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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처방전 '2D 바코드' 일방적 변경·통보...약국 불만 속출

  • 노병철
  • 2021-06-02 06:28:42
  • A솔루션기업, C업체 바코드만 인쇄 예고..."병행·연동 불가"
  • 최근 B바코드사와 계약 만료...6월 한달 간은 유예기간
  • B사 "약사 회원 불편 없도록 원만 해결 최선 다할 것"

좌측 파란색 처방전 중간 공란에 B사 2D 바코드가 인쇄돼 있고, 우측 처방전에는 B사와 C사 바코드가 병행돼 인쇄돼 있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한 병원전용 솔루션업체가 처방전 2D 바코드 삽입·인쇄를 병행·연동이 아닌 단일 업체 바코드 사용으로 변경하면서 일선 약국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병원 프로그램 솔루션업체 A사는 최근 약국 바코드 개발업체 B사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C바코드업체와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A업체는 C업체에서 개발한 바코드만을 처방전에 삽입·인쇄를 예고해, 그동안 B바코드 시스템을 사용해 온 약국들에 불만을 사고 있다.

김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신모 약사는 "C업체 바코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프로그램 작업과 연간 20만원 내외의 사용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 부담이 따른다. A업체와 달리 기타 병원 솔루션업체들은 처방전에 B·C사 바코드를 병행·연동해 발급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토로했다.

업계 추정 A업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병의원은 2000~3000곳 정도로 병행이 아닌 단일 바코드 사용을 강행할 경우 500여 상당의 약국이 C업체로의 프로그램(바코드) 전환 또는 병행사용이 예상된다.

C업체와 신규 계약을 원치 않는 약국은 수기로 처방전을 재입력해야해 환자 대기 시간 연장과 자칫 조제 오류도 염려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약사들은 병원과 약국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요양기관이므로 기업의 편리와 사익 우선이 아닌 공익적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A업체 관계자는 "B사와의 계약기간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종료됐다. 아울러 약사들에게 최대한 편리를 제공하기 위해 6월까지 B사의 바코드를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바코드 설정이 2개다 보면 설치/관리도 어렵고, 비용 투자도 고려된다. 우리 회사의 고객은 약국이 아니라 병원이다.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 과정에서 나온 문제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B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계약기간 중 A사의 일방적인 계약해지에 따른 것으로 대책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이달 초중으로 사태를 원만하게 매듭지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 회사의 프로그램과 바코드를 사용 중인 약사 회원들이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측은 "기업과 기업의 계약과 연장·파기는 사인과 사인의 영업관계로 협회의 적극적인 개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일선 개국약사 회원들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을 적극 인지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2D 바코드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 주도 통합 시스템 개발과 운용이 요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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