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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포지오티닙 개발에 속도를 낸 노하우는?

  • 안경진
  • 2017-04-11 12:56:53
  • 김선진 부사장, "임상이행연구 인프라 도입 필요성" 강조

다소 굴곡은 있었지만 #한미약품이 우리나라의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한미약품은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선구안으로 굵직한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다수 성사시켜 왔다. 보건복지부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 개발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포지오티닙(poziotinib)' 또한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

발표 중인 김선진 부사장
2015년 일찌감치 미국 스페트럼사(Spectrum Pharmaceuticals)와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됐던 포지오티닙은 지난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한 데 이어 최근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 대한 글로벌 2상임상에도 돌입한다는 계획을 알려 주목받고 있다. 스펙트럼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엑손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MD앤더슨암센터에서 2상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 종양에 엑손(exon) 20 돌연변이가 생긴 경우 EGFR 억제제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포지오티닙은 특이한 구조덕분에 EGFR 엑손 20 변이 환자에서도 효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었다. '포지오티닙'이 임상2상 단계에서 이처럼 중요한 클루를 발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뭐였을까.

1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공동주최로 열린 '한국제약산업 공동컨퍼런스(#KPAC 2017)'에서 그에 대한 해답을 일부 찾아볼 수 있다. 한용해 대웅제약 본부장이 좌장을 맡은 첫 번째 세션에서 연자로 참석한 #김선진 한미약품 부사장은 신약개발 과정 중 #임상이행연구의 역할에 주목했다. 실제 지난달 10일자로 한미약품 R&D 센터장과 CMO(Chief Medical Officer) 부사장으로 합류한 김 부사장은 글로벌 신약 임상이행 연구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임상이행연구란 보편적 검증이 가능하고 재현성이 입증, 임상적 적용이 가능한 기초과학 결과의 창출과정을 의미한다. 치명적 이벤트(SAER) 발생했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전문연구기관에서 무언가 가능성 있는 물질을 발견한 뒤 상용화 하고자 할 때 실용성을 더해주는 연결고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김선진 부사장은 "개발된 후보물질을 상용화 하기까지 발생되는 차이(descrepancy)로 인해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저효율을 유발하는 인력, 비용, 시간 3가지 요인들 가운데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중간단계에 임상이행연구를 도입하면 이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기존 개발·이학본부에 임상이행연구 본부를 신설한 것도 임상이행연구를 적극 활용하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EGFR 또는 HER 유전자가 과발현된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용 pan HER 억제제 포지오티닙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였는데, MD앤더슨암센터의 연구를 통해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환자가 기존 panHER 또는 EGFR 억제제에 저항기전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포지오티닙이 동 계열의 다른 후보물질대비 100배에 가까운 효능(potency)을 가진다는 결과를 확보하게 됐다는 것. 이를 계기로 지난해 12월말 개시했던 임상연구에서 포지오티닙을 투여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5개월째 종양위축(tumor shrunken) 상태가 유지된 채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부연이다.

그는 "Pan HER 억제제가 개발된 다음 EGFR 또는 HER 과발현 환자에게 시도될 수 있었던 데는 중간 과정의 임상이행연구를 통해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 환자가 적절한 대상이라는 팁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북경한미약품에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에도 동종이식 모델을 이용한 췌장암 세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임상이행연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실험용 쥐를 활용해 유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4개 항체(antibody)를 확인하기까지 임상이행연구가 적극 활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발표 후에는 한용해 본부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패널토의도 이어졌다.
김 부사장은 "임상이행연구는 신약개발에서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기초연구와 임상시험 주체간 유기적인 공동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적인 연결고리의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상에서 기초연구로 이행되는 역임상이행연구는 신약개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간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한미약품은 의약본부와 R&D 센터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임상이행연구의 인프라 도입은 신약개발을 주도하는 산업계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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