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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운동을 시켜줘야 '아픈 배가 낫지요'

  • 김민건
  • 2017-04-06 06:14:59
  • OTC 이야기 | 국민소화제 꿈꾸는 '위운동' 소화제 베나치오

[8] 동아제약 베나치오

"야, 그거 언제까지 넣고 있을 거야. 지금 비행기 떠난다고 하는데."

'위'경규씨는 여행가는 날마저 버럭하네요. 왜죠? 비행기내 반입 용량때문이었습니다. 1인당 1개의 지퍼백만 사용할 수 있고 그 안에는 개당 100ml(합계 1리터) 용량을 넘는 액체류(화장품, 로션, 음료, 물 등)는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죠.

"야! 다음부터 #베나치오 20ml 3병짜리 챙겨!! 그거 한통이면 3병까지 가지고 갈 수 있고 안에 쏙 들어간다니까."

평소 화를 잘 내는 위경규 씨, 스트레스 또한 상당할 것 같지 않은가요. 그래서인지 식욕이 떨어지고, 속이 쓰리고, 먹은 게 없어도 불쾌한 포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위운동에 영향을 미쳐 '소화불량'이 생기는 것이죠.

소화불량일 때 흔히들 굶고, 걷고, 손을 따시죠. 이제는 그러지 마세요. 위경규 씨가 말합니다.

"우리같은 중·장년층은 소화 안 된다고 운동하면 무릎이 나가, 굶으면 쓰러진다니까."

네. 운동을 한다고 소화가 되는 게 아니고 굶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진짜는 '위운동'을 시켜줘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위운동을 어떻게 하냐구요? 위운동을 도와주는 신경성 소화제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위운동을 돕는 기능성 소화제 '20ml 베나치오의 등장'

동아제약은 2009년 액체소화제 '베나치오'를 선보였습니다. 국내 액체소화제 시장에서 최초로 저용량 '20ml'와 개당 '천원'이라는 가격을 시도했습니다. 용량 대비 비싼 제품으로 보였죠. 효능도 입증되지 않았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액체소화제 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습니다. 기존 액체소화제는 75ml가 보편적인데 베나치오는 20ml에 가격도 천원입니다. 어떻게 성장이 가능했을까요.

"야야야! 배가 부른데 거기다가 소화제까지 먹으면 그게 들이 붓는거지!" 평소 소화제를 많이 먹는 위경규 씨가 또 버럭합니다.

소화제는 과식을 하거나 소화가 안 될 때 먹는 의약품이죠. 하루 세번 위운동을 도와주자며 20ml 베나치오가 나오게 된 이유입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으니 '조금' '자주' 먹자는 것입니다. 여기에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소화불량을 돕는 '기능성 소화제'라는 타이틀을 붙이게 됩니다.

사실 소화제를 먹을 때 액체소화제만 먹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소화불량 증상이 매우 다양해 과식, 구토, 속쓰림, 더부룩함이 종합으로 나타납니다. 때문에 정제(소화효소제), 액체소화제(건위제), 제산제 등을 함께 먹는데 제형별 처방과 브랜드가 확실히 구분되어 있는 국내 소화제 시장에서 20ml 저용량은 출시 초기 고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아제약은 2012년 75ml 용량을 출시하며 두 개의 전략을 선택합니다. 20ml는 스트레스성 소화불량 시장을 공략하고 75ml로 기존 액체소화제 시장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특히 20ml는 3병씩 7케이스가 한박스(총 21병)에 들어가 3개 한 묶음으로 하루치 판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 병 먹고 3~4시간 뒤 속이 안 좋을 때 먹도록 하는 복약지도가 많은 이유인데요, 밥 먹고 배부를 때 하나씩 먹던 '기능성 소화제'를 주기적으로 먹는 소화제로 패러다임을 바꿨습니다.

베나치오의 또 다른 이름은 무탄산 저자극 소화제입니다. 장기간 복용이 가능한 베나치오의 비밀아닌 비밀이죠. 생약추출물 주성분 중 창출, 육계, 건강, 진피는 위 소화 기능을 강하게 하고 배출기능을 회복시킵니다. 회향은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소장 소화 흡수력을 증대시키죠. 현호색, 감초는 손상된 위점막을 회복시켜 소화불량에서 오는 통증과 위경련을 줄여줍니다.

베나치오 판매수량(자료제공: 동아제약)
2016년 3분기 추정 누적 판매액 43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합니다. 병수로 따지면 8년 간 3857만병이 팔렸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약 2만개 약국 중 절반이 넘는 곳에서 판매 중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베나치오를 판매하는 약국은 어디일까요. 위경규 씨가 화를 내던 공항이었습니다. 액체류 반입이 제한된 비행기에서 20ml 3병단위 소화제는 여행갈 때 가지고 가기 편하단 '장점'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소화불량 증상은 검사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스트레스라는 정신적 갈등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기 때문입니다. 베나치오는 2014년 국내 액체소화제 중 최초로 서울대 분당병원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임상시험을 통해 전반적인 소화불량 개선과 식후 조기 포만감, 속쓰림, 가슴통증 등 개선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베나치오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IMS헬스데이터 기준, 단위: 억원)
영업사원들은 얘기합니다. "지명구매가 늘고 약국에서도 회전이 잘 된다." 올해 들어서 약국의 공통된 얘기가 "제품 회전율이 빨라지고 지명구매가 늘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액체소화제 시장은 1위 제품과 2위 그룹 간 격차가 커 2위 그룹 간의 경쟁이었지만 베나치오는 단독 2위에 올랐습니다.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아픈 배가 낫지요’를 따라 베나치오라는 제품명을 직접 지었습니다. 이제 '국민소화제'를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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