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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사는 뭔 죄인가"…다시 부각되는 GMP 처분 가혹성[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국휴텍스제약에 이어 동구바이오제약이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소송에서 고배를 들자 과도한 처분 수위에 대한 비판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일부 제품의 위반 행위로 회사 존폐를 위협할 정도의 처분 기준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주장이다. 위반 업체뿐만 아니라 해당 공장에 생산을 맡긴 위탁 업체들도 동반 손실을 미치는 것은 부당하다는 원성도 나온다. 국회가 처분 기준 완화를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과도한 처분 기준과 중복 처벌과 같은 불합리한 규정 운용에 대한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동구바이오, GMP 적합판정 취소 행정소송 1심 기각...효력 발생시 위탁사도 손실 가능성 14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제2행정부는 지난 14일 동구바이오제약이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상대로 제기한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의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식약처는 지난 2024년 8월 동구바이오제약의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의 GMP 적합 판정 취소를 결정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해열진통제 록소리스정과 당뇨치료제 글리파엠정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첨가제 등을 임의로 변경해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하고 제조기록서에는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제조한 것처럼 거짓 작성했다는 이유로 내린 행정처분이다. 2022년 12월부터 시행된 개정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라 GMP 적합판정을 거짓·부정하게 받거나 반복적으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된 경우 GMP 적합판정을 취소하는 일명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도입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은 “GMP 적합판정 취소제도의 도입 취지 등을 고려할 때 시정명령 등의 조치 없이 일률적으로 취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소송이 청구된지 2년 만에 고배를 마셨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청구한 행정처분 집행정지가 인용돼 처분이 즉각 효력을 발생하지 않는다. 2024년 9월 수원지방법원은 집행정지 청구에 대해 본안소송 선고일로부터 30일까지 처분의 집행을 정지한다고 판결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항소심을 청구하면서 또다시 효력 정지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이 시행된 적이 없어 아직 손실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동구바이오제약의 외래 처방금액은 611억원으로 처분이 통지되기 전인 2024년 2분기 592억원보다 3.3% 증가했다. 하지만 만약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이 시행되면 치명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식약처가 동구바이오제약에 내린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은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에 해당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향남 공장에 내용고형제, 외용액제, 내용액제, 연고제 등 4개의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식약처는 GMP 적합판정을 내용고형제, 주사제, 점안제, 내용액제, 외용액제 등 대단위 제형별로 부여한다. 내용고형제 중 정제 생산과정에서 GMP 적합판정 취소가 결정되면 캡슐제도 생산이 중단된다는 의미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2024년 행정처분 통보 당시 내용고형제 제조시설 행정처분에 따른 영업정지금액을 1430억원으로 추산했다. 2023년 전체 매출액 2149억원의 66.6%에 해당하는 규모까지 처분 영향이 미친다는 의미다. 2개 품목의 제조시 적발된 GMP 위반 행위에 따른 처분이 내용고형제 전체 제조시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손실 규모가 기하급수로 커졌다. 동구바이오제약의 GMP 위반 의약품 2종의 2023년 외래 처방금액은 총 22억원으로 집계됐다. GMP 위반 제품의 매출보다 65배 규모의 손실이 예고된 셈이다. 실제로 한국휴텍스제약은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이 한 달가량 시행되면서 막대한 손실이 현실화했다. 당초 식약처는 휴텍스제약의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을 2024년 2월부터 시행하기로 공고했다. 휴텍스제약은 행정처분 시행 중단을 위한 집행정지를 청구했는데 재판부의 판결이 지연되면서 2024년 2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2024년 2월 7일 수원지방법원은 휴텍스제약의 집행정지 청구를 기각하면서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의 효력이 유지됐다. 휴텍스제약은 항고했고 2024년 3월 4일 2심 재판부의 인용 판결로 해당 처분의 시행이 보류됐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분기 휴텍스제약은 81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는데 행정처분 효력이 발생한 2024년 2분기에는 305억원으로 1년 만에 62.4%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와 올해 2분기 처방액은 312억원, 357억원으로 소폭 회복했지만 행정처분 이전과 비교하면 처방 매출이 절반 이상 증발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수탁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처분이 효력을 발생하면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위탁 업체들도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없다는 점도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의 불합리한 규정으로 지목된다. 예를 들어 동구바이오제약으로부터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연질캡슐제를 공급받는 업체는 19곳에 달한다. 