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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너무 컸나...특례상장 바이오 시총 1년새 반토막
천승현 기자 2019-08-08 06: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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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리쿠르트
기대가 너무 컸나...특례상장 바이오 시총 1년새 반토막
천승현 기자 2019-08-08 06:26:33

기술특례상장 바이오기업 43곳, 1년 전보다 시총 44% 감소

신라젠·인트로메딕 등 13곳 50% 이상↓

"신약 기술 비전 과도한 기대감으로 고평가" 지적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기업들이 지난 1년간 시가총액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신약 등 유망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최근 들어 바이오기업들의 임상실패 등의 악재로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의 비전만을 앞세웠던 바이오기업들에 그동안 과도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부풀려졌고, 최근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온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현재 수익성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심사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2월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5개 기업이 기술특례로 상장됐다. 이중 54곳이 바이오기업으로 분류됐다. 바이오기업이 기술특례 상장 기업 중 83.1%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았다.

7일 데일리팜은 기술특례로 상장한지 1년이 지난 바이오기업 43곳을 대상으로 1년 전과 현재의 시가총액을 비교 분석했다. 이날 43곳의 시가총액은 총 10조3164억원으로 지난해 8월7일 총 18조3584억원보다 43.8% 감소했다.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1년 동안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기업 시가총액(단위: 억원, %, 자료: 한국거래소)

1년 전과 비교하면 코스피지수는 2300.26에서 1946.98으로 15.4%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784.70에서 564.64으로 28.0% 내렸다. 전체 주식 시장에 비해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기업의 낙폭이 훨씬 컸다는 의미다.

신라젠의 시가총액이 1년 전과 비교하면 4조1042억원에서 1조89억원으로 75.4% 주저앉았다. 신라젠은 최근 항암신약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3상 조기종료 소식이 발표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연일 내리막이다.

인트로메딕의 시가총액은 542억원으로 작년 8월7일 1639억원보다 66.9% 감소했다. 아이진, 지엘팜텍, 팬젠, 안트로젠 등도 지난 1년간 시가총액이 60% 이상 빠졌다.

유앤아이, 이스타, 코아스템, 오스테오닉, 아미코젠, 애니젠, 아이큐어, 디엔에이링크 등은 시가총액이 작년에 비해 50%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기업 43곳 중 14곳은 시가총액이 절반 이하로 쪼그라든 셈이다.

엔지켐생명과학, 피씨엘, 바이오리더스, 인트론바이오, 제넥신, 제노포커스, 이수앱지스, 나이벡, 바이오니아, 퓨쳐켐, 휴마시스, 올릭스, 로고스바이오 등 유망 바이오기업들도 작년에 비해 시가총액이 3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시가총액이 증가한 업체는 유바이오로직스, 레고켐바이오, 강스템바이오텍 등 3곳에 불과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기술의 비전만을 앞세운 바이오기업들이 지나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최근 일부 기업들의 악재가 불거지면서 과도한 기대감에 따른 거품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는 실정이다.

기술수출 상장 바이오기업 중 개발 중인 신약의 상업화 성과를 낸 업체는 크리스탈, 코아스템, 안트로젠 등 3곳 뿐이다. 크리스탈은 지난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염진통제 ‘아셀렉스’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코아스템과 안트로젠은 각각 줄기세포치료제 '큐피스템'과 '뉴로나타알주'의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다만 3개 업체가 내놓은 신약 제품들은 아직 상업적 성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다수 기술특례 바이오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익원이 많지 않을뿐더러 아직 가시적인 신약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도 그동안 투자자들로부터 과도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평가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가 뒤늦게 성분이 변경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가가 취소됐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신라젠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실패 소식으로 주가가 휘청거렸고 이후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 최근 1년간 신라젠 헬릭스미스 제넥신 시가총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미끄러지면서 전체 바이오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기준 신라젠, 헬릭스미스, 제넥신 등 3곳이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기업 중 1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형성했다.

이들 3개 기업의 지난 1년간 고점과 비교하면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1일 7조4565억원에서 10개월만에 85.4% 내려앉았다. 헬릭스미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3월13일 4조9815억원에서 5개월만에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제넥신은 시가총액이 지난해 9월27일 2조2388억원까지 올랐지만 10개월여가 지난 현재 9634억원으로 감소했다. 제넥신의 시가총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1월10일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천승현 기자 (1000@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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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 찬성순 반대순
  • 2019.08.08 07:42:16

    리스크를 전혀 고민 않고 덤벼든 주식시장이라...

    신약개발의 리스크를 성공율을...지적한 전문가가 많았을텐데... 주가에 리스크를 전혀 반영하지않고 덤볐으니 그만큼 줄어드는건 당연지사..

    댓글 0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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