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2상 주된 실패요인은 바로…"
- 김민건
- 2016-04-04 1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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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주 박사, 2상 성공확률 50%면 개발비 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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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사노피 아시아-태평양 연구담당 소장은 화학세계 2016년 4월호에 발표한 '신약 강국의 길 : 타겟 검증을 통해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란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FDA 승인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한 R&D 비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성은 하락하고 있다"며 "개발단계에서 어떤 부분이 신약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 제한된 자원의 집중투자로 비용은 줄이면서 성공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신약개발 단계는 타깃선정, 타깃검증부터 임상2상, 임상3상, FDA승인까지 총 10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이중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부분은 임상 2상에서 3상으로 넘어가는 과정.
임상2상까지 마치는데 10여년이 걸리고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성공확률은 10~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소장은 "신약R&D 성패는 각 단계의 기간과 비용을 줄여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에 달렸다"며 "임상프로젝트 분석에 따르면 임상 2상 성공확률이 신약개발 효율성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2상 성공 확률이 25%에서 50%로만 높아져도 개발비용의 약 50%를 줄일 수 있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은 2상 단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상 2상 단계는 왜 실패율이 높을까?
이 소장은 2상 임상의 주된 실패요인으로 잘못된 타깃 선정과 검증을 꼽고 있다. 2상 임상은 약의 효능을 확인하는 과정인데 잘못된 타깃을 선정하면 효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대부분의 제약사가 타깃 선정과 검증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미국제약협회(PhRMA)와 피더블유씨 회계법인 분석에 의하면 제약사가 전체 R&D투자의 약 40% 이상을 임상 3상에 투자하지만 타깃 선정과 검증에는 단 7%만 할애할 뿐"이라고 말했다.
제약사가 이처럼 타깃 선정에 소극적인 이유는 연구원들이 주로 학계에 발표된 논문을 읽고 개발을 제안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소장의 분석이다.
또한 학계에 발표된 유명저널의 신약 타깃 정보가 신뢰성이 높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이 소장은 주장한다.
글로벌 제약사 연구보고서(Prinz 2011)에 의하면 67개의 신약 프로젝트 중 단 20~25%만이 관련 논문 결과가 재현됐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Prinz 보고서 발표 1년 뒤 Glenn Begley 미국 바이오텍의 항암 연구소장은 유명 저널에 발표된 53개의 신약 타깃 논문 중 단 6개(11%)만 재현 할 수 있었다고 밝힌바 있다.
이처럼 논문 재현이 불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논문에 쓰인 연구용 항체의 불량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연구하던 항체가 명시된 타깃 이외에 불특정 다수 활성(non-specific cross-reactivity)을 보이거나 불특정 다수 바인더(non-specific-binder)임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 모 미국 연구소에서는 항암 세포를 저해하는 항체를 구했으나 세포 첨가물의 독성 때문에 암세포가 죽는 등 연구용 항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타깃 검증 시 기발한 아이디어 보다는 깐깐하게 고른 좋은 연구 재료를 사용해 실험 결과를 도출 가능한지가 관건이다"며 "검증된 항체, sRNA순열, 세포주가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약개발 강국으로 가는 길은 지름길이 따로 없다며 경쟁사 간에 또는 제약사와 벤처, 연구소, 대학이 함께 협력하여 정밀한 검증 과정을 통해 2상 임상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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