대화제약, 테라젠이텍스, JW신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한국피엠지제약, 에이치엘비제약, 제일약품, 명문제약, 오스틴제약, 비보존제약, 진양제약, 인트로바이오파마, 넥스팜코리아, 케이엠에스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제뉴파마, 알리코제약, 성원애드콕제약, 동광제약 등이 동구바이오제약으로부터 콜린알포세레이트 연질캡슐을 공급받아 판매를 진행한다.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의 경우 씨티씨바이오, 영풍제약, 한국파비스제약, 일화, 에이치엘비제약, 케이엠에스제약, 영일제약, 명문제약, 셀릭스, 큐엘파마 등이 동구바이오제약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위탁생산(CMO) 사업본부 운영을 통해 수탁 사업을 전개한다. 국내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에 대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의 수탁사업을 영위한다. 전문의약품은 제네릭 의약품의 제조 위수탁을 대행한다. 일반의약품은 직접 개발품목의 CMO 영업과 발주처 요청품목에 대한 공동개발 및 완제품 납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만약 동구바이오제약의 내용고형제 제조시설 생산이 중단되면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의약품 수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정 제약사의 행정처분으로 다른 업체가 동반 피해를 입을 뿐더러 처방 현장이나 약국에서 의약품 수급난으로 번질 수 있다. 더욱이 공동개발 규제 강화로 위탁 생산 제약사 입장에선 수탁사 변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1년 7월부터 개정 약사법 적용으로 의약품 공동 개발 규제가 시행되면서 위수탁 제한 규제도 본격적으로 적용됐다. 이른바 '1+3' 규제로 불리는 새 규정은 하나의 임상시험으로 허가 받을 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수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개발 규제는 이미 허가 받고 판매 중인 위수탁 제네릭에도 적용되는데 규제 시행 이후 위탁 허가 제품을 3개 품목까지만 추가할 수 있다. 기존에 10개의 위탁 제네릭을 생산한 수탁사의 경우 3개사만 추가해 총 13개의 위탁 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다. 상당수 수탁사들은 이미 허가 받을 수 있는 제네릭 개수를 모두 채워 위탁 제네릭을 추가로 생산할 수 없는 현실이다. 수탁을 활발하게 진행 중인 업체가 GMP 처분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수십개 업체의 위탁 의약품 생산 중단으로 공급난 문제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소송이 기각되더라도 소송 기간 중 GMP 재인증 준비와 충분한 재고 확보를 진행하고, 최단시간 내 재인증을 완료한 뒤 확보한 재고를 공급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구바이오제약은 행정처분 집행정지 기간에 GMP 적합판정 재인증을 받으면서 현재 정상적인 생산과 출하가 가능한 상태다. 식약처에 따르면 GMP 적합판정 취소 이전에 적법하게 제조돼 도매업체, 약국 등에 이미 출하한 제품은 판매가 가능하다.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한 GMP 적합판정서 제도에 따라 의약품 제조소는 3년마다 식약처가 정한 시설기준을 통과해야 의약품 생산이 허용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8월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에 대해 3년의 적합판정서를 재인증받았다. 다만 행정처분 효력이 발생하면 GMP 적합판정 취소에 따른 재인증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재인증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예측할 수 없다.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을 받은 업체에 대해 재인증 신청과 절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설정되지 않았다. "일부 제품 위반 행위로 가혹한 처분 기준"...처분 수위 완화 추진에도 중복 처벌 등 문제점 노출 업계에서는 “일부 제품의 위반 행위로 회사의 존폐를 위협할 정도의 처분 수위는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최근 약사법 개정이 예고되면서 처분 수위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복 처벌 등 불합리한 규정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과 함께 지난 2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규정 합리화를 담은 약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을 위반 행위의 경중에 따라 처분 수위를 달리 적용하는 내용이다. GMP 기록서 작성에 단순한 오류가 발생했거나 GMP 규정 준수·운영에 일부 문제가 발생한 경우 심각한 위반 행위가 아니면 6개월 이내 기간에서 GMP 효력 정지 처분과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담은 규제가 신설된다. GMP 기록서를 거짓·허위·부정 작성하거나 GMP 기록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보존하지 않고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경우에는 GMP 적합판정 취소가 적용된다. 향후 약사법 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시행되더라도 GMP 적합판정 취소와 기존 품질관리 기준과 중복 적용되는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GMP 적합판정 취소 기준이라는 새로운 품질관리 위반 처분 기준을 신설하면서 기존 품질관리 위반과 중복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규정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식약처는 동구바이오제약에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을 결정한지 15일이 지난 2024년 8월 28일 정제 제조업무정지 1개월 처분과 함께 글리파엠정2/500mg의 제조업무정지 5개월, 록소리스정 제조업무정지 3개월 15일 처분을 결정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GMP 규정 위반행위에 대해 다른 처분 기준에 따라 2건의 행정처분이 연이어 결정됐다. 식약처가 동구바이오제약에 추가로 통보한 제조업무정지는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신설 이전에 시행된 품질관리 기준 위반에 따른 처분 기준이 적용됐다. GMP 적합판정 취소가 더욱 강력한 처분이라는 점에서 추가 행정처분은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노출된다. GMP 적합판정 취소는 내용고형제, 주사제, 점안제, 내용액제, 외용액제 등 대단위 제형별로 부여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의 내용고형제 GMP 적합판정이 취소되면 내용고형제 중 정제 뿐만 아니라 캡슐제도 생산이 금지된다. 