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9 20:52:47 기준
  • #제품
  • 공장
  • 제약
  • 비만
  • 비대면
  • #실적
  • 의약품
  • GC
  • #치료제
  • 신약
네이처위드

일본의 숨은 1인치, 간사이의 매력

  • 데일리팜
  • 2017-03-11 06:14:48
  • 이재현 약사 겸 자유 여행가 "매력 발견은 보물찾기"

[8]간사이 지역을 떠나며

일본 본토의 서쪽 지역(관서~간사이)을 간사이 지역이라 흔히들 말합니다. 간사이 지역은 범위가 넓고 여행지로 매력적인 곳인 곳이 아주 많은 지역입니다. 크게 보면 중심부인 오사카를 기준으로 1000년 고도 교토, 백제가 전해준 문화가 있는 동쪽의 나라, 바다인지 호수인지 헷갈릴 정도로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호수여서 가슴이 탁 트이는 드넓은 비와코 호수가 있는 북동쪽 시가현, 일본 3대 야경과 중화거리의 도시 서쪽의 고베, 일본 종교의 성지 남동쪽의 고야산, 쿠로시오 해류가 흐르는 남쪽의 와카야마 등 생각만해도 즐거운 여행지가 가득찬 곳입니다.

고야산의 경우 최근들어 여행책에 소개되고 있고 시가현과 와카야마의 경우 아직 소개된 여행책이 없을 정도로 조금 생소한 곳이기도 하실겁니다. 특히 사카모토 케이블카를 타고 히에이산을 올라 감상하는 비와코호수의 전경은 간사이 여행의 최고 백미라 할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기본 여행서적과 현지 관광안내소 정보를 기준으로 교통패스를 이용하고 이곳저곳 다니고 있습니다.

◆교토=교토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여행지역이긴 합니다만, 근처에 공항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입국하여 이동하게 됩니다. 편리한 이동은 역시 철도입니다. 철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2가지가 있습니다. 제일 빠르고 편리한 방법은 간사이 공항에서 특급철도 하루카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이며 교토역으로 도착합니다. JR 웨스트 간사이 와이드패스를 구입하시면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오사카 시내로 들어가서 사철로 갈아타는 방법입니다. 간사이공항에서 난카이 전철을 타고 난바역으로 이동한 다음, 지하철로 요도야바시나 우메다로 이동하여 케이한 전차나 한큐전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교토 기온 신바시의 전통 가옥 보존 거리. 옛 일본의 향수가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거리다. 낮에는 영화촬영 현장을 자주 볼 수 있고 해질녘 저녁 전통가옥과 시냇가 옆으로 이어져 있는 일본 전통 찾집의 풍경이 옛스러운 곳.
케이한 전차는 기온역 등 교토 주요역으로 도착하며 한큐전차는 가와라마치가 종점입니다. 조금 길고 복잡하긴하지만 두 번째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간사이 쓰루 패스라는 만능 교통패스를 이용해 간사이 공항부터 이용할수 있다는 점과 교토내 모든 교통수단이 간사이 쓰루 패스 하나로 무료라는 점입니다. 2일권과 3일권 중 선택해 이용하시면 됩니다.

기요미즈테라-청수사 에서 바라본 저녁노을. 교토 시내로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본다.
교토에는 많은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볼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단풍이 물들은 가을이면 일본 방문객중 30%이상이 교토를 방문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오전에는 금박과 은박을 입힌 고급스런 사찰인 금각사, 은각사 등을 돌아보거나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지은 거대한 니조성, 기온 야사카신사, 걸으면서 사색에 잠겨보는 철학의 길 등의 일정을 짜고 교토의 분위기를 느껴봅니다. 혹시 가을 단풍 감상에 매력이 끌리신다면 일본에서 손꼽히는 단풍명소인 도후쿠지절도 괜찮겠지요.

오후쯤 기요미즈테라로 가는곳이 좋은데요, 그 이유중 하나가 해질녘 기요미즈테라에서의 석양감상이 가히 일품이기 때문입니다. 기요미즈테라로 오르는 거리인 산넨자카 니넨자카에서 눈요기를 하면서 기요미즈테라로 오릅니다. 혹 그길이 니넨자카일 경우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일설에 의하면 그 길에서 넘어지면 2년안에 죽는다는 속설도 있는데요, 기요미즈테라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합니다. 가을이면 온갖 자태를 뽐내는 단풍들로 더욱 아름답지요. 해질녘이 되면 서서히 자리를 잡습니다. 손꼽히는 석양 감상을 만끽해 봅시다.

