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비대면진료·전자처방전, 약배달 불러올 수 있어"
- 김지은
- 2022-07-01 15: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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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추진 발표에 의협 이어 지역약국들도 우려
- 설명과 달리 '어디서나 조제' 불가...별도 프로그램 있어야 처방전 접수
- 비대면진료 후 문전약국에 처방전 보내고 약 배달 받는 구조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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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학 병원이 자체 시스템 개발을 통한 비대면 진료와 전자처방전 도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서자 의사협회에 이어 지역 약국들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병원은 전국 어느 약국에서나 약 수령이 가능하다고 홍보했지만, 지역 약사들의 생각은 달랐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지난 29일 언론을 통해 자체 개발한 고객가이드앱·종합의료정보시스템(OCS·EMR)을 연동한 비대면 진료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은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 처방이나 검사 결과 상담 등 의학적 안전성이 입증되는 경우에 한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병원은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이고 전국 어디서든 조제가 가능한 모바일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 후 환자 휴대폰으로 QR코드 형태의 전자처방전을 전송하면 환자는 자신이 있는 곳과 가까운 약국에서 조제를 받고 약을 수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처방전 도입과 관련해서는 수 개월 전 병원 관계자와 관련 업체가 인근 약국들을 방문해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약국 제출용 처방전은 기존대로 서면으로 발행되는 상황에서 추가로 환자용 처방전만 모바일 QR코드 형태 전자처방전이 발행되는 구조였던 만큼 별다른 논란 없이 진행됐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약사들은 병원이 자체 시스템을 통해 재진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하고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약사들은 현재 병원에서 사용하는 QR코드 형태 전자처방전을 약국에서 접수하기 위해서는 별도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거나 리더기가 필요한 점을 의문으로 제기했다.
별도 프로그램을 등록한 약국에 한해 처방전 접수가 가능한 구조인 상황에서 병원이 홍보한 대로 전국 어느 약국에서나 조제가 가능할 수 있냐는 것이다.
병원 인근 약국 A약사는 "몇 달 전 전자처방전을 도입한다고 해 관련 내용을 분회와 지부에 공유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기존 서면과 전자처방전이 병행되는 구조여서 무리 없이 넘어갔었다"면서 "하지만 병원 측이 재진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를 강화할 방침이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병원으로부터 사전에 공지 받은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재진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 시행을 강조하고 있는데, 당장 지역 약국들은 경영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더불어 별도 프로그램이 설치된 약국에 한해 병원에서 발송한 처방전 접수가 가능한 구조인 점을 감안하면 비대면 진료를 받은 재진 환자가 기존에 방문했던 문전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하고, 약은 택배로 배송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위법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도 병원측의 비대면 진료 시행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의협은 "병원에서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연동해 비대면 진료, 전자처방전을 전면 시행한다고 하는데 비대면 진료는 전염병 심각 단계에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적 비대면 시스템을 통해 마치 본격적인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는 듯 비쳐지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국민 생명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의료계 전체 논의를 통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측은 "이번 비대면 진료는 기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부에서 정한 방침대로 한시적으로 일부 진료과에서 시행하고 있었던 전화진료를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산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결코 신규 환자 유치나 본격적인 비대면 진료 확대 등 목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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