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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인슐린 없어 단골도 헛걸음...개국 18년간 이런적 처음"

  • 정흥준
  • 2023-11-16 11:39:28
  • 답답함에 병원 직접조제 요구...약국가 "품귀 장기화"
  • 주사제 품절사태에 복지부 민원..."소형약국은 더 해"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인슐린 주사제 품귀 현상이 장기화 하면서 베테랑 약국장들도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재고가 없어 환자를 다른 약국으로 보내거나, 인근 약국들에서 약을 빌려와 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불만이다.

트루리시티, 트레시바, 줄토피 등은 품절이 길어지면서 소량씩 주문이 가능하거나, 처방이 나와도 조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지역 A약사는 복지부 신문고를 통해 인슐린 주사제 품절과 수급불균형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A약사는 “개국 이래 18년 동안 약을 구하느라 이렇게 많은 에너지와 인력을 소모하는 일은 처음이다. 먹는 약은 그렇다고 해도 대체가 안되는 트레시바 등 인슐린 주사제트레시바는 정말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A약사는 “공급은 1순위가 병원, 2순위가 대형약국으로 알고 있는데 주사제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니 소형 약국은 장기 단골 고객을 다른 약국으로 보내야 할 판”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차라리 인슐린 주사제는 병원에서 환자에게 직접 주라면서 품절과 수급 불균형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복지부는 “생산·수입 등 공급 현황, 유통상의 문제 발생 여부, 해당 문제의 원인, 대체약 존재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실관계 등을 파악해 대응이 필요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원내 조제는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약사들은 일부 품목들은 품절이 장기화되며 약국에서 보기 힘들어졌고, 재고가 있는 인슐린 주사제로 처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서울 B약사는 “줄토피 품절인 줄 모르고 처방을 받았다가 여러 약국에서 모아서 겨우 준 적이 있다. 트루리시티도 구하기 힘들고 수개월 전부터 여러 곳에 부탁해서 조금씩 구해 놨다”며 고충을 설명했다.

경북 C약사도 “2세대 중에는 투제오가 그래도 도매에 재고가 많은 편이라서 제일 많이 쓰고 있다. 다행히 있는 약들로 처방이 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론 GLP 효능제를 써야할 텐데 구경도 못해 까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일부 제품들은 품절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문이 가능할 때 재고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기 D약사는 “6월부터 품절 제품들이 많아지면서 주문이 가능할 때 세 달 정도 재고를 들여놨다. 냉장고 하나를 비우고 전부 인슐린으로 채웠다. 그래도 트루리시티는 다음 달이면 동 난다”고 말했다.

D약사는 “경구약과 달리 인슐린은 생물학적 제제에 오리지널 약이다. 바뀌면 당 조절이 되는지도 다시 모니터링 해야 하고, 환자도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며 “트레시바나 트루리시티는 진짜 구하기 어려워서 재고를 많이 확보해 놓은 게 아니면 답이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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