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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무상증자 열풍…상반기만 11곳

  • 정새임
  • 2020-06-24 12:21:56
  • 대원·일동·에이치엘비·휴젤 등 연달아 무증 결정
  • 주식 거래 활성화 및 주가부양 효과 목적
  • 단기 부양 정책 위한 무리한 증자 선별 필요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주식 거래 활성화와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을 시작으로 일동제약, 휴젤, 레고켐바이오, 파멥신, 메드펙토,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등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이 올 상반기 무상증자(일부 유상증자 포함)를 실시했다.

올해 첫 스타트는 대원제약이다. 대원제약 지난 2월 보통주 1주당 0.03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어 일동제약과 제노레이가 같은 달 1주당 0.05주, 2주씩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3월에는 에이치엘비가 배정비율 10%, 할인율 20%를 적용한 유상증자와 동시에 1주당 0.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했다. 4월에는 헬릭스미스와 메드팩토가 1주당 0.25주, 1주 비율로 신주를 무상 배정했다.

6월 무상증자를 실시한 곳은 24일 기준 레고켐바이오, 퓨쳐켐, 파멥신, 제테마, 휴젤 등 5곳이다. 레고켐바이오는 1일 1대 1 비율 무상증자를, 퓨쳐켐은 324억원 규모 유증 후 주당 0.2주씩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함께 실시했다.

이어 제테마와 파멥신이 1대 1 신주 배정의 100% 무상증자를 각각 단행했으며 최근에는 휴젤도 1주당 2주를 무상 배정하는 증자를 결정했다.

올해부터 이달 23일까지 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은 31곳이다. 이중 제약바이오 기업은 11곳에 달한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5곳이 6월에 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바이오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달아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상증자는 발행한 주식수를 주주들에게 무상 지급하는 것으로 배정기준일이 지나면 주가가 낮아지면서 유통거래량이 늘어난다.

이에 발행주식수와 거래량이 적은 기업들이 거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무상증자를 주로 실시한다.

휴젤의 경우 발행 주식수가 431만9765주로 적은 편이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덩치가 커졌는데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200%라는 파격적인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무상증자 발표 이전 휴젤 주식 거래량은 일 평균 2만주였으나 발표 직후인 24일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무상증자는 주주들에게 주로 호재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부양에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레고켐바이오는 1일 발표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파멥신 역시 상한가에 가까운 25.75% 상승률을 보였다. 메드팩토는 발표 직후부터 권리락일(5월 13일) 직전까지 23.4% 올랐다.

대부분 발표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자로 발행주식수를 늘려도 근본적인 기업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무리한 무상증자는 하락장에선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건실해서가 아닌 단순 주가 부양을 위해 무리하게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도 있기 때문에 투자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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