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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후보사퇴 3천만원 논란…조찬휘 회장도 영향권

  • 강신국
  • 2017-10-11 06:14:55
  • 문재빈·김종환·최두주 씨 이어 조 회장, 서국진 전 중대동문회장도 대약 윤리위 피소

2012년 대한약사회장과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과정에서 3000만원을 주고 받은 사건이 후보자 매수 논란으로 비화돼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이젠 조찬휘 대한약사회장까지 직접 영향권에 빠져 들었다.

◆왜 5년전 사건이 지금? = 5년전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왜 지금에 와서 불거졌느냐가 관심거리로 부상했다. 동일사안을 달리 바라보는 '두 명의 제보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건은 경남지역 K약사가 문재빈 대약 총회의장,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 최두주 대약 정책기획실장을 지난달 26일 대약 윤리위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K약사는 약사회 사무국에 등기우편을 보내 "후보매수는 공직선거는 물론 일반 민간단체의 선거에서도 매우 엄격한 중죄로, 약사회 내에서도 더 큰 책무를 짊어진 임원들이 이처럼 후보매수에 연관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도 대한약사회 윤리위원회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은 관련 위원장과 위원들의 중대한 직무유기"라며 대약 윤리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그러자 서울의 A약사가 등장했다. A약사는 10일 조찬휘 회장과 서국진 전 중앙대약대 동문회장을 추가로 대약 윤리위와 서울시약 윤리위에 제소하면서 사건이 확대됐다.

A약사는 "그는 "2012년 대한약사회장 및 시도지부장 선거 당시, 대한약사회장 후보였던 조 회장과 중대약대 동문회장이었던 서국진 위원이 이번 의혹의 핵심 당사자들"이라며 "서국진 동문회장은 조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책임을 맡고 있었던 만큼, 이번 최두주 후보 사퇴 의혹의 몸통과 머리는 조찬휘 회장과 서국진 씨"라고 강조했다.

그는 "5년이 지난 지금 이 문제를 매수의혹으로 왜곡해 거론하는 배경에는 대한약사회관 신축건물에 대한 1억원의 밀실수수와 2850만원의 연수교육비 횡령의혹 당사자인 부도덕한 조 회장이 현 상황을 모면하려는 정치적 음모인 만큼 대한약사회 윤리위원회의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불편부당한 조사와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건 쟁점은 = 2012년 11월 대한약사회장과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전이 한창이었다.

대약 선거엔 박인춘(서울대), 조찬휘 예비후보(중대)가, 서울시약 선거엔 민병림(서울대), 김종환(성대), 최두주(중대)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었다.

중앙대 약대 동문회가 주축이 된 조찬휘 후보 캠프에서는 2층(대약)과 1층(서울시약)에 같은 대학 동문 출신의 예비후보자가 출마하자 부담이 됐고 후보 정리가 필요했다. 같은 대학 후보가 1층과 2층에 동시 출마하면 불리하다는 약사회 선거판의 속설이 작용한 셈이다.

결국 중앙대 동문회 측은 최두주 예비후보에게 출마 포기를 권유하고 김종환 후보로 단일화 하는 것으로 1층 선거전략을 수정했다. 그래야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후보에게 힘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중대 동문회의 정신적 지주였던 고 김명섭 명예회장과 서국진 당시 동문회장 주도로 최두주 후보가 출마를 포기했고 자연스럽게 2층은 중앙대(조찬휘), 1층은 성대(김종환) 구도가 형성됐다.

윤리위에 제소를 한 A약사에 따르면 조찬휘 예비후보와 서국진 동문회장 등은 2012년 11월 11일 故 김명섭 명예회장이 운영하던 여의도 소재 '기원'에 모인뒤 장소를 두 차례 이동하면서 11월 12일 새벽 2시경까지 최두주 예비후보의 사퇴를 이끌어냈다.

A약사는 "이 자리에 있었던 조 후보는 최두주 후보를 부둥켜안고 고맙다 미안하다며 소리 내어 울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실화"라고 언급했다.

최두주 후보가 출마 포기를 결정하고 당시 동문회 수석 부회장이었던 문재빈 의장이 전면에 나타난다. 김종환 후보측에서 최두주 후보에게 출마 포기에 따른 위로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주기로 했고, 이 금액을 계좌이체 형태로 전달한 게 문재빈 의장이었다는 것이다.

최두주 후보가 그동안 사용한 선거자금에 대한 보전이 필요하다고 했고 중앙대 약대 동문회측의 중재로 3000만원이 오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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