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신입 병원약사 퇴사율이 주는 교훈
- 정흥준
- 2023-09-17 21: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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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입 병원약사들 상당수가 5년을 버티지 못하고 있고, 추정컨대 상당수는 약국으로 직장을 옮기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사회 2022년 회원통계에 따르면 회원 71%가 약국에 종사하고 있다. 의료기관은 16.2%를 차지한다. 지난 2018년 회원통계에서는 약국에 종사하는 회원 약사가 71.87%, 의료기관은 15.5%였다.
동 기간 제약업계 종사 약사는 3.99%에서 4%로, 공직약사는 0.18%에서 0.3%로 사실상 5년째 달라진 것이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병원과 공직약사 등에 의미있는 처우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고, 그 다음으로는 약사 진로의 다양성을 위한 교육과 노력들이 별다른 결실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병원약사회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높은 이직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약사 충원율과 임금상승률을 꼽았다. 전문성이 올라가는 만큼 적정한 임금상승이 이뤄지지 않거나, 많아지는 업무 대비 적절한 숫자의 약사를 채용하지 않는 환경이 이직률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다양한 직역이 공존하는 병원 특성상 임금을 올리기 위해선 수가 가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실정이다. 또 국민들이 병원 약사의 역할에 대한 필요성을 더 많이 체감할 수 있을 때 운영진들로 하여금 지금보다 나은 임금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
이에 병원약사회는 퇴원환자 복약관리료나 마약 수가 가산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대한약사회도 병원약사의 업무에 대한 적정 보상에 충분한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또 약사 충원율 개선은 법 개정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병원약사회뿐만 아니라 약사회 지원이 중요한 사안이다.
실태조사에서는 법정인력기준을 넘어서는 약사 충원율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업무 등으로 과부하가 돼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병원약사의 업무량이 마약류관리뿐만 아니라 원내 시스템 개선과 다학제 협업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동안 법정인력기준은 변함없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법정인력기준 이상으로 약사를 고용하는 곳은 그나마 낫고, 대부분의 의료기관은 법정인력기준에 맞춰 채용을 하고 있다. 결국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법정 기준이 약사의 업무 가중을 야기해 이직률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약국 외 종사하는 약사들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도록 병원약사뿐만 아니라 공직약사들에 대한 처우개선의 방법을 진심으로 고민해야 한다. 매년 71%의 약사들이 약국가로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약국 밖에서도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주는 것이, 곧 포화가 된 약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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