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0 23:04:29 기준
  • #데일리팜
  • 제약
  • 안과
  • #침
  • #임상
  • 의약품
  • #제품
  • #회장
  • 유통
네이처위드

상장사 '순부채율' 제자리...재무건전성 작년수준 유지

  • 총부채 늘었지만 현금동원 능력 덩달아 늘면서 상쇄
  • 30개 상장기업 '순부채' 상반기 말 7조6천억원…반년 새 0.3%↑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 상반기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작년 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순부채'가 작년 말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주요 상장제약사 30곳의 순부채는 7조6346억원으로, 작년 말 7조6105억원 대비 0.3%(241억원) 증가했다. 사실상 거의 변화가 없는 셈이다.

순부채는 기업의 유동성을 드러내는 지표다. 순부채가 적을수록 재무건전성이 탄탄한 것으로 해석된다. 순부채는 총부채에서 현금및현금성자산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즉, 제약사가 지고 있는 빚에서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혹은 현금성자산)을 제외하고 남은 값을 의미한다.

자세히 뜯어보면 30개 제약사의 총부채가 증가했지만, 현금및현금성자산이 비슷한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부채의 증가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30개 제약사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총부채는 10조6514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9조8100억원보다 8415억원(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조1995억원에서 3조169억원으로 8174억원(37%) 늘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부동산·재고·지적자산과 금융자산 일부를 제외한 자산을 의미하며, 영업이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금융상품 중에는 3개월 내에 취득(또는 만기도래)할 수 있는 경우만 해당한다. 올 상반기 30개 제약사의 매출·영업이익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40% 넘게 개선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30개 상장제약사의 총부채, 현금및현금성자산, 순부채 변화(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총부재의 증가분을 현금및현금성자산의 증가가 상쇄하면서 전년대비 순부채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몇몇 기업의 순부채 감소에 따른 재무건전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휴젤의 경우 순부채가 2031억원 감소하면서 재무건전성이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유한양행(1548억원), 동화약품(718억원), 대웅제약(569억원), 동아에스티(373억원) 등도 순부채가 감소했다.

특히 휴젤과 동화약품은 올 상반기 말 기준 순부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만으로 전체 부채를 갚고도 남는다는 의미다.

반면 동국제약(90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886억원), 녹십자(745억원), 셀트리온(418억원), 한미약품(410억원), 경동제약(360억원), JW생명과학(358억원) 등은 순부채가 증가했다.

기업수로만 보면 30곳 가운데 8곳을 제외한 22곳의 순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30개 상장제약사의 총부채, 현금및현금성자산, 순부채 변화(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주요 상장제약사가 순부채를 작년 상태로 유지한 것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코로나19 사태에서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신용평가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반도체·자동차·유통·디스플레이·호텔/면세·항공·조선·철강 등의 산업은 대체로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