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딘양이 들려주는 '상처치료제 1위' 비결
- 안경진
- 2017-02-23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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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년만에 연매출 200억 돌파...효능·제품 라인업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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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진 기자: #후시딘이라…. 어렸을 때부터 봤으니까 나온지 오래된 제품이라는 건 알겠는데, #동화약품이 직접 개발한 건가? 하아….익숙하게 써오던 제품인데도 모르는 게 많구나.
후시딘 양: 뭐야~ 자존심 상하게. 내가 비타민에 밀린거야? 뭐 아로나민 정도면 업계 선배니까 이번만은 참고 넘어가주지!
안 기자: 앗! 넌 누구야? '부채표'가 붙은 걸 보니 설마…. 후.시.딘?

그러고 보니 내 출생의 비밀을 궁금해 하는 것 같던데. 숙녀에게 실례되는 질문이긴 하지만 데일리팜 독자들은 예외니까.
사실 내 본적은 덴마크야. 우리 엄마가 1962년 덴마크계 피부질환 전문제약사인 '레오파마'에서 태어났거든. (어쩐지 북유럽 느낌이 물씬 풍긴다구? 그럴 줄 알았어~) 나는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1980년에야 한국에 넘어오게 됐지. 76년에 동화약품과 레오파마가 기술제휴를 맺었거든. 동화약품은 나에겐 제2의 고향인 셈이야. 그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상처치료제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았다고 하던걸? '빨간약'이라 불리던 '머큐롬'이 있었고, 1970년 동국제약이 '마데카솔' 연고를 도입했지만 시장 규모가 지금처럼 크진 않았거든. 세균감염이 일어나 상처 부위가 곪거나 딱지가 생기고, 흉터가 남는 일도 흔했다구. '상처 위에 바르는 연고제'란 개념을 국내에 정착시키는 데 이 몸이 큰 역할을 해낸 셈이지.
안 기자: 우와~ 그렇게 된거였구나. 그런데 말이야~ 지금은 레오파마도 한국에 들어와있지 않아? 보통 다국적 제약사가 한국에 진출하면 위탁판매해오던 제품의 판권을 전부 회수하게 마련인데, 후시딘 양은 계속해서 '부채표'를 유지하고 있네?

하지만 난 예외였어. 1980년부터 30년 가까이 인연을 유지해 온 데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꾸준하게 매출을 성장시킨 동화약품의 공로를 인정 받았다고나 할까. 나는 곧 한국의 상처치료제 시장을 대변하기도 한다구. 1992년에는 600만 튜브가 생산됐고, 2년 뒤에는 서울 정도 600년 기념행사 중 하나로 타임캡슐에 상처치료제 후시딘을 남사골에 매설하기도 했어. 1000년이 되는 2394년 11월 29일에 타입캡슐이 개봉될 예정이야.
안 기자: 흥미로운 얘기네. 2394년이라니 나는 초대 받을 수 없겠구나. 타임캡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자료조사하는 과정에서 30년 전 광고를 찾아냈지. (크크)

'퓨시드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후시딘은 향균력이 강하고 독특한 분자구조로 인해 피부 침투력이 좋아. 덕분에 상처 부위가 덧나지 않게 하지. 딱지를 떼거나 고름을 짜내는 고통을 예방할 수 있어. 그래서 초기 광고에서도 "딱지를 떼지 마세요"를 메인 카피로 설정한거야. "딱지 위에 발라도 딱지를 떼내고 발랐을 때와 똑같은 효과를 나타냅니다"라는 설명을 더해서 후시딘의 우수한 침투력을 강조한 센스도 돋보이지.
상처를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상처부위 세균감염을 예방하는 일이거든. 피부감염증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과 연쇄구군에 대해 강력한 항균 효과를 나타내고, 상처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한다는 상처치료 1차선택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상처엔~ 처음부터, 후시딘"이라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계속 전달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돼.