추가 행정처분 수위에 해당하는 정제 제조업무정지나 위반 의약품 제조업무정지는 효력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다. 만약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에 대해 제약사의 취소소송이 승소해 효력이 사라질 경우에만 두 번째 행정처분이 효력이 발생한다. 식약처가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규정을 시행한 이후 처분 대상에 오른 제약사들 모두 별도의 품질관리 위반 기준에 따른 처분이 내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을 도입하면서 제도의 명분을 강조하면서 지나치게 가혹한 처분 기준을 설정했다”라면서 “기존의 품질관리 위반 규정이 있는데도 추가로 GMP 적합판정 취소 규정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동일 위반행위의 중복 처벌 문제가 여전히 노출된다”라고 지적했다.2026-08-14 06:00:59천승현 기자 -
약가인하 공고 임박…정부-업계, 기등재 재평가 막판 줄다리기[데일리팜=정흥준 기자]기등재 재평가에 따른 약가인하 관련 공고가 임박한 가운데, 제약업계와 정부의 막판 쟁점 조율이 예상된다. 이달 말 전후로 예상되는 공고를 앞두고 실무협의체가 열려 여러 주요 안건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13일 관계 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기등재 재평가 관련 막바지 실무협의가 곧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산정은 고시 개정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번 5차 협의체에서는 기등재 재평가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3차 협의체에서도 재평가 대상과 제외 범위, 기준 금액과 인하 방식 등이 얘기됐지만 세부 계획에 대해서는 이견이 여전하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굵직한 쟁점들이 후속 협의에서 조율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재평가 기준 약가 시점 2012년이냐, 올해 9월이냐. 약가 인하율을 적용할 기준 시점은 업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기준 시점의 약가를 53.55%로 계산해 45% 약가를 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점이 달라지면 인하되는 약가도 달라진다. 정부는 올해 9월 급여목록표를 기준 시점으로 제시했는데, 업계는 지난 2012년 일괄인하 이후로 약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진 상태의 가격에 45% 산정률을 또 적용하는 건 이중규제라는 반발이다. 따라서 2012년 일괄인하 당시의 약가를 53.55%로 간주해, 45% 약가를 산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협의체에서 올해 9월을 기준 시점으로 언급한 바 있는데 현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업계 의견을 수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복합제 약가인하 방식...단일제 45% 합이냐, 복합제의 45%냐 복합제의 기등재 약가 인하 방식도 주요 쟁점이다. 업계는 45%로 낮아진 단일제의 합산으로 복합제 인하 가격을 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단일제와의 가격 연동 없이 복합제의 현 최고가를 기준으로 45%로 일괄적으로 낮추려 하고 있다. 단일제의 45% 약가를 합산하게 되면 용량, 조합에 따라 인하율이 달라진다. 반면, 단일제와 가격 연동 없이 일괄적으로 45%를 적용하면 약 16%의 약가가 동일하게 줄어든다. 복합제 구성 성분 중 1단계(2013년 이전 등재) 단일제가 1개라도 포함돼 있으면 올해부터 약가인하가 시작되고, 이 같은 분류 방법으로 인해 1단계에 속하는 복합제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재평가 공고를 앞두고 업계는 단일제의 45% 약가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복합제를 인하하자는 요구를 막판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혁신형 유예는 기준요건 충족 약제만? 혁신형과 준혁신형 제약기업에 부여되는 기등재 재평가 유예 기간 3~4년이 ‘기준요건 미충족’ 약제에도 포함되는 것인지를 확정해야 한다. 혁신형과 준혁신형 우대는 사실상 기업 가산이기 때문에 모든 품목에 해당한다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앞선 협의체에서 정부는 기준요건 충족 약제로 제한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기준요건 충족 기준으로 품목을 나누지 말고 모든 품목에 3~4년의 유예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규 산정 시 혁신형과 준혁신형 기업에 적용되는 약가 가산에서도 기준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정부가 기등재 재평가에서는 기준요건과 무관하게 유예기간 우대을 동일하게 부여할 것인지가 관건이다.2026-08-14 06:00:58정흥준 기자 -
"최대 5.7% 할인" 불붙은 마운자로 온라인몰 최저가 경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새로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와 위고비(세마글루티드)가 국내 시장을 평정하면서 온라인몰들의 최저가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제약사의 용량별 출고가격은 정해져 있지만 직거래나 제휴 카드 할인, 수량 할인 등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자 하는 온라인몰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공급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시장 판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바로팜은 마운자로 최저가 선언에 나섰다. 제휴 카드사를 통한 결제시 바로팜이 정한 등급에 따라 적게는 5.1%에서 최대 5.7%까지 저렴한 가격에 마운자로를 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대 할인이 적용된다고 가정할 때 적게는 1만5850원(2.5mg)에서 2만9718원(7.5, 10mg) 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는 재고가 없지만 최근 출시·유통된 12.5, 15mg의 경우 할인폭이 더욱 커지게 된다. 바로팜 관계자는 "8월과 9월 두 달간 우리카드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된 부분으로, 마운자로에 특정됐다기 보다는 카드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구 포인트를 약국의 관심이 큰 마운자로로 잡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나우는 다량구매에 대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개·5개·11개 등으로 구매 수량에 따라 할인을 늘리는 방식에 더해 무통장 입금시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제약사 자사몰의 분기별 포인트 적립 등에 따라 약국의 주문처 역시 달라지는 방식이다. 