 대한 내수 전환 이유는 유통기간과 중국 세관의 강도 높은 통관규제인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익명을 요한 A제약사 관계자는 "필러의 경우 유통기간이 2~3년 정도인데, 중국의 보복 무역이 언제 풀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제품을 재고로 쌓아 둘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합법적 루트를 통한 수출물량이 국내에 풀리는 것도 문제지만 일명 보따리장사들의 수출품 재고 떨이가 더 심각한 파장을 불러 올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국내 필러 시장 규모는 1300억원 정도입니다.

반면 대중국 수출 물량은 집계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보톡스와 필러는 수출 신고 의무사항이 아닌 자사 실적 관리 품목이다 보니 관세청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서도 물동량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내수용 필러 제품이 중국 등지로 불법 수출된 사례도 심심찮게 행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보따리장사에 의한 대중국 불법 수출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업사원-병원장-보따리장수 결탁*영업사원은 A병원장과 결탁, 필러 500개를 납품했다는 거래명세서 작성*A병원장은 이중 100개만 실제 구입하고, 400개는 영업사원에게 은밀히 돌려 줌*영업사원은 A병원장에게 납품물량의 세금을 포함한 사례비 지급*영업사원은 웃돈을 받고 밀수업자인 보따리장사에게 400개의 필러 넘김*내수용 국산 필러는 수요가 있는 각국으로 밀수출」

이런 불법 유통 구조 속에서 수출 판로가 막히자 수출업자들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반덤핑 가격으로 제품을 국내로 유통시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B제약사 관계자: "중국으로 수출되는 보톡스/필러 비중이 내수 대비 10~20%일수도 있고, 더 높을 수도 있고요. 아무튼 상당한 물량이 나갔던 건 맞아요. 덤핑된 가격의 수출 물량이 내수로 빠지면 여파가 있는 정도가 아니죠. 만약에 어떤 병원에서 수출 제품 1관을 값싸게 구입했다는 입소문만 나도 무섭게 퍼지죠. 예를 들어 '너 5만원에 구했어? 난 1만원에 구했는데' 이렇게 소문나다 보면 실제로 내수로 풀린 수출 물량이 10% 밖에 안돼도 소문은 100%로 나있는 거죠. 이렇게 되면 국내 유통가격 충격파가 엄청나죠."

후발 주자들의 저가 유통 정책으로 가득이나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내 필러 시장. 사드로 인한 중국의 보복 무역으로 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아닌지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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