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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월요일'…제약바이오주, 하루새 시총 10조 증발

  • 천승현
  • 2019-08-06 06:20:46
  • 5일 KRX헬스케어지수 10.67%↓...올해 최대 낙폭
  • 미중 무역분쟁·일본 수출 규제·신라젠 임상중단 등 여파
  • 73개 종목 중 71개 하락세...34개 10% 이상 주가 하락

제약바이오주가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에 신라젠 임상중단 등 악재가 겹치면서 대다수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주요 제약바이오주의 시가총액이 하룻새 10조원 가량 사라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헬스케어 지수는 2314.30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67% 떨어졌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 낙폭이며 전 산업군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73개로 구성됐다.

KRX헬스케어지수의 하락률은 코스피 지수의 하락률 2.56%을 크게 웃돌았다. 3년 1개월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코스닥 지수(-7.46%)보다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

KRX헬스케어 지수 추이(자료: 한국거래소)
사이드카는 주식선물시장의 급등락을 막기 위해 현물 프로그램 매매 체결을 잠시 중지시키는 제도다.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코스피는 5%, 코스닥은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는 상황이 1분 이상 지속되면 사이드카가 자동으로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발동하면 그 시점부터 5분간 거래가 정지되며,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이드카가 해제되고 매매체결이 재개된다.

이날 KRX헬스케어의 구성 종목 73개 중 71개의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73개사의 시가총액은 98조6434억원에서 88조9867억원으로 하루만에 9조6567억원 사라졌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위안화 가치 급락, 원 달러 환율 급등 등의 이슈로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인 가운데 신라젠의 임상중단 여파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월5일 KRX헬스케어 종목 주가 시가총액 추이(자료: 한국거래소)
KRX헬스케어 구성 종목 중 신라젠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라젠의 주가는 2만185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29.97%)까지 떨어졌다.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지난 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항암신약 ‘펙사벡’의 조기 임상종료 소식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와 관련 신라젠은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신라젠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해당 임상시험의 조기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다른 연구에 집중하겠다며 투자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유도했지만 주가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1조5525억원으로 지난 1일 3조1654억원보다 1조6129억원 줄었다.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으면서 시가총액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알테오젠이 전 거래일보다 20.15% 떨어졌고, 메디톡스(-19.07%), 인트론바이오(-18.40%), 안트로젠(-18.25%) 등의 주가 하락률이 20%에 육박했다.

엔케이맥스, 파미셀, 이연제약, 헬릭스미스, JW홀딩스, 테라젠이텍스, 동성제약, 루트로닉, 대화제약, JW중외제약, 바이넥스, 코미팜, 부광약품, 펩트론, 휴온스글로벌, 일양약품, 제넥신 등을 포함해 34개 기업의 주가가 10% 이상 추락했다. 헬스케어 기업 2곳 중 1곳은 주가가 10% 이상 떨어진 셈이다. 덴티움과 코오롱생명과학이 각각 1% 미만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추이를 보면 셀트리온이 이날 주가가 11.01%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20조9818억원에서 18조6719억원으로 2조3099억원 줄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이 20조원 미만을 기록한 것은 2017년 10월17일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18%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3233억원 감소했다. 신라젠(-6643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6040억원), 헬릭스미스(-5026억원) 등이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73개 KRX헬스케어 기업 중 16곳의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 축소됐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일에도 4.01%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101조7951억원에서 98조6434억원으로 3조1516억원 감소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감소 규모는 12조8083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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