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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산업, '묻지마' 아닌 '가치투자' 해야죠"
정새임 기자 2021-04-01 06:00:20
"제약바이오산업, '묻지마' 아닌 '가치투자' 해야죠"
정새임 기자 2021-04-01 06:00:20

[인터뷰] 박병준 PD(유튜브 '가신길TV' 운영자)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제약바이오 종목에 투자한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중 기업의 신약 후보 물질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이 있을지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빼곡히 쓰여진 영어와 각종 실험 그래프, 전문용어로 범벅된 수치를 일반인이 해석하기란 매우 힘들다. 개발 초기 단계에서 실패로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연유로 소문에 휩쓸린 '묻지마 투자'도 횡행하다.

과연 제약바이오에서 가치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방향을 제시하는 곳이 있다.

유튜브 채널 '가신길TV(가치 투자를 위한 신약 길라잡이)' 운영자 박병준(38) PD다.

그는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이 가치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길라잡이를 자처했다. 유튜브에 제약바이오 종목을 분석·추천하는 채널은 무수히 많지만 대부분 차트나 단기 호재에 집중한다. 기업의 핵심 기술과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질환의 특성과 글로벌 개발 현황을 꼼꼼하게 짚어주는 채널은 드물다.

개인 유튜버가 브릿지바이오,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ABL바이오, 레고켐바이오, 올리패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텍 대표들을 인터뷰한 것도 이례적이다.

국내 전문가들과 4~5시간 심도있는 인터뷰를 이끌어내는 박 PD를 보면 당연히 이 분야 연구자일 것이란 추측이 든다. 놀랍게도 박 PD는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까지 제약바이오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었다.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사법시험을 준비했고, 논술 등 입시 컨설턴트를 했던 완벽한 '문과생'이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유수 전문가들과 함께 진정한 제약바이오 가치투자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 박 PD를 만나 가치투자의 정도를 물었다.

 ▲ 유튜브 '가신길TV' 운영자 박병준 PD


-유튜브 '가신길TV'는 어떤 채널인가?

='가치 투자를 위한 신약 길라잡이'를 줄인 말이다. 2019년 4월에 시작해 현재까지 약 250여개 영상을 올렸다. 바이오 종목은 기업의 미래 가치를 사는 것인데, 이를 명확히 알려면 무엇을 연구개발 하고 있는지, 가치있는 것을 연구개발하고 있는지 두 가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가 어떤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알기란 매우 어렵고, 고도의 전문 분야여서 이해가 쉽지 않다. 보통 투자 관련 정보는 개별 종목 분석에 집중하는데, 그러면 나무밖에 볼 수 없다. 가신길TV는 숲을 보고 그 안에 있는 나무의 가치를 파헤치기 위한 길잡이를 지향한다.

-이전까지는 제약바이오와 무관한 일을 했다고 들었다. 갑자기 제약바이오 투자 길잡이를 자처하게 된 이유는?

=이전에는 입시 컨설턴트 일을 했었는데, 일을 할수록 성장보다는 소모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어머니가 오래 앓고 계셨던 류마티스가 계기가 됐다. 어느날 어머니의 외래 진료 검사지를 보는데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적어도 우리 가족이 어떤 상태인지, 어떤 약을 먹는지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질환 공부를 시작했고, 유튜브도 계획하게 됐다.

2019년 후반까지는 기존 일과 유튜브를 병행했는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약바이오 유튜브에 '올인'했다. 이 분야 투자 관련 유튜브를 보면 대부분 투자로 시작해 제약바이오를 다루게 된 케이스인데, 나는 순수히 질병과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게 된 경우다. 그래서 가신길TV에는 주가나 차트에 대한 내용은 아예 없다. 국내 바이오텍이 개발하는 약이 얼마나 가치가 있을지만 분석한다.

-제약바이오는 매우 전문적인 영역이어서 접근이 쉽지 않다. 또 언론사가 아닌 개인 유튜버라 인터뷰도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여러 바이오 대표들과의 인터뷰를 성사했나.

=2019년 가을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와의 인터뷰가 첫 시작이었다. 당연히 연락처나 일면식이 없었기에 이상훈 대표님이 연자로 나오는 컨퍼런스를 찾아갔다. 질문도 하고 강연이 끝나고 인사하며 인터뷰를 요청드렸다. 감사하게도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셨고 채널을 살펴보고 연락 주겠다 하셨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다음날 오전 승낙 메일이 왔다.

