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코로나 검사…약국, 키트 수요예측 어렵네
- 김지은
- 2022-01-28 15:05:3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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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부터 동네 병원 코로나 치료·진단검사…호흡기클리닉부터
- "우리 약국 옆 병원 상황은?"…주변 병의원 지정될까 긴장
- 명절 연휴 이후 약국 진단키트 수요 감소 예상…반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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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는 2월 3일부터 전국 동네 병·의원이 코로나 진단검사와 치료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 진단·치료에 적합한 시설을 갖춘 전국 400여개 호흡기전담클리닉부터 실시하고, 이외 참여를 희망한 동네 병·의원을 포함해 1000여곳까지 지정 병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약사들은 정부의 공식 발표 이후 약국 인근 병·의원이 전담 대상에 해당될지, 향후 자발적으로 신청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인근 병·의원이 지정될 경우 그에 따른 직접적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동네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인근 약국은 접종이 몰리는 시기에는 처방 조제 건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병원들이 진료 시간 대부분을 백신 접종에 할애하면서 일반적인 환자 진료가 진행되지 않다보니 처방 조제 건수가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병원의 경우 백신 때도 그랬지만 이번 코로나 치료, 검사에 대해 책정된 수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참여를 안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하지만 일반적인 진료 환자들은 코로나 검사, 치료가 진행되는 병원을 기피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주변 약국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약사도 "오히려 백신 접종 때보다 여파가 더 클 수도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치료에 검사까지 동네 병원에서 진행하면 해당 병원에 대한 일반 진료 환자들의 기피가 생길 수 있고, 이는 인근 약국의 조제 환자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약사들은 동네 병·의원의 코로나 진단 검사 시행이 이번주를 기점으로 갑작스럽게 증가한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수요를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정부는 코로나 치료와 검사 지정 동네 의원에서 코로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거쳐 그 결과가 양성이면 PCR 검사를 받도록 방침을 정했는데, 환자가 지정 병의원을 이용하는 경우 진찰료 5000원을 지불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약국에서 1만원 이상의 가격대에 판매되는 키트를 구매해 자가 검사를 진행하려는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일각에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약국의 진단키트 수요가 큰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되면서 이번주 들어 급격하게 주문량을 늘린 약국들은 재고관리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현재 진단키트는 반품 불가 조건으로 약국에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이번주 들어 명절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급격히 몰리면서 약국들이 급하게 재고를 확보하고, 일부 약국은 사재기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연휴가 끝나고 동네 의원에서 무료 검사까지 진행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약국에서의 판매는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자가검사키트 회사들이 애초에 반품 불가 조건으로 약국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면서 “약국에서는 너무 일시적 상황에 동요하지 말고 물량을 잘 조절해 재고를 확보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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