앞서 위고비도 최저가 경쟁이 빚어진 바 있다. 출시 당시 쥴릭파마코리아가 총판을 맡았지만 종근당이 유통에 합류하면서 플랫팜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직거래 사입이 가능해지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역의 약사는 "다이어트 주사제 시장이 커지면서 약국은 물론 소비자들 역시 구매가격을 꿰고 있는 단계에 다달았다"면서 "초창기 대비 온라인몰들의 할인이나 프로모션이 풍성해지고 있음을 체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최근에는 마운자로 역시 저용량에서 고용량으로 처방 시장이 넘어가는 추세"라며 "먹는 다이어트약이 아닌 주사제가 전체 시장을 재편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와 위고비 시장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의약품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매출은 3232억원을 기록했으며, 위고비 역시 1040억원으로 4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보였다. 또 다른 약사는 "마운자로, 위고비가 온누리상품권 가맹 약국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쟁을 통해 약국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의약품을 사입할 수 있는 부분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같은 부분이 또 다시 판매가에 반영돼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2026-08-14 06:00:56강혜경 기자 -
같은 수원 동부권인데…광교-영통 의원·약국 매출 3배차[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수원 동부권을 대표하는 광교와 영통은 인접한 생활권이지만 상권이 형성된 시기와 배경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신도시 개발과 함께 성장한 광교중앙역과 오랜 주거·상업 기반을 갖춘 영통역을 비교한 결과, 의원·약국 수와 운영연수에서는 영통이 앞선 반면 매출에서는 광교가 우위를 보이며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의원의 경우 영통이 결제건수에서는 앞섰지만 광교의 평균 결제단가가 2배 가까이 높았고, 약국에서는 광교의 월평균 매출이 영통의 3배에 육박하는 등 격차가 더욱 뚜렷했다. 데일리팜이 의원·약국 입지 및 상권 분석 플랫폼 '데일리팜맵'을 통해 광교중앙역과 영통역 반경 1.5km 내 의원과 약국의 운영 현황과 매출, 이용객 특성을 분석한 결과 두 지역의 상권 형성 과정만큼이나 경영지표와 고객 구성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의원 수·업력은 영통, 매출은 광교…객단가 2배차 광교중앙역과 영통역 반경 1.5km 내 의원 지형도를 살펴본 결과 두 지역 모두 복합 생활권 특성을 반영하듯 피부과와 더불어 내과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먼저 의원 수는 영통역이 51곳으로 44곳인 광교중앙역보다 7곳 더 많았다.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영통역의 경우 내과와 정형외과가 각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안과 6곳, 피부과 5곳, 산부인과·성형외과‧소아청소년과 각 4곳, 이비인후과‧비뇨기과 각 3곳, 가정의학과 2곳 순이었다. 광교중앙역은 피부과가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내과 8곳, 이비인후과 7곳, 정형외과‧소아청소년과 각 4곳, 안과‧산부인과 각 3곳, 비뇨기과 2곳, 가정의학과‧성형외과 각 1곳 순이었다. 추정매출은 광교중앙역 인근 의원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광교중앙역 인근 의원의 월평균 매출이 9392만원, 영통역 인근 의원은 5648만원으로 더 높았다. 다만 최근 6개월 매출 증감률을 보면 광교중앙역, 영통역 인근 의원들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교중앙역 인근 의웡느 월평균 –2.91%, 영통역 인근 의원은 –1.22%로 감소 폭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결제건수는 영통역 인근 의원이 광교중앙역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통역 인근 의원의 월평균 결제건수는 1260건, 광교중앙역 인근 의원은 1128건이었다. 반면 평균 결제단가는 광교중앙역이 8만3799원으로 영통역 4만4365원 대비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평균 운영연수는 영통역이 광교중앙역 인근 의원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통역 인근 의원들의 경우 평균 운영 연수가 15.1년, 광교중앙역 인근 의원은 9.3년이었다. 환자의 성별·연령별 분포는 두 지역 모두 50대 여성 고객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영통역은 50대 여성이 14.7%로 가장 높았고, 40대 남성 13.9%, 40대 여성 13.1%, 30대 여성 12.5%, 50대 남성 11.3%, 30대 남성 11.1% 비율을 보였다. 광교중앙역의 경우 50대 여성이 19.7%로 가장 높았고 40대 여성 18.4%, 30대 여성 13.6%, 30대 남성 9.6% 순이었다. 환자군은 두지역이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광교중앙역은 주거고객이 48.2%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유입고객(40%), 직장고객(11.8%) 순이었다. 반면 영통역은 주거고객이 46%로 가장 많았고, 유입고객 35.2%, 직장고객 18.9% 순이었다. ◆광교 약국 매출 영통의 3배 육박…유입고객도 절반 넘어 영통역 반경 1.5km 내 위치한 약국은 48곳, 광교중앙역 반경 1.5km 내 위치한 약국은 41곳으로 영통역이 6곳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약국 평균 매출액은 광교중앙역 인근 약국이 9167만원으로 3146만원인 영통역 인근 약국들의 3배 가까이 더 많았다, 매출과 더불어 월평균 결제건수, 결제 단가도 모두 광교중앙역 인근 약국들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교중앙역의 경우 월평균 결제건수 2598건, 결제단가는 3만4422원이었고, 영통역의 월평균 결제건수는 2165건, 결제단가는 1만4607원이었다. 약국 평균 운영연수는 그 지역 의원들 보다 상대적으로 짧았다. 영통역이 평균 13.1년, 광교중앙역이 8.5년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성, 연령 분포는 동일 지역 의원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영통역의 경우 50대 남성이 13.7%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이 13%, 60대 이상 남성이 12.5%, 3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각 11.3%,40대 여성 11% 순으로 나타났다. 