기온 신바시의 밤 풍경과 기온의 전통상점 거리.
저녁 식사는 기요미즈테라에서 가까운 거리인 야사카신사의 문전마을 기온으로 이동해서 분위기 있게 즐기시면서 일본의 분위기에 빠져봅니다. 식사 후 언제라도 게이샤가 나올 것 같은 신바시 찻집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거나 일본풍으로 정비된 전통 상점거리에서 쇼핑을 즐기시면서 옛 일본의 정서를 느끼시면 되겠습니다.

◆나라=역사 시간에 배운 담징의 금당벽화를 기억하시는지요? 우리의 선조 담징이 문화를 전해준 것이 바로 '나라'입니다. 짧은 기간 일본의 수도였지만 동대사를 비롯한 많은 유적지가 있는 곳입니다. 나라는 특이하게 사슴을 수호신으로 여겨 귀히 여기는 지역이며 유적지 주위를 사람과 함께 돌아다니는 사슴을 보며 많이 놀라실 겁니다. 썬베이라는 사슴과자를 사서 주면 아주 좋아하지요. 저의 경우 오사카를 동쪽 끝에서 조망하기 위해 이코마산을 찾다가 전철에서 졸다가 종점에 도착한 곳이 나라였지만요, 지금은 또 하나의 추억 여행지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나무한포기 없는 나라공원산에서의 사슴들이 풀을 뜯는 풍경은 대단히 목가적입니다. 교토에서 출발하실때는 교토역에서 JR이나 킨테츠철도를 이용하시면 되며 오사카에서 오실때는 난바역에서 킨테츠 철도를 이용하시면 되며 소요시간은 40분정도 됩니다.

나라 현청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왼쪽이 동대사이며 오른쪽 끝이 나무가 없는 잔디로 이루어진 야산이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사슴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평온해 진다.
킨테츠 나라역에서 나오면 바로 여행지로 연결됩니다. 먼저 공원들을 지나게 되는데 사슴들이 하나둘씩 출몰하지요. 이윽고 왼쪽 찻길 건너로 나라 현청이 보이고 먼저 이곳 옥상에서 전경을 감상합니다. 이후 길을 걸으며 사슴들과 함께 5층석탑을 구경하고 동대사를 관람하면 됩니다. 동대사는 745년에 창건한 일본화엄종의 총본산입니다. 기품있는 목조건물이 품위가 있습니다. 나라에서의 장관은 역시 야산에서의 풀을 뜯으며 한가로이 노는 너무나 부러운(?) 사슴들을 보는 것이 아닐까요.

나라의 5층석탑. 오른쪽은 사슴과 정겨운 인사를 나누는 장면. 나라에는 현재 2천마리의 사슴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사람이 와도 놀라지 않는 것은 물론 쓰다듬어도 반응이 없다.
◆와카야마=동아시아를 인생의 여행 포인트로 두고 있는 저에게도 대학 때 단한번 갔던 유럽이 가끔 그러워 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약국 일정을 어찌 조절하면 갈수도 있겠지만 마음속에 만든 추억이 가끔 떠오르거나 그리울 때 바로 떠날 수 없다는 것은 더 큰 상처로 남을 것 같아 지워버렸습니다. 유럽의 향기(?)를 맡기위해 가끔 가는 곳이 간사이 지역에서는 와카야마란 곳입니다. 오사카 난바역에서 난카이 전철을 타고 직통으로 1시간 가까이 이동하면 됩니다. 와카야마는 사실 그다지 매력적인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다에 지는 석양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마리나리조트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낼수 있습니다. 그중 마리나 리조트를 소개해 드립니다.

와카야마 리조트 내 포르토유럽 모습. 그저 눈요기일 뿐일수도 있지만 유럽의 향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마리나리조트의 여행 포인트는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포르토유럽에서 골목길을 산책하며 유럽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 쿠로시오 해류에서 솟아난 온천에서 요트들을 바라보며 뜨거운 노천탕에 몸을 담구는 것, 수산시장에서 수산물들을 구경하며 일식요리를 즐기는 것입니다.
왼쪽은 마리나 시티 내 쿠로시오 노천탕. 오른쪽은 해부당하기(?)위해 올라와 있는 대형 참치의 모습.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