두 번째로 진행했던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님은 가신길TV를 알고 계셔서 바로 인터뷰가 성사됐다. 이후에는 두 대표님의 연결과 '혁신신약쌀롱' 등 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진행할 수 있었다.

주주들이나 기관 투자자가 회사에 요청해 먼저 연락이 왔던 경우도 있었다. 아무래도 인터뷰가 길고 상세히 나가는 매체나 채널이 거의 없다보니 회사에 제안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말한 것처럼 가신길TV는 해당 기업의 파이프라인뿐 아니라 개발 트렌드, 표준치료와 언멧니즈, 임상적 특징 등 다각도로 이뤄지는 인터뷰가 특징이다. 동시에 짧고 빠르게 진행되는 일반적인 유튜브 특성과는 반대되기도 하다. 깊이 들어가다보니 바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있다. 유튜버로서 고민되는 지점은 없나.

=물론 있었다. 통상 영상 길이가 15분이 넘어가면 이탈이 많아진다. 또 시청자 중에 핵심 위주로 얘기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사실 구독과 조회수를 생각하면 짧고 굵게 많이 올리면 된다.

그런데 가신길TV의 목적은 결과로 도달하는 과정과 기반 지식을 알아서 결과를 잘 해석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해가 쉽지 않다는 부분은 공감한다. 질문과 답변에서 낯선 전문 용어는 풀어내고 비유를 하는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꼭 필요한 부분은 자막과 그래픽으로 보완한다.

-초기 실험 데이터가 좋아도 후속 임상 실패 확률이 높다. 물질이 좋아도 임상 디자인이나 수행 능력에 따라 상용화에 실패할 수 있다. 국내 바이오텍 대부분 초기 개발 단계여서 과연 기업과 파이프라인을 분석한다고 가치투자가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

=제약바이오 생태계상 가치투자가 매우 어렵다는 점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 분야 이해도가 높아질 수록 투자자도 냉철한 눈으로 바라봄으로써 잘할 만한 회사들을 골라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약바이오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투자를 할 땐 기술력 분석뿐 아니라 인적 구성도 면밀히 봐야 할 것이다. 자체 개발한 물질이라면 연구소의 인력풀이 중요하고, 외부에서 물질을 도입한다면 그걸 보는 안목이 뛰어나야 한다. 회사의 포지션에 따른 인적 구성 역량과 그 사람의 히스토리를 봐야한다. 주체자가 글로벌 빅파마에 물질을 선보이거나 딜해본 경험, 주주들과의 투명한 소통은 기술력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인터뷰를 할 때도 인물에 집중하는 편이다.

-본래 직장을 관두고 유튜브를 전업으로 하고 있다. 유튜브 수입은 구독자와 조회수에서 나오는데 대중적인 채널이 아니다보니 수익적 측면에서의 고민은 없는지?

=공익적 목적도 아니고 돈 욕심이 없지도 않다. 하지만 아직 이 분야에서 나의 인사이트가 상업화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신길TV를 플랫폼화해 투자리포트로 비즈니스를 하자는 제안들은 있었다. 내 원칙은 절대 종목 추천을 하지 않는 것이다. 나조차도 주식을 하지 않고 있다. 투자 판단은 오로지 본인의 몫이다. 가신길TV와의 방향과 맞지 않아 거절했다.

비전공자 치고 잘하는 사람이 아닌 그냥 제약바이오 전문가로 인정받게 될 때 비즈니스를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아내가 현재 가장인데 농담삼아 자신이 회사 다닐 때까지만 버텨달라고 말하더라. 물론 내용을 하나하나 쪼개서 광고 엄청 넣은 영상을 매일 열몇개씩 올려 돈 많이 버는 유튜버를 볼 때면 '현타' 올 때가 있다(웃음).

-앞으로 가신길TV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제약바이오 가치투자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나.

=그렇다. 아직은 이해 없이 바이오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가치투자를 위해 사이언스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합리적이고 건강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된다면 좋겠다.

나아가 바이오생태계의 '네이버'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바이오텍 종사자와 투자자, 애널리스트, 연구자, 학생들이 모두 모여 각자의 시각에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제약바이오 전문 플랫폼이다. 연구개발과 투자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정새임 기자 (same@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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