광교중앙역 인근 약국의 경우 60대 이상 남성이 16.4%로 가장 많았고, 50대 남성 16.2%, 40대 여성 15.7%, 50대 여성 13.6%, 60대 이상 여성 11.3%, 40대 남성 11.1% 등의 순이었다. 월별 추이를 보면 영통역의 경우 3월이 8.9%로 환자가 가장 많았고 1월, 4월이 뒤를 이었다. 광교중앙역은 4월이 9.2%로 가장 많았고 12월, 6월, 7월이 8.8%로 바짝 뒤쫓았다. 요일별로는 월요일과 목요일, 금요일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용고객과 매출 비중은 의원과 동일하게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가 압도적이었다. 환자군은 영통역의 경우 주거고객이 45.3%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유입고객 33.1%, 직장고객 21.5% 순이었다. 반면 광교중앙역은 유입고객이 56%로 절반을 넘었고, 주거고객 32.2%, 직장고객 11.9%였다. 한편 은 이외에도 전국구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최저, 최고, 평균값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국 채용 정보와 매물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2026-08-14 06:00:54김지은 기자 -
국내 유일 '시타라빈 항암제', 인도 공장 홍수로 공급 차질[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급성 백혈병 등의 치료에 필수적인 항암제 '시타라빈'의 국내 유일 공급처인 한국화이자제약의 제품이 현지 생산 공장의 자연재해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12일 '화이자시타라빈주100mg/5ml'의 공급 부족 발생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했다. 공급 부족의 주요 사유는 인도에 위치한 제조 공장이 홍수 등 자연재해를 입어 생산이 일시 중단된 영향이다. 시타라빈(Cytarabine)은 급성백혈병, 적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급성전환기 및 일부 고형암의 병용 항암요법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항암제다. 화이자 측은 이번 공급 차질로 인해 일부 환자의 치료 일정 조정이나 치료 계획 변경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별 환자의 임상적 상황에 따라 의료진 판단하에 대체 치료 전략이나 대체 의약품을 검토해 치료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화이자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이 사실상 부재하다는 점이다. 식약처 품목 허가 현황에 따르면 동일 성분 제품으로는 JW중외제약의 '중외시타라빈바이알주사액'이 허가되어 있으나, 최근 2개년(2024~2025년)간 생산 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다. 또 다른 대체제였던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타빈주' 역시 지난해 8월 허가가 취하되면서 사실상 한국화이자제약이 시장 공급을 전담해 왔다. 한국화이자제약은 "해외 제조원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생산 및 수입 일정을 최적화하고 국내 공급 정상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라며 "의료기관 및 유통업체와 지속해서 소통해 환자 치료 차질과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당국 역시 현황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식약처 관계자는 "한국화이자제약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정확한 현지 상황과 수급 재개 시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수급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필요한 행정 지원 조치를 다각도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8-14 06:00:52이탁순 기자 -
원발성고옥살산뇨증 신약 '옥스루모', 급여 최종 절차 돌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원발성고옥살산뇨증치료제 '옥스루모'가 보험급여 등재를 위한 마지막 관문에 돌입한다.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메디슨파마코리아의 옥스루모(루마시란)에 대한 약가협상 명령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메디슨파마가 '암부트라(부트리시란)'에 이어 두번째 도입 약물의 등재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옥스루모는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로 선정됐으며 같은해 10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11월 최종 승인됐다. 이 약은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승인을 받은 희귀신장질환인 원발성옥살산뇨증(PH1) RNAi 치료제다. RNAi는 차세대 신약 기술로 인정을 받는 유전자 치료제 중 하나로 질병을 유발하는 인간 유전자에 대해 특이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PH1은 간에서 옥살레이트의 과도한 생성으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신장과 요로에 옥살산 결정 또는 옥살산 칼륨 결정이 침착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신장 손상이 나타나 투석을 진행해야 한다. 결국 간 이식이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치료가 가능하다. 2020년 옥슬루모가 허가를 받으면서 치료제로 PH1을 치료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 옥슬루모는 옥살레이트를 생성하는 효소인 글리콜산 산화효소(GO)를 암호화하는 하이드록시산 산화효소1(HAO1)을 타깃하는 RNAi 치료제다. HAO1을 저해해 GO의 생성을 줄이는 것을 통해 옥살레이트를 감소시키는 기전이다. 한편 옥슬루모는 임상 3상에서 6세 이상 PH1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효능이 확인됐다. 옥슬루모 투여군은 가짜 약 투여군(위약군) 대비 소변에서 옥살레이트 수치가 65.4% 감소했다. 또 옥슬루모를 투여받은 환자의 84%는 소변에서 옥살레이트 수치가 정상에 근접했다. 52%는 정상범위로 회복됐다.2026-08-14 06:00:50어윤호 기자 -
