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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확대에도…진단키트 상반기 수출 1조 돌파

  • 김진구
  • 2021-07-19 06:18:21
  • 3월 이후 매달 1700억원 내외 유지 중
  • 백신접종 늘었지만 코로나 재확산 영향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산 코로나 진단키트의 수출이 상반기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들어선 매달 1700억원 내외의 수출액을 유지하는 중인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수출액에 큰 변동을 보였던 작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진단키트의 수출은 8억8764 달러(약 1조100억원)였다. 작년 상반기 7억2801만 달러(약 8300억원)보다 22%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14억4286억 달러(1조6500억원)와 비교하면 38% 감소한 모습이다.

월별 국산 진단키트 수출액은 올해 초까지 글로벌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작년 4월 26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7월까지 확산세가 가라앉으면서 수출액도 덩달아 줄었다.

그러나 9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국산 진단키트의 수출액도 다시 늘었다. 작년 12월엔 3억1000만 달러까지 수출액이 치솟았다.

월별 국산 진단키트 수출액(단위 백만 달러, 자료 관세청)
흥미로운 점은 올해 3월부터다. 2월까지는 글로벌 확진자수가 감소함에 따라 진단키트 수출액이 감소했지만, 3월 이후로는 글로벌 확진자수 증감과 무관하게 1700억원 내외의 수출액을 유지하고 있다.

◆1년 새 수출중량 23%↑·수출액 29%↓…글로벌 경쟁 심화

다양한 원인이 균형을 맞추면서 국산 진단키트 수출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우선 경쟁업체의 증가와 글로벌 백신접종률 증가는 국산 진단키트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코로나 사태 초기인 작년 상반기까지는 전 세계적인 진단키트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다. 발 빠르게 진단키트 생산에 뛰어든 국내 업체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각국에서 진단키트 생산량이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안정화되자, 국내 업체의 이득도 사라졌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진단키트의 단위당 가격도 감소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작년 4~5월까지 진단키트 가격은 개당 12~13달러 수준이었으나, 8월 들어 5달러 제품이 출시됐다. 국산 진단키트의 가격도 4월 대비 20~40% 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작년 2분기와 올해 2분기를 비교하면, 국산 진단키트의 수출중량은 작년 1390톤 대비 올해 1710톤으로 23% 늘었지만, 수출액은 같은 기간 6억2043만 달러에서 4억3978만 달러로 오히려 29% 감소했다.

글로벌 백신접종률 증가도 국산 진단키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작년 12월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 백신의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달 15일 기준 전 세계 접종률(1회 이상)은 26.1%까지 증가했다. 특히 주요 수출국이었던 미국과 유럽 주요국가의 접종률은 50% 이상으로 증가한 상태다.

◆백신 접종률 증가 불구 코로나 재확산에 수출영향 상쇄

반면, 백신접종률 증가와 무관하게 확진자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국산 진단키트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코로나 확진자 수는 작년 중순 이후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일일 확진자 수는 2월 들어 잠시 감소했다. 그러나 3월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4월 말에는 최고점을 찍었다.

5월과 6월엔 확진자 수가 감소했으나,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중이다. 7월 16일 기준 전 세계 일일 확진자 수는 55만명이다.

글로벌 코로나 확진자수 변화(자료 존스홉킨스)
변수는 현재의 코로나 재확산이 얼마나 지속되느냐다. 백신접종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확산세가 가라앉을 경우 수출액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진단키트 업체들은 새로운 유통망 확보과 사업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진단키트 업체들이 당분간 코로나 사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아프리카·중남미·동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코로나 사태로 확보한 캐시카우를 암 진단 등 다른 진단키트 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씨젠은 하나의 검사장비로 다양한 질환을 동시다중 진단하는 검사시스템에, 지노믹트리는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진단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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