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부터 MA, 훈남 이 대리의 노바티스 상륙기
- 어윤호
- 2018-11-30 12: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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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약대생 시절 실습 계기로 정직원 입사…약가담당 신입 키우는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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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경민 노바티스 Patient Access 대리

취재 과정에서 이 부분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자의 눈에 분명 이 대리는 잘생겼기에, 논란은 사뿐히 무시하기로 했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서울역 인근 연세빌딩 한국노바티스 본사에서 평소와 달리, 정장을 차려입은 그를 만났다.(단 MA 주니어 그룹에도 미모의 여성 인력이 다수 존재함을 밝힌다.)
인터뷰의 이유는 이 대리가 '젊은 남성 MA 담당자'이기 때문이다. 물론 젊고 용모가 훌륭한 제약업계 종사자는 많다. 그러나 MA는 많지 않다.
약가담당자들은 그야말로 협상가이다. 보험급여 등재 방식을 논의하고 그에 맞는 제도 활용 검토, 경제성 평가, A7 약가, 약물 임상 데이터 등 종합적인 정보를 분석해 정부와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항암제, 희귀질환 등 제약사들이 개발해 내놓는 신약들이 고가 약제로 쏠리는 현 상황은 MA담당자들의 가치를 올리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몸값 역시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제약사들 역시 MA 인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제 마케팅, 영업, 메디칼 등 타 부서 직원들은 MA부서로 가기 위해 경제성평가를 가르치는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한다.
이 대리는 처음부터 제약사에 MA로 입사한 업계 몇 안 되는 인재다. 지난해 3월 스물아홉살 나이에 첫 직장인 노바티스에서 약가담당자로 일을 시작했다.
MA는 기본적으로 인력 풀(Pool)이 적다. 학술과 약물경제학 지식에 대관 능력까지 요구하기에, 1명의 전문가를 양성하기가 어렵다. MA 담당자 간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해당 인력들 내에서 이직이 대부분 이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마지막 학년, 실습 장소로 제약사를 선택했습니다. 당시 합격했던 회사가 노바티스였어요. 운이 따랐는지, 약 3개월 반 동안 Patient Access(노바티스의 약가담당 부서 명칭) 부서에서 교육 및 실습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후 학교로 돌아와 약사 자격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중 팀원 한 분이 출산휴가를 가게 되어 대체 근무자가 필요했고, 감사하게도 저에게 먼저 제안을 주셨어요. 정직원 제의를 받은 날이 제 생일(10월25일)이라 더 기뻤습니다."
궁금했다. MA가 대세는 맞지만 약대생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있을까? 약사들의 다국적제약사 진출은 활발하다. 이전까지 QA(Quality Assurance: 품질보증), QC(Quality Control: 품질관리), RA(Regulatory Affair: 인허가) 등 보직에 집중됐지만 지금은 약사 MR(Medical representative: 영업)도 심심찮게 볼수 있긴 하다. 약사 출신 MA는 이경민 대리 외에도 있지만, 약대생들 인지도는 다른 얘기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MA 업무 자체만 보면 아직은 잘 모르는 약대생들이 많다고 볼 수 있어요. 6년제 약대 교과과정에 사회약학이라는 과목에서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와 함께 경제성평가에 대한 개념을 배우긴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등재 작업을 전담하는 전문 인력의 존재는 저도 노바티스 실습 과정에서 알게 됐어요."

이 대리는 "입사하자마자 '엔트레스토(심부전)'와 '코센틱스(건선)'의 등재 업무에 참여하게 됐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관계 당국을 설득해야 한다는 점, 우리 제품이 환자의 질환과 삶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을 입증하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바티스라는 글로벌 빅파마에서 일을 배우게 된 것도 행운이라 생각한다. 팀의 공식 명칭은 MA가 아닌, Patient Access 이다. 그만큼 회사에서 '시장' 보단 '환자'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상 기존에 없었던 새 기전 약물 개발에 힘쓴다는 것도 강점이다"라고 전했다. 사실 기자는 해당 코멘트는 회사의 지시에 의한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 대리는 온전히 자신의 생각임을 재차 강조했다.
MA 루키, 이 대리는 제대로 해보기로 결심한 듯했다. 그는 약가 전문가가 되기 위해 다른 부서(영업, 마케팅) 순환 업무 경험을 생각하고 약물경제학 석사 과정도 고려 중이다.
"내부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업사원 분들과 병원에 동행방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품과 질환에 대해 매우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선생님의 어려운 질문도 순조롭게 대응하는 것을 보고 적잖은 감흥을 받았습니다. 영업이나 마케팅을 통해 또다른 현장의 감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A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도 더 필요한 듯 합니다."
부산대 약대 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제약업계 및 MA에서 일하고 싶은 후배들은 실습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약직 등 근무요건을 따지기 보단 우선 업계에서 먼저 일하며 인력 풀에 들어오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막연하게 '월급 많이 주는 좋은 외국계 제약사'란 인식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학생 때 간접경험 하는 것 보다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고 실제 업무를 하면서 기회도 많이 생긴다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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