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정상에 오르려면 약한 사람 호흡에 맞춰야"
- 최은택
- 2018-01-02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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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名士철학 |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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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등산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밝혔다.
박 장관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산에 오를 때 항상 상대편의 호흡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먼저 앞서가거나 등을 보이지 않는다. 상대와 호흡을 맞춰야 힘을 덜 들이고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여러 사람이 함께 등산할 경우엔 가장 체력이 약하거나 산행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호흡에 맞춰 일행을 이끌려고 노력한다. 이 것이 모두 함께 정상에 오르거나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박 장관의 이런 '등산철학'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재직시절 일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사연 한 관계자는 "박 장관은 보사연 시절에도 직원들과 산행을 즐겼다. (너무 산행만해서 부하직원 입장에서는 힘들기도 했다.ㅎㅎ) 항상 낙오자 없이 모두 즐겁게 등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은 직원이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힘들어 하는 아이를 직접 등에 업고 산에 오르기도 했다. 그 때 그 아이가 자라서 최근 전역했는데 (그 일을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그 아저씨가 장관이 됐느냐'며 보고 싶어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 장관을 잘 아는 사람들은 취임 첫 행보로 광화문 광장 장애인단체 농성장에 찾아가 5년간의 농성을 마무리하도록 종지부를 찍은 행보를 보고 새삼스러울게 없다고 한다. 정치적 '쇼잉'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일이었지만, 그에게 대입하면 자연스런 일이 된다는 것.
박 장관은 신년사에서 "경제가 성장해도 불평등이 커지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 경제'를 목표로, 계층과 지역 등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포용적 복지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지난해 새 정부 국정운영 방향이 '이게 나라냐'라는 물음에 대한 응답이었다면, 올해는 '이게 삶이냐'에 대한 응답이 될 것이다. 국민이 '우리나라가 누구나 경제성장의 과실과 복지서비스를 골고루 누리고, 개개인이 가치를 인정받는 포용적 복지국가로 나아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보건복지 정책을 세심히 추진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의 이런 포부와 소신은 '등산철학'과도 너무 잘 드러맞는 것 같다. 낮은 자세로, 눈 높이까지 맞추며 몸소 실천하는 박 장관의 리더십이 갈등이 잦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보건의약계, 보건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무술년(戊戌年)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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