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2주 드려요"...제약바이오, 화끈한 무상 증자
- 김진구
- 2021-03-16 1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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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유제약·크리스탈·올리패스·알테오젠 등 무증 결정…전년비 3배 증가
- 이례적 무상증자 비율에 일각에선 "주가부양 목적 악용"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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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일각에선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무상증자를 주가부양 목적으로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올해만 16곳 무상증자 결정…작년 5곳 대비 3배 이상↑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유제약이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의 무상증자다. 기존에 유유제약 주식을 1주 보유한 주주는 추가로 1주를 무상으로 받게 된다. 이번 무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보통주·우선주 합계 875만3643주다. 신주 배정은 이달 31일, 상장은 내달 21일로 예정됐다.
15일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올리패스가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두 회사 모두 보통주 1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50%의 무상증자다. 지난 10일엔 알테오젠이 마찬가지로 50%를 무상증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밖에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인 제이브이엠과 화일약품, 유전체분석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에이치엘비, 아이큐어, 국제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등 12곳이 최근 한 달 새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범위를 넓히면 대원제약, 셀리버리, 바이오플러스, 제넨바이오가 올해 1월 1일 이후 무상증자를 결정한 상태다. 올해 들어 두 달 반 동안 16개 기업이 무상증자에 나선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상증자에 나선 기업이 3배 이상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0년 1월 1일~3월 16일) 무상증자를 결정한 기업은 5곳이었다.
무상증자는 기업이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주주친화적 이벤트로 평가된다. 주주 입장에서는 돈을 들이지 않고 더 많은 주식을 가질 수 있고, 권리락 이후 주가가 상승했을 때 그만큼 수익을 얻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 현금은 지출하지 않으면서 유통주식 수를 늘려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다. 시장에 재무구조와 사업기반이 탄탄하다는 메시지를 던질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대개 무상증자는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인다. 실제 올해 무상증자를 결정한 제약바이오기업 대부분은 주가 상승효과를 누렸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상한가), 화일약품(22.42%↑), 알테오젠(19.83%↑),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17.04%↑) 등은 무상증자 결정 당일 상승폭이 컸다. 제넨바이오의 경우 당일엔 5.53%, 이튿날엔 29.28% 올랐다.
다만, 몇몇 기업은 무상증자 결정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5일 무상증자 결정 직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93% 하락한 1만5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난히 높은 무상증자 비율…주가부양 목적 악용" 우려 제기
일각에선 기업이 무상증자를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악용, 주가부양 목적으로 기업들이 과도하게 무상증자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의 경우 무상증자 빈도뿐 아니라 그 비율도 예년보다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같은 기간 무상증자에 나선 제약바이오기업의 경우 대부분 그 비율이 10% 미만이었다. 당시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은 5%, 대원제약은 3%, HK이노엔(비상장)은 10.94%였다. 에이치엘비는 유상증자를 포함해 10%를 증자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올해는 대원제약(5%)·국제약품(5%)·아이큐어(20%)를 제외한 나머지가 50~200%의 무상증자를 결정한 상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통 무상증자는 주주배당의 개념으로 10% 미만으로 결정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무상증자 비율이 이례적으로 높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규모 무상증자가 일반적으로 시장에선 호재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몇몇 기업이 주가부양을 목적으로 무상증자를 악용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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