국전, 영업익 42억 흑자…반도체 확장에 전자소재 10% 육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전이 올해 상반기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이 전년보다 5% 증가하고 매출총이익 확대와 판매관리비 감소가 맞물리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됐다. 원료의약품 중심이던 사업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되는 전자소재 매출 비중은 9.25%로 10%에 육박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전자소재 사업의 외형이 커지고 있다. 국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716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2분기 개선 폭은 더 컸다. 매출은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333억원보다 2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8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0억원보다 2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106억원에서 81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매출 증가에 매출총이익 확대와 비용 절감이 더해지면서 영업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전자소재 비중 6%→9%…70억원 매출 사업 다변화도 숫자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자소재사업 매출은 69억53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9.25%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전자소재 매출 79억4700만원의 87.5%를 반년 만에 달성했다. 전자소재 매출 비중은 2024년 6.40%, 지난해 6.06%에서 올해 상반기 9.25%로 높아졌다. 반면 의약품사업 비중은 지난해 93.32%에서 올해 상반기 89.75%로 낮아졌다. 원료의약품이 여전히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전자소재 비중이 10%에 근접하면서 사업구조 변화도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국전은 원료의약품 사업에서 축적한 유기화합물 합성·정제 기술을 전자소재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사명을 국전약품에서 국전으로 변경하고 사업목적도 기존 '반도체 소재 제조·판매업'에서 '정밀화학 소재 제조·판매업'으로 넓혔다. 전자소재 사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장 등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정밀화학 소재가 대상이다. 국전은 특히 HBM 제조 공정용 특수 세정액의 핵심 소재 생산에 성공했다. 충북 음성 소재공장을 중심으로 초고순도 품질 규격에 대응하는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HBM을 비롯한 AI 반도체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OLED 분야에서는 공통층과 발광층 호스트 소재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현재 전자소재 매출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OLED 등 디스플레이용 소재가 함께 포함돼 있다. HBM 넘어 AI 반도체 패키징 소재 확대 국전은 HBM 공정용 소재에 이어 AI 반도체 패키징 소재로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고성능컴퓨팅(HPC)과 AI 시장 확대에 대응해 관련 공정에 적용되는 고순도 정밀화학 소재를 개발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의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원료의약품 사업에서 확보한 합성·정제 기술을 활용해 전자소재 적용처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상반기 실적에서는 전사 수익성 회복과 전자소재 비중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다. 다만 전자소재사업의 영업손익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아 전사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전자소재가 직접적으로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원료의약품이 여전히 매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지만 전자소재 비중은 지난해 연간 6.06%에서 올해 상반기 9.25%로 높아졌다. 향후 HBM과 AI 반도체 패키징 소재의 상용화 확대가 사업 다변화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2026-08-14 06:00:48이석준 기자 -
CAR-T 신약 '카빅티', 다발골수종 급여 등재 노린다[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재발 잦은 다발골수종의 맞춤형 세포치료제 ‘카빅티’가 보험급여 등재를 위한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적응증 확대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얀센은 카빅티(실타캅타젠오토류셀)의 건강보험 등재 신청 서류를 지난 6월 초 보험당국에 제출했다. 카빅티는 국내에서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허가됐으며, 현재까지 다발골수종 치료 적응증에서 승인된 유일한 CAR-T 신약이다. 이 치료제는 2023년 3월 최초 허가 이후 지난해 11월 ‘이전에 프로테아좀억제제 및 면역조절제제를 포함하여 1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경우로서 레날리도마이드에 불응한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의 치료’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특히 카빅티는 글로벌 제약사의 CAR-T 치료제 중에서는 드물게 한국 환자를 포함한 임상 근거를 갖추고 있다. 또 CAR-T 치료제가 일반적으로 단일군 임상 1상/2상으로 개발되는 것과 달리, 카빅티는 대조군을 포함한 직접비교 임상 3상 연구인 CARTITUDE-4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평가됐다. 그 결과 연구 중앙값 추적기간 33.6개월 분석에서, 카빅티는 표준치료인 포말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PVd) 또는 다잘렉스·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DPd) 대비 전체생존율(OS) 분석에서 사망 위험이 45% 낮았다. 무진행생존율(PFS)에서는 카빅티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71% 낮았다. 이 같은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한국얀센은 카빅티의 경제성평가를 진행해 비용효과성을 입증하고, 이를 토대로 급여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카빅티의 가치와 비용효과성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고가 원샷치료제의 경우 주로 경제성평가 면제 제도를 통해 급여 적용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첫 번째 재발 이후부터 카빅티로 치료하고 장기적인 반복 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 빠른 시일 내에 카빅티의 급여가 이루어져 환자들이 적시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고 건강과 일상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얀센도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26-08-14 06:00:46손형민 기자 -
