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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경쟁…제약사들, 부산 당뇨병학회에 총출동

  • 안경진
  • 2017-05-15 06:15:00
  • 30개사 부스전시 참여…'SGLT-2 억제제' 관심 폭주

화이자, 노바티스, 릴리, 베링거인겔하임을 비롯한 다국적사들부터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등 국내 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웬만한 제약사들은 다 모였다.

지난 11~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제 30차 춘계학술대회에는 당뇨병과 동반질환, 합병증 관련 약물을 공급하는 제약기업들이 대거 스폰서로 나섰다.

김영란법 시행이나 공정경쟁규약 강화로 인한 학회지원 위축은 찾아보기 힘든 듯 했다. 이번 학회기간 중 부스전시에 참여한 제약기업은 30여 곳. 메드트로닉, 로슈진단, 아이센스 등 혈당측정을 위한 의료기기 및 진단업체들까지 합칠 경우 40곳에 육박한다.

3년 뒤 130조원대 규모를 바라보고 있는 당뇨병 치료시장의 위엄을 실감케 하는 부분이다. 세계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2012년 3억 7100만명으로 집계됐던 전 세계 당뇨병 환자수가 2035년 5억 92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병 관리에 필수적인 혈당측정기 시장도 17조원대로 성장하리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뇨병학회 부스전시에 참여한 기업들
이토록 높은 잠재력을 나타내는 당뇨병 시장에서 가장 학회 참석자들의 관심을 끄는 건 단연 신약이다.

이번 대회에선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릴리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3파전을 형성하고 있는 #SGLT-2 억제제가 의료진들로부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구약이라는 장점에 체중감소, 심혈관사망 감소 같은 부가혜택이 알려진 데다 SGLT-2 억제제 성분의 복합제가 출시되고, 보험기준이 완화되면서 최근 처방확대가 가장 두드러지는 계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회사들은 부스전시는 물론 알짜배기 시간대에 후원 심포지엄(Satellite Symposium)을 열면서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직듀오' 홍보부스에서 행복당뇨도시락 캠페인을 운영했다. 포시가 처방이 필요한 환자를 찾아내는 퀴즈에 참여할 경우 캠페인 참여자 명의로 후원금이 적립되어 저소득층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식 도시락이 배달되는 형태다.

최근 경사가 많았던 '자디앙'은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 감소 효과와 더불어 메트포르민, DPP-4 억제제와의 3제요법이 새로운 적응증으로 추가됐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자사의 DPP-4 억제제인 "트라젠타(리나글립틴)와 함께 처방될 수 있다"는 문구를 사용함으로써 트라젠타의 후광효과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물론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가운데 가장 막강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DPP-4 억제제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번 학회기간 중 가장 주목을 받은 SGLT-억제제 부스
지난해 VR 헤드셋을 활용한 가상현실 체험존을 운영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던 종근당은 이번 대회에서도 히트를 쳤다. 듀비에와 자누메트 부스를 함께 운영한 종근당은 "인슐린저항성 개선을 위해 약물 및 운동요법의 병용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원된 방식은 스마트폰 게임과 연동시킨 운동기기였다. 패들 위에 올라선 게임 참여자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 속 아바타가 게임환경 속에서 움직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을 유도하게 되는 원리다. 첨담기술이 접목시킨 아이디어 덕분에 종근당 부스는 전시장 내 어느 부스보다도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종근당은 운동을 유도하기 위한 게임을 도입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외 JW중외제약과 동아에스티, 다케다, JW중외제약 등 DPP-4 억제제와 복합제를 함께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자사제품 홍보대열에 동참했다.

릴리가 선보인 주 1회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함께 사노피의 차세대 인슐린 '투제오'와 노보노디스크의 '트레시바(인슐린데글루덱)'도 열띤 홍보를 펼쳤다.

학회장에서 만난 김대중 홍보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는 "최근 학계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약물은 SGLT-2 억제제다. 체중감소 등 부가혜택은 물론이고 경구제로서의 이점을 무시하기 힘들다"며, "다만 사용경험이 짧은 신약이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새로운 이상반응이나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한 사항은 없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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