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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먹어보고 추천제품 선택"

  • 김정주
  • 2008-07-15 12:10:49
  • 먹골프라자약국, 친근함 무기로 양한방·건기식 섭렵

“아버님, 더우시죠? 매번 약 지으러 오시기 힘드시겠어요.”

약국 이름에 걸맞지 않게도 작은 먹골프라자약국에는 언제나 친근한 웃음을 머금은 정희선 약사(덕대·47)가 환자와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동네약국 사정이 말이 아니긴 해도 동네 주민들의 발길은 끊임이 없다.

“이 자리에서만 7년이고, 묵동에서만 한 10년 했어요. 이제 동네 주민들은 웬만하면 다 알고 있죠.”

전형적인 동네약국. 중장년층이 많은 동네 특성상 이들에 대한 예우도 깍듯하다.

눈에 웃음을 한껏 머금은 정 약사의 “아버님” “어머님” 하는 싹싹함에 환자들은 아픔이 반쯤은 나은 듯 얼굴이 대번 환해진다.

신뢰가 생명 “동네 분들 기다리게 해서 되나요”

먹골프라자약국의 처방과 일반약 판매 비율은 6대 4 정도. 하지만 한번 가본 병원만 계속 가는 중장년층의 특성상 동네약국임에도 불구하고 처방전 유형은 거리가 무색한 ‘전방위’나 다름없다.

원거리 처방전은 장기가 많아 의약품 재고․매입 관리가 가장 관건이기 때문에 정 약사는 몸이 수고스럽더라도 재고관리를 부지런히 해 힘든 부분을 메우고 있다.

정 약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솎아내고 정기적으로 하는 집중관리를 통해 약이 떨어지는 것을 미연에 막고 있다. 약이 떨어지기라도 할 때는 일대 사단이 난다는 생각이다.

“동네 어르신들 불편하실까봐 항상 고민이에요. 이 더운데 약이라도 떨어지면 두 번 걸음 하시는 것도 그렇잖아요.”

노인환자들이 장기 처방전을 가끔 들고 오면 혹시라도 다음에 또 처방전을 가져오지 않을까 해서 처방전을 분석, 약이 떨어져 두 번 걸음 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준비해둔다고.

이런 믿음이 생긴 주민들은 원거리 대형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먹골프라자약국으로 또다시 직행인 것은 당연지사인 셈이다.

한방과립은 귀한 재산, 건기식은 먼저 먹어보고 까다롭게 선택

정희선 약사는 한방과립의 메리트를 잘 활용하고 있다. 주력은 아니지만 신뢰를 쌓은 동네 주민들이 약사를 믿고 건강상담이나 한방 상담을 해오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신경쓴다고.

“한방과립은 약사들이 가진 귀한 재산이에요. 사실 바쁠 땐 힘들기도 하죠. 그만큼 공부와 노력이 필요한 분야니까요. 정성들여 지어드리면 반드시 효과를 보시니 약사로서 보람 있답니다.”

자신을 믿고 한방과립을 지어가는 동네 환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정 약사는 틈틈이 공부와 정보습득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 같은 정 약사의 노력은 건강기능식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정 약사는 건기식 품목을 유난히 ‘까탈스럽게’ 선정하려고 노력한다.

“약국에서 건기식을 활성화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품 가격이 흐려지기 때문이에요. 약국에서 조금 팔리면 곧바로 홈쇼핑이나 인터넷에 ‘약국에서 파는 OOO’라고 소개돼 팔려요. 그래서 제품 선정에 신경을 많이 쓴답니다.”

건기식을 취급하는 정 약사 나름의 노하우는 신제품 선점과 자가임상이다.

신제품 출시를 눈여겨봤다가 ‘이거다’ 싶은 제품을 선택해 적절히 취급하다가 가격이 흐려지면 곧바로 취급을 중단한다. 약국만의 메리트와 신용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책인 셈이다.

또한 고가의 제품일 경우, 섣불리 내놓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가족 또는 본인이 섭취해 효과를 본 제품만 선별해 취급한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마진이 높다 해도 과감히 포기한다고.

“건기식을 까다롭게 선정하는 이유는 일반 유통과 상품이 겹치기 쉽고 유통 다변화로 가격저항이 있기 때문이에요. 어설픈 제품은 약국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 같은 까다로운 제품 선정기준은 비단 건기식에만 국한되지 않고 약국에서 다루는 많은 제품들에 포괄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이 정 약사의 지론이다. 친근함을 무기로 양·한방과 건기식을 동시에 섭렵한 정희선 약사의 절대 노하우의 근본에는 환자와 고객에 대한 ‘배려’가 숨어 있었다.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 jj0831@dreamdr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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