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6:19:00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글로벌
  • GC
  • #허가
  • #제품
  • CT
  • 약가인하
팜스터디

신약개발 성공률↑...일동, 올해 벤처 4곳에 134억 투자

  • 천승현
  • 2019-12-10 12:20:01
  • 일동홀딩스·일동제약, 각각 바이오벤처 2곳에 67억 투자
  • 자회사들간 항암신약 개발협력 등 시너지 기대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제약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왕성한 투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에만 총 4곳의 벤처에 134억원을 투자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바이오벤처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신주 2만4000주를 17억원에 인수해 지분 50.7%를 확보했다.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가톨릭의대 임상약리학 교수들이 가톨릭대학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설립한 벤처회사다.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임상약리학적 판단에 따른 신약개발 프로세스 진행에 참여하는 전략컨설팅 회사다. 가톨릭 의대의 임동석 박사, 한승훈 박사, 한성필 박사 등 임상약리학 전문가들 주축으로 창립했다. 창립자들은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텍이 진행 중인 다수의 신약과제에 대한 자문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일동홀딩스·일동제약, 각각 2개 벤처에 67억 투자

일동제약 사옥 전경
일동제약그룹은 최근 들어 외부 역량 확보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지난 5월 바이오벤처 아이디언스를 설립했다. 아이디언스는 직접 새로운 신약을 발굴하지 않고 개발만 전담하는 개발 중심(NRDO, 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바이오벤처를 표방한다. 다른 바이오벤처나 학계에서 연구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판권을 사들여 개발을 담당해 상업화를 시도하거나 글로벌기업에 기술이전하는 모델이다.

아이디언스는 자본금 5억원 규모로 설립됐고 일동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일동홀딩스는 아이디언스 설립 이후 증자를 통해 추가로 45억원을 투입했다. 아이디언스에 50억원이 투입된 셈이다. 이원식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이 아이디언스 대표를 맡았다.

일동제약도 올해 들어 벤처 2곳에 67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2월 이니바이오에 4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01%를 확보했다. 이니바이오는 연구개발 바이오벤처다.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을 중심으로 의약품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니바이오는 7개 파이프라인을 가동중이다. 코스메슈티컬(INI-101, 102, 103), 메디컬디바이스(INI-201), 생물의약품(INI-301), 건강식품(INI-401), 코스메틱(INI-501) 등이다. 대부분 전임상 등 임상 초기단계다.

일동제약은 지난 8월 27억원을 들여 엔젠바이오의 지분 5.0%를 확보했다. 엔젠바이오는 암 관련 정밀진단 시약과 유전체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회사다.

올해 들어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이 각각 67억원씩, 그룹 차원에서 총 134억원의 투자를 진행한 셈이다.

◆일동제약 핵심 파이프라인 자회사에 이전...협력체계로 개발 성공률↑ 기대

일동제약그룹이 투자한 벤처들은 이미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신약 개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디언스는 지난 8월 일동제약으로부터 파프(PARP)저해제 후보물질 ‘IDX-1197’에 대한 개발 권리를 넘겨받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IDX-1197은 암의 생성과 관련 깊은 Poly ADP-ribose polymerase(PARP) 효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IDX-1197은 암세포에서만 발생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 및 결핍을 표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을 억제한다. 항암 치료 시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IDX-1197은 일동제약 중앙연구소가 자체개발한 항암제 중 처음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제품이다. 아이디언스는 지난 10월 상동재조합 돌연변이를 가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IDX-1197의 임상 1b/2a상시험 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일동제약은 엔젠바이오, 아이디언스와 함께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3자 MOU를 체결했다.(왼쪽부터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
일동제약그룹의 엔젠바이오 투자도 IDX-1197과 인연을 맺었다.

일동제약은 엔젠바이오 투자 당시 아이디언스와 함께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일동제약그룹은 엔젠바이오가 보유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IDX-1197의 상용화를 대비한 제반 기술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IDX-1197은 정밀의학 분야의 신약후보물질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환자를 찾아내는 동반진단기술 확보가 필수적인데, 추후 신약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동반진단기술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이번에 인수한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역시 그룹이 진행 중인 신약과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의 인수를 통해 일동제약과 아이디언스 등 자회사들이 개발 중인 신약과제의 성공률을 높이겠다”라면서 “자회사들간 임상전략 협업을 도모해 신약개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등 그룹의 R&D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