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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X선 조영제, 수급 안정화...동국제약 '패티오돌'의 힘

  • 노병철
  • 2024-04-30 06:00:57
  • 게르베 '리피오돌', 채산성 근거 약가인상 등 공급이슈 종식 분위기
  • 2020년 국산 제네릭 패티오돌 출시...오리지널 약가인하 단초 역할
  • 주성분 제조원가 높아 마진율 낮아...동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할 것"
  • 필수의약품 공급대란 선제적 대응 위해 필수약 원가보존책 마련 여론도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아이오다이즈드오일 성분의 X선 조영제 시장이 십수년 동안 이어져 온 수급이슈 방점을 찍고, 안정적 공급 양상을 띠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관련 시장은 1998년 허가 이후 2020년까지 게르베코리아 오리지널 의약품 리피오돌울트라액이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동국제약이 선보인 제네릭 패티오돌이 4년 전 식약처 허가 획득 후 2022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출시가 진행되면서 채산성을 근거 논리로 한 약가인상/인하 반복 등 수급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분위기다.

그동안 게르베코리아는 '원료의약품 가격 인상에 따른 마진저하' '약가조정신청에 따른 현행약가 유지 당위성' 등을 이유로 보건당국과 지속적인 협상을 벌여왔다.

그렇지만 2020년 대체의약품 성격의 경쟁제품 동국제약 패티오돌주가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고, 전격 출시되면서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약가산정이 올해 5월 1일부터 적용됐다.

리피오돌의 약가는 2018년 6월 5만2560원, 2018년 8월 19만원, 2022년 1월 18만9224원, 2022년 9월 13만3000원, 2022년 9월 18만9224원, 2023년 13만3000원, 2023년 5월 1일 10만1745원 등 인상과 인하를 반복해 왔다.

패티오돌주10·5ml은 2020년 11만3050원·7만5367원, 2023년 10만1745원·6만7830원 등 2차례 약가가 인하됐다.

두 제품의 주성분은 양귀비종자 유래 요오드화지방산 에틸에스테르(아이오다이즈드오일)로 원가가 매우 높아 마진율이 낮은 약물로 알려져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글로벌 약가 대비 국내 약가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파악돼 그동안 약가인상과 공급 사이에서 보건당국과 줄다리기를 벌인 오리지날사의 고심에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후발주자인 동국제약 역시 채산성과 관련해 자유로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해 5월 단행된 약가인하는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 감소에도 상당한 파급을 일으켰다.

의약품 유통 실적 기준, 리피오돌의 시장 점유율은 94% 정도로 여전히 큰 장악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2023년 실적은 16억으로 전년대비 42% 줄어든 수치다. 2019·2020·2021년 리피오돌 외형은 35억·34억·29억 수준이다.

경쟁품인 패티오돌의 2022·2023년 실적은 3600만원·9900만원 정도로 175% 증가세를 보였다. 조영제라는 특수시장 성격을 감안할 때, 제네릭 제품으로서 2년 만에 점유율 6% 달성은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마진율이 극히 낮은 필수의약품 공급 책임과 의무를 제약사에게만 전가시키는 것은 곤란하다는 여론도 있다.

리피오돌·패티오돌의 약가인상·보존을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법은 약가조정신청인데, 상호 대체의약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부는 필수의약품 수급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약가인상 혜택을 부여하고 있지만 이 두 약물은 논의 대상에서 밀려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의약품 공급을 막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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