후시딘 양: 그래, '마○○○', '박○○○' 다 피부에 바르는 상처치료제로 분류되는 제품들이긴 하지. 하지만 성분 자체가 달라. 퓨시드산은 세균들이 생존이나 번식할 때 필요로 하는 단백질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신장인자(Elongation Factor-G)에 달라붙어 2차감염을 예방하게 되거든.
가장 큰 차별점은 '약물 침투력'이랑 '피부 부작용의 우려가 낮다'는 거야. 피부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표피를 뚫고 진피까지 침투할 수 있는데, 후시딘은 표피뿐 아니라 진피까지 침투해서 피부 깊은 곳에 일어난 감염에도 효과를 발휘하거든. 그러면서도 피부자극은 적은 편이야. 알레르기 빈도가 다른 국소항생제들보다 10배나 낮다는 해외 논문도 발표된 적 있다구. 못 믿겠으면 여기, 영국피부과저널(Br J Dermatol. 2002;146:1047-51)을 직접 찾아봐도 좋아.
안 기자: 경쟁상대가 있는데도 30년 넘게 국내 상처치료제 시장에서 판매율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그거였구나.
후시딘 양: 맞아. 우수한 제품력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튜브형 연고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휴대용 후시딘이나 후시딘 밴드, 후시딘 겔 등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제형과 용량을 다양화한 라인업을 구성한 것도 컸다고 봐.
특히 지난해 발매된 후시딘 연고 휴대용(7.5g)은 개별 파우치 포장 안에 1회 사용분(0.5g)의 연고가 담겨있거든. 여행, 캠핑, 등산 등 외부 활동 중 발생할 상처에 대비해 휴대성을 높인거지. 우리 숙녀들은 챙겨야 할 소지품이 많잖아, 안그래?

인지도 면에선 따라올 상대가 없다구, 2015년과 2016년 모두 갤럽 조사에서 상처치료제 하면 가장 처음 떠올리는 제품으로 61.8%가 나 후시딘을 꼽았고, 보조 인지도도 90% 이상이었대. 매출액, 인지도, 호감도를 다 잡은 셈이지. 요즘은 습윤밴드처럼 다양한 제형의 의약외품 시장이 성장하는 모양이더라, 우리 쪽도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나갈 계획이야. 안 기자: 맞아, 후시딘 연매출 200억 돌파 소식은 업계에서도 화제였지. 축하해~ 한국인들의 사랑에 보답하려면 뭔가 뜻깊은 일에도 참여해야 하는 거 아니야?
후시딘 양: 모르시는 말씀~, 후시딘이 제품의 우수성만 강조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상처치료제로서 친근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구. 최근에는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야구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안전 헬멧을 대여하는 어린이 안전 캠페인을 진행했고, 임산부 대상으로 출산, 육아에 관해 교육하는 매터니티 스쿨이나 홍명보 어린이 축구교실도 후원하고 있어.
안 기자: 그런 점은 알리지 않으면 모른다구. 요즘은 '자기PR' 시대잖아. SNS 몰라?
후시딘 양: SNS하면 또 나지, 2012년에 페이스북에서 오픈한 '후시딘 상처공감 다이어리(www.facebook.com/Fucidin.Diary)'는 '상처'와 '공감'을 주제로 제약업계에서 유일하게 소비자와 소통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5년 동안 건강·제약·의학 카테고리에 등록된 브랜드 페이지 중 팬 수 1위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지. 최근에는 누적팬수가 5년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구. 10만 팬 돌파를 맞아 2월까지 소비자들이 직접 기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상처 후~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와서 '좋아요' 누르고 가도록 해~ '좋아요' 숫자 한 개당 1000원씩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된다고 하니 좋은 일 할 수 있는 기회잖아.

안 기자: 아니~ 팔로워가 6000명이 넘었잖아? 나는 엄청 열심히 해도 팔로워수가 1000명도 안되는데! 팔로워보다 게시물 수가 더 많다구~ 친구추가 해야겠다. 고마워 후시딘양~ 까칠해 보여도 엄청 친절하구나, 덕분에 마감 해결이야:)
후시딘 양: 열심히 공부하라구,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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