메드트로닉, 매출 감소 고리 끊었다...5000억 고지 코앞[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메드트로닉코리아가 2년간 이어진 매출 감소를 끊고 5000억원에 가까운 외형을 회복했다. 회계연도 특성상 2024년 의정 갈등의 영향을 받았던 전기와 달리 의료 현장이 정상화되면서 전반적인 실적도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수술로봇 휴고의 국내 도입이 시작된 점도 맞물렸다. 특히 매출원가 부담에도 판매관리비 효율을 높이면서 영업이익까지 동반 반등했다. 2년 감소 끝내고 4951억원…최근 4개년 최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코리아는 제26기 회계연도인 2025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 매출 4951억원을 기록했다. 전기 4217억원보다 17.4% 증가한 수치다. 메드트로닉코리아 매출은 제23기 4686억원에서 제24기 4414억원, 제25기 4217억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제24기는 2023년 5월부터 2024년 4월, 제25기는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로 설정되면서 2024년 의정 갈등의 여파가 두 회계연도에 걸쳐 반영됐다. 제26기에는 앞선 감소분을 모두 만회하며 제23기보다도 5.7% 많은 매출을 올렸다. 최근 4개 회계연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기 217억원에서 255억원으로 17.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86억원에서 130억원으로 50.8% 늘었다. 외형과 이익이 함께 반등했지만 매출원가 부담은 커졌다. 매출원가는 전기 2785억원에서 3371억원으로 21% 증가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률은 33.9%에서 31.9%로 2%포인트 하락했다. 이를 상쇄한 것은 판매관리비 효율이었다. 판관비는 1214억원에서 1325억원으로 9.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 대비 판관비율은 28.8%에서 26.8%로 2%포인트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률은 전기 5.1%에서 제26기 5.2%로 소폭 상승했다. 매출총이익률 하락분을 판관비율 개선으로 만회한 셈이다. 판관비 세부 항목에서는 광고선전비가 55억원에서 77억원으로 41.2% 증가했다. 의정 갈등 완화와 신규 포트폴리오 도입 시기에 맞춰 영업·마케팅 활동도 확대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반면 급여는 424억원에서 448억원으로 5.8%, 판매수수료는 205억원에서 220억원으로 7.3%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영업·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면서도 전체 비용 증가 폭은 매출 증가율 아래로 관리한 모습이다. 반등 이후가 본게임…신규 포트폴리오 가동 제26기 실적이 외형 회복을 확인한 성적표라면 다음 회계연도에는 신규 포트폴리오가 성장세를 얼마나 뒷받침할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우선 외과수술 분야에서는 수술로봇 휴고의 국내 접점이 넓어지고 있다. 휴고는 2025년 5월 서울대병원에 처음 도입된 이후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 일반외과 수술로 활용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올해 2월에는 휴고 전용 에너지 기구 리가슈어 RAS도 국내에 출시됐다. 메드트로닉이 기존 개복·복강경 수술에서 확보한 에너지 기구 포트폴리오를 로봇수술까지 연결했다는 점에서 휴고의 활용도를 높일 변수로 꼽힌다. 휴고는 장비 도입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전용 기구와 소모품, 교육·훈련, 기술지원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다. 국내 설치 병원과 수술 사례가 늘어날수록 장비 매출뿐 아니라 반복적인 수술기기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심혈관 분야에서도 신제품이 잇따라 가동되기 시작했다. 메드트로닉은 올해 3월 차세대 TAVI 시스템 에볼루트 FX 플러스를 국내 출시했다. 4월에는 배터리 수명과 심방·심실 동기화 기능을 개선한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2를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제26기 종료 직전에 출시된 만큼 실적 영향은 다음 회계연도부터 본격적으로 확인할 부분이다. 기존 시장의 제품 교체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치료 대상과 사용 병원을 얼마나 넓히느냐가 성장 폭을 좌우할 전망이다. PFA·TAVI 급여 변화도 다음 기수 변수 회계연도 종료 이후 나타난 제도 변화도 외형 성장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펄스장 절제술(PFA)은 올해 5월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했다. 메드트로닉은 펄스셀렉트 PFA 시스템과 듀얼 에너지 기반 어페라 매핑·절제 시스템 등 후속 라인업을 통해 심방세동 치료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TAVI 급여 기준도 6월 개편됐다. 기존 80세 이상과 수술 고위험군뿐 아니라 심장통합진료팀 전원이 시술 필요성에 동의한 환자까지 급여 적용 가능성이 열렸다. 급여 대상 확대가 실제 시술 증가로 이어지면 새로 출시된 에볼루트 FX 플러스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휴고는 기존 수술로봇과의 경쟁 속에서 설치 병원과 반복 수술 사례를 확보해야 한다. PFA와 TAVI 역시 급여 진입만으로 매출이 바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병원 도입과 의료진 교육, 실제 사용 경험 축적이 뒤따라야 한다. 그럼에도 제26기 외형 반등이 특정 신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기존 사업 전반에서 나타났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메드트로닉코리아가 5000억원에 근접한 매출 기반 위에 휴고와 심혈관 신제품, 급여 확대 효과를 더한다면 제26기의 반등은 연속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2026-08-14 06:00:44황병우 기자 -
바이오솔루션, 세포치료제 중국 첫발…자금 압박은 과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바이오솔루션이 자가 연골세포치료제 중국 상업화에 첫발을 뗐다. 중국 하이난 의료특구에서 현지 생산과 시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보하면서다. 관건은 이번 하이난을 시작으로 중국 내 상업화 범위를 얼마나 넓힐 수 있느냐다. 중국 사업을 실질적인 매출원으로 키우고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하이난에 첫 해외 생산·시술 거점…중국 확장 교두보 1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은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 러청 국제의료관광 선행구에 위치한 하이난 보아오 국제의원과 무릎 연골재생 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CartiLife) 시술을 위한 파트너십 본계약을 체결했다. 카티라이프는 환자의 늑연골에서 연골세포를 분리·배양한 뒤 3차원 구슬 형태의 연골조직으로 만들어 손상된 무릎 연골에 이식하는 자가세포치료제다. 별도 인공 지지체를 사용하지 않고 세포가 스스로 만든 세포외기질과 함께 연골조직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티라이프는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되다가 임상 3상을 거쳐 지난해 4월 정식 품목허가로 전환됐다. 보아오 국제의원은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 러청 국제의료관광 선행구에 위치한 3급 종합병원이다. 입원·외래시설과 국제재생의학연구센터, 재활·요양시설을 운영 중으로 재생의학과 골관절 치료에 특화된 의료 인프라를 갖췄다.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진단 장비 세포 배양·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자체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보유, 진단부터 세포 채취·배양, 시술, 사후 추적관찰까지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 해외 상업화를 위한 생산·시술 거점을 처음으로 확보하게 됐다. 자가세포치료제는 환자마다 세포를 채취해 개별 배양한 뒤 다시 이식해야 해 현지 생산시설 확보가 사업 확장에 필수적이다. 보아오 국제의원의 자체 GMP 시설을 활용하면 연간 1000명 규모 카티라이프 시술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기대다. 바이오솔루션은 하이난을 카티라이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우선 보아오 국제의원의 GMP 시설에서 현지 환자 세포를 배양·생산해 카티라이프를 공급하고 시술 사례를 축적할 계획이다. 이후 축적한 임상·사용 데이터를 토대로 중국 주요 도시로 품목허가와 판매 지역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이 올해 시행한 신형 바이오의학기술 규정(818호령)도 시장 확대에 활용할 방침이다. 818호령은 저위험 자가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학기술의 임상연구와 의료현장 적용 절차를 간소화한 제도다. 일정 요건을 갖춘 치료기술의 3급 병원 도입 절차를 단축하는 패스트트랙 성격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가 818호령 적용 대상이 될 경우 중국 주요 지역 진출에 걸리는 시간과 절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3상·후속 임상 동시 추진…R&D·임상 재원 마련 고민 관건은 이번 하이난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내 상업화 범위를 얼마나 넓힐 수 있느냐다. 하이난은 의료특구라는 특성상 해외 치료제 도입 문턱이 다른 중국 지역보다 낮아 초기 시장 진입에는 유리하다. 그러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도시로 판매·시술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 중국 상업화와 함께 글로벌 임상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현재 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 해외 임상 확대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카티라이프는 미국 임상 2상을 마치고 3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48주 추적관찰을 종료한 뒤 같은 해 5월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확보했으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3상 설계를 협의 중이다. 앞서 2023년에는 FDA로부터 재생의학첨단치료제(RMAT) 지정을 받아 신속심사와 개발 단계별 상담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진행 중이다. 환자별 세포 채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동종 연골세포치료제 후보물질 '카티로이드'는 올 1월 호주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1회 주사형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스페로큐어'는 지난 7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 1/2a상 IND 승인을 획득,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문제는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다. 3월 말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12억원에 불과하다. 바이오솔루션은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매년 50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지속 중이다. 올 1분기 바이오솔루션은 매출 38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전환사채(CB)도 고민거리다. 앞서 바이오솔루션은 2021년 8월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합자회사 등 3개 투자사를 대상으로 42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현재 사채권자가 보유한 미상환 CB는 180억원이다. 회사는 최근 사채권자와 합의해 만기를 이달에서 내년 8월로 1년 연장했고 이 과정에서 만기이자율과 조기상환수익률은 연 1%에서 4%로 높아졌다. 해당 CB 전환가액은 6986원으로 13일 종가(6010원)보다 16.2% 높은 수준이다.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아 주식 전환 유인이 크지 않은 만큼 향후 현금 상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향후 자금 부담을 줄이려면 주가 상승이나 중국 사업의 현금창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임상·사업 성과로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올라가면 사채권자의 주식 전환을 유도해 현금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중국 상업화를 통해 매출을 늘리면 적자 폭을 줄이고 임상개발에 필요한 자금 부담을 일부 덜 수 있다는 평가다.2026-08-14